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강신만 전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교육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특별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교육청이 아닌 청와대 앞을 택한 이날 선언은, 서울 교육을 넘어 국가 차원의 교육 대전환을 요구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강 전 위원장은 “교육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서울교육청의 담장을 넘어 시대의 담론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출마 장소에 대해 그는 “교육감 권한 안의 행정만으로는 입시 지옥과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교육 현장을 “소리 없는 전쟁터”로 규정했다. 강 전 위원장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예산과 철학을 아우르는 국가적 결단과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교육 현장의 비극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통계도 제시됐다. 강 전 위원장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스스로 삶을 등진 학생은 221명, 2024년 기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는 28명, 급식 노동자는 2023년까지 폐암으로 15명이 사망했다.
그는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국가가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반드시 멈춰 세워야 할 죽음의 행렬”이라고 말했다.
강 전 위원장은 “교육감 권한의 한계를 핑계 삼지 않겠다”며 “초·중·고 교육의 대표주자로서 대통령과 정부, 국회를 직접 찾아가 현장의 고통을 정면으로 들이밀고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학생·교사·학부모·교육 노동자의 요구를 국가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담론 설계자’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부동산이 주거의 정의라면, 교육은 삶의 기회의 정의”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에 쏟는 의지만큼 교육 문제 역시 국정 핵심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 전 위원장은 서울 교육을 즉각 바꾸기 위한 ‘3+3 더블 트리플’ 공약도 발표했다.
교육 혁신 분야에서는 △임기 4년 내 서울 전체 학교 자율학교 전환 △학교장 50% 공모제 도입 △초·중학교 학년부제 및 고등학교 교과부제 도입을 제시했다.
교육 복지와 미래 역량 분야에서는 △인문·철학 중심 미래 교육 강화 △문화·예술·체육 중심 학교 공간 대혁신 △AI 시대 직업교육 재편과 학생 의료비 무상화·교통비 지원을 약속했다.
강 전 위원장은 “서울 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라며 “서울교육감의 책임을 학교 울타리에 가두지 않고, 정부와 국회라는 거대한 벽 앞에 당당히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행복한 학교, 사람 사는 교육을 위해 변화의 가장 뜨거운 도화선이 되겠다”며 “교육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