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준 전남도의원 “우주항공산업진흥원, 고흥이 최적지”

  • 등록 2026.03.12 14: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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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97회 임시회 5분 발언…발사 인프라 기반 ‘완결형 우주산업 생태계’ 제시
- “전남 내부 경쟁보다 전략적 배치 필요…고흥 중심 우주산업 허브 구축 제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누리호가 남긴 불꽃의 궤적이 이제 산업 지형을 다시 그리는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전라남도의회 박선준 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2)이 대한민국 우주 정책의 방향을 ‘발사 인프라 중심 산업 구조’로 재정렬해야 한다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고흥 유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꺼내 들었다.

 

박 의원은 12일 열린 전라남도의회 제39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한민국 우주 정책이 중요한 갈림목에 들어섰다는 점을 짚으며 “고흥은 더 이상 단순한 발사 기지에 머물 곳이 아니라 우주 산업을 움직이는 실질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시점”이라는 인식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역할을 기업 지원과 투자 유치를 연결하는 ‘산업 조정 타워’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능이 발사 인프라와 떨어진 곳에 자리 잡으면 산업 흐름이 끊길 수 있다”며 “발사체 특화지구와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에 산업 진흥 기능이 더해질 때 우주 산업 구조가 완성도를 갖는다”고 밝혔다.

 

고흥은 이미 국내 우주개발의 상징적 거점이다. 봉래면 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진행됐고, 인근에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발사 시설과 연구 기반, 산업 인프라가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며 ‘우주 산업 벨트’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흐름을 ‘발사장 중심 산업 전략’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사례를 들며 “발사 현장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 투자 자본이 모여 세계적인 우주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역시 발사 인프라를 중심으로 연구·기업·투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발사 기지와 산업 진흥 기능이 함께 움직일 때 대한민국 우주 경제의 기반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구상을 전했다.

 

최근 전남 지역 일부 지자체에서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 내부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박 의원은 “타 시도와의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남 내부 경쟁까지 더해지면 힘이 분산될 수 있다”며 “전략적 선택을 통해 지역 전체의 시너지를 키우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와도 연결했다. 박 의원은 “행정통합의 의미는 행정구역 결합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핵심 산업 거점을 어디에 배치하느냐가 통합시 균형 발전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또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고흥 배치는 통합시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상징적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발사 인프라와 산업 진흥 기능을 함께 묶어 우주 산업의 중심축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언 말미에서 박 의원은 고흥의 상징성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고흥은 대한민국 영토를 우주로 확장하는 최전선이자 새로운 산업 지도의 중심점”이라며 “누리호의 불꽃이 남긴 궤적이 전남 산업 지형을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입지와 관련한 논의는 향후 정부 정책과 지역 전략 산업 구도 속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남의 발사 인프라와 우주 산업 기반이 실제 산업 정책과 어떻게 맞물릴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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