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연장전서 강태영 박준홍 꺾고 우승

  • 등록 2025.04.27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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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차전서 4m 버디 퍼트 성공해 우승 확정...통산 4승
-17번 홀서 11m 버디 퍼트 잡아 극적으로 연장 합류
-강태영과 박준홍은 생애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

이태훈이 우승자가 입는 블루 자켓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하 사진: K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캐나다 교포 이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연장 1차전에서 강태영(27)과 박준홍(24)를 꺾고 우승,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이태훈은 2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15억 원) 최종일 연장 1차전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셋은 최종 라운드를 똑같은 5언더파 279타로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이태훈이 샷을 하기 전 핀까지 거리를 계산하며 심사숙소 하고 있다.

 

이태훈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박준홍과 강태영이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미국과 아시안투어 등에서 뛰다가 지난 2017년 아시안투어를 겸해 치른 신한동해오픈 우승 계기로 KPGA 투어에 뛰기 시작한 이태훈은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뒀다. 아시안 투어 2승은 별도다. 

 

 이태훈은 첫 우승은 신한금융그룹, 두 번째 우승은 2019년 DB손해보험, 세 번째 우승은 2021년 하나은행이 주최한 대회에서 차례로 거뒀다. 이번 대회까지 모두 금융 기업이 주최한 대회다.

 

2021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더한 이태훈은 "그동안 퍼팅이 잘되지 않았다. 아내가 권한 말렛 퍼터로 바꾼 뒤부터 퍼팅이 좋아졌다"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태훈은 12번 홀(파4) 보기로 선두 박준홍에게 2타 차로 뒤져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16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로 따라붙은 이태훈은 17번 홀(파3)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연장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18번 홀(파4)에서 티샷한 공을 러프에 보낸 바람에 15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해야 했던 이태훈은 파로 막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차전에서 혼자 티샷한 공을 페어웨이에 떨군 이태훈은 둘 다 프린지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한 박준홍과 강태영이 파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환호했다.

 

이태훈이 연장1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2021년 KPGA 투어에 발을 디딘 5년 차 강태영과 2022년 데뷔해 4년 차인 박준홍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3타를 줄인 박준홍은 2023년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2위이며, 2언더파 69타를 때린 강태영은 작년 골프존 도레이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5언더파 281타를 친 정한밀과 4타를 줄인 작년 신인왕 송민혁, 그리고 1타를 줄인 옥태훈 등이 공동 4위(3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백준은 공동 10위(1언더파 283타)로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발달 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KPGA 투어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이승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승민은 지금까지 KPGA 투어 최고 순위였던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7위를 껑충 뛰어넘었다.

 

[다음은 이태훈 인터뷰 전문]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 소감과 오늘 경기 돌아보면?

: 정말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했다. 대회 기간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그린스피드가 3.8이라고 했는데 내리막 경사에서는 더 빠르게 느껴진다. 연장전에서 멋있게 경기를 끝냈다. 버디로 이기게 돼 기분이 좋았다. 

 

우승의 원동력을 꼽아보자면?

: 일단 지난해 퍼트가 잘 안 됐고 와이프 말을 듣고 퍼터를 말렛 퍼터로 바꿨다. 퍼터를 바꾼 뒤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도 하고 계속 잘 되고 있다.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우승 2주 전에 교체했다. 또한 17번홀(파3)의 버디도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핀까지 약 11m 남았고 라인이 잘 보여 버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꼭 넣으려고 했다. 이어진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면 연장전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은 언제 했는지?

: 결혼식은 아직 안 올렸다. 혼인 신고는 올해 했다. 딸은 15개월이고 이름은 이루다이다. 와이프는 골프를 좋아한다. (웃음) 나한테는 회장님 같은 사람이다.

 

그동안 금융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 음… 일단 금융 기업이 아무래도 돈이 많지 않을까? 잘하면 메인 스폰서 후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있다.

 

올 시즌 계획은?

: 일단 아시안투어와 KPGA 투어를 50:50으로 병행할 것이다. 해외투어에 도전도 해보고 싶다. 콘페리투어에서 뛴 적도 있고 PGA투어 큐스쿨에 응시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한 현재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에 출전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 7위인데 LIV골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1위도 노려보고 싶다.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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