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백서' 발간

  • 등록 2021.08.3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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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새 하늘길을 열다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 1주년을 기념해 이전건의서 제출 시부터 최종 이전부지 선정까지의 사업추진 과정을 담은 첫 번째 백서를 발간한다. 

 

지난 2020년 8월 28일, 전국 최초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됐다. 대구에 있는 민·군 공항이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새 보금자리를 찾은 것이다.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난 후 7년이란 긴 기다림 끝에 성사된 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그동안 소음과 고도 제한으로 생활권과 재산권 침해를 호소하며 군 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도심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공군 기지와 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것은 도시발전에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게다가 대구국제공항은 1961년 개항 이후 2016년부터 항공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2019년 연간 이용객이 467만 명을 기록함으로써 계획된 연간 여객 처리용량인 375만 명을 훌쩍 넘어 주차공간 부족, 잦은 항공기 연착 및 대기공간 부족 등의 이용객 불편이 속출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백서에는 2014년 5월 대구시가 국방부에 이전건의서를 제출했을 때부터 2020년 8월28일 최종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들을 오롯이 담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기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도심의 군 공항을 이전함으로써 약 51조 원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구·경북 유사 이래 가장 큰 뉴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한 하나의 군 공항이 이전한다는 것은 중앙정부인 국방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지역의 기초자치단체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일이다. 군 공항은 나라를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소음 및 재산권 침해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피 시설로 통한다. 

 

최종 이전부지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갈등 넘어 갈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군 공항 및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해야 하는 사업이기에 님비(NIMBY)와 핌피(PIMBY) 의식이 난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구시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해결할 지에 초점을 맞추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유치신청 과정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는 생각(‘벼랑끝 전술’)으로 유치신청 기한을 정해 ‘기한 내 신청이냐, 무산이냐’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면 승부수를 던지고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왔었다.

 

이에 마침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최종 이전부지를 유치 신청기한 하루 전에 극적으로 합의하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수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었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군위군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진심을 다해 설득했다. 돌이켜보면 우리 대구·경북이 하나 되어 이번처럼 똘똘 뭉친 적이 또 있었나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구시가 7년이 넘도록 부지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던 큰 이유는 통합신공항을 대구·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하늘길로 건설함과 동시에 대구 도심에 있는 종전부지 개발을 통해 도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100년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최종 부지선정이라는 큰 성과는 대구시를 비롯한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군위군 및 의성군의 협력과 노력, 시·도민분들의 이해가 하나됨으로써 이루어 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 민간사업자 선정 등 험난한 과정들이 남아있지만 시·도민과 함께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구시는 최종 이전부지 선정 후 기본계획 수립, 합의각서 체결 및 민간사업자 선정 등의 사업 추진과정을 상세히 담아 민간사업자 선정 후 두 번째 백서로 발간할 예정임을 밝혔다. 

홍종락 기자 hh37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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