원내 공백 속 출마한 한병도…‘준비된 원내대표’ 자임

  • 등록 2026.01.04 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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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7개월, 원내 안정·민생 입법 동시 과제로 제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 원내지도부 공백이라는 국면에서 당과 국회를 동시에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꺼낸 화두는 ‘시간’이었다. 대통령 임기 초 1년을 국정 성패를 가르는 시기로 짚으며, 지금 국회가 한순간도 느슨해질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생 입법과 개혁 과제가 쌓여 있는 만큼 원내 리더십 공백을 길게 둘 수 없다는 문제의식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와 함께 자신을 향한 규정도 비교적 또렷했다. 당선 즉시 현안을 챙길 수 있는 원내대표라는 점을 앞세웠다. 민주당과 국회, 청와대를 두루 거친 이력,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총선을 설계했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준비 기간이 필요 없는 원내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출마 선언의 시선은 곧 오는 6월 지방선거로 옮겨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국정 운영과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수도권과 호남, 충청, 강원, 제주, 영남까지 전 지역을 차례로 거론하며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본 경험도 함께 내놓았다.

 

한편 당·정·청 관계에 대한 구상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국정과제가 국회에서 정책으로 옮겨지고, 다시 법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겪어왔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상시 소통 체계를 마련하고, 국정과제 점검을 위한 당·정·청 회의 역시 형식보다는 내용에 무게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입법 추진력에 대해서는 말보다 이력으로 설명했다.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대야 협상을 총괄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추경과 본예산을 다뤘던 경험을 꺼냈다. 토론은 충분히 보장하되, 국정 운영을 지연시키는 정쟁에는 선을 긋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다만 필리버스터 제도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민생과 국정 운영을 가로막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면 제도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국정 방해를 위한 반대에 더 이상 시간을 쓰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내란 청산 문제 역시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내란 국정조사 간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차 종합 특검과 내란 사범 사면 금지 입법까지 직접 매듭짓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진상 규명에 그치지 않고 입법 정리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끝으로 그는 이번 원내대표 임기를 “시간은 짧고 책임은 무거운 자리”로 표현했다. 원내지도부 공백을 조기에 정리하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출마 선언은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남기며 마무리됐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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