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반야사 소장 전적류’ 제주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 등록 2021.11.03 16: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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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의현성’, ‘수망리 산마장 잣성’ 향토유형유산 지정

 

지이코노미 김미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희귀성 및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 반야사 소장 전적류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를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반야사 소장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전래본이 극히 드문 판본으로서, 간행 시기와 간행처 등이 명확하게 확인됨은 물론, 불교학·서지학 분야에서도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보살의 본원공덕(本願功德)을 설명한 경전으로,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천도해 극락에 이르게 하는 의식이 수록됐다.


반야사 소장본은 3권 1책의 목판본으로, 1577년(선조 10) 전라도 부안의 등운암에서 판각하고, 금산사에 보관했던 판본이다.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당나라 종밀(宗密)의 저서인 『법집별행록』의 핵심 내용을 추려내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편집한 책이다.


반야사 소장본은 1576년(선조 9) 속리산 관음사에서 판각하고, 이를 인쇄한 목판본 1책이다.


이와 함께 제주의 대표적 역사 유적으로, 성산읍 고성리 소재 「옛 정의현성」과 「수망리 산마장 잣성」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옛 정의현성」은 1423년(세종 5) 식수 해결 및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성산읍 성읍리로 옮겨가기 이전, 초창기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된 정의현성으로, 1416년(태종 16) 축성됐다.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되는 곳은 성산읍 고성리 국민임대주택 내에 위치한 곳이며, 총 1,450m 가운데 140m 구간(높이 1~2m, 너비 2.2~4.5m)으로 조선전기 성곽 축조의 원형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수망리 산마장 잣성」은 남원읍 신례리 이승악과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을 연결하는 제주도에서 가장 긴 잣성(총 15㎞ 이상)이다.


19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내 중잣성 중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목축 역사 유적이다. 지정된 구간은 약 600m 구간(높이 1.5m, 너비 1.5m 내외)으로, 물영아리오름 내 ‘중잣성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강만관 세계유산본부장은 “반야사 소장 전적류는 앞으로 30일 간 지정 예고 후,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제주도 특유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간직한 향토유형유산을 적극 발굴, 지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queenkm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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