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4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디지털 시대 맞춤형 대체 수단 제공

  • 등록 2025.03.13 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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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대체 수단 마련, 안전성·정시성·운영 효율성 향상 기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현금 결제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버스 운행의 안전성, 정시성, 쾌적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주시는 먼저 4월부터 5월까지 도심 중심의 버스 노선에서 현금함을 철거하고, 6월과 7월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 재래시장, 외곽지역 노선으로 확대하여 현금함을 없앨 예정이다. 현금함이 철거되기 전까지는 기존처럼 현금 결제가 가능하며, 철거 이후에는 계좌이체, 선불교통카드 구입,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 다양한 대체 수단을 통해 누구나 불편 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이 제도가 디지털 취약계층, 특히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에게도 편리한 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교통카드 준비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버스 내에서 선불교통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과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선불교통카드 판매는 실효성 평가 후 계속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운전원이 현금 정산 업무에서 벗어나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버스의 안전운행 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둘째, 현금 결제에 소요되던 시간이 줄어들어 배차 정시성이 높아지고,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현금함 유지관리 비용 약 5억 원을 절감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현금 없는 시내버스'의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시범운영 결과, 시민들은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광주ON 설문조사에 참여한 5천여 명 중 61%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특히, 계좌이체, 교통카드 판매,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다만, 어르신들을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과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제도 도입 초기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에서 현금함을 후순위로 철거하고, 다양한 대체 수단을 운영하면서 현장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업체, 노조와 협력하여 G-패스 발급을 위한 안내와 디지털 문해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제도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서울도 일부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광주시는 이 제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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