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호, 내년 국비 사상 최대 확보…광주 산업지도 다시 그린다

  • 등록 2025.12.03 1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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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반도체·모빌리티 예산 대폭 반영 ‘부강한 광주’ 핵심축 강화
- 5·18 구묘역 민주공원·적십자병원 보존 등 ‘빛의 혁명’ 기반 확장
- 호남고속도로 확장·경전선 전철화 등 SOC 대거 반영, 도시 구조 재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3조9497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예산은 광주시가 내세워온 ‘빛의 혁명’과 ‘부강한 광주’의 두 축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증가폭만 보더라도 전년 대비 16.6% 확대된 규모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의 두 배를 넘어선다.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민주주의 역사 공간에 대한 투자다. 5·18 정신의 뿌리가 서린 구묘역 민주공원 조성,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사업이 국비에 포함되면서, 광주가 품어온 ‘빛의 혁명’ 가치가 보다 뚜렷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의 상징적 공간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작업인 만큼, 광주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의미도 크다.

 

이어 광주 도약의 또 다른 축인 인공지능과 미래차 산업이 굳건히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광주시가 집중해 온 AI 분야 예산은 전체 국비의 방향성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 있게 반영됐다.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AI 실증도시 기반 구축, AX 실증밸리 조성,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등이 잇따라 포함되면서, 광주는 기술 실증부터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상용화까지 한꺼번에 갖춘 국가급 테스트베드에 성큼 다가섰다.

 

여기에 GIST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비용까지 반영돼 인재 육성 체계도 함께 구축됐다.

 

미래차 분야 역시 한층 분명한 방향성을 보였다.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617억,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 안전 시험 기반 구축 등 여러 사업이 담기며, 광주가 기존 자동차 산업도시에서 ‘미래차 중심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

 

문화 인프라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광주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가 모두 확보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유치 활동에 본격적인 동력이 붙게 됐다.

 

민주·인권·문화로 이어지는 광주의 상징성을 국가 단위 시설로 확장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생활 기반 역시 빈틈없이 다뤄졌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20억은 광주가 주도해온 돌봄 모델을 국가적 제도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크다. 사회적 약자 중심의 복지체계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또한 광주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SOC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도시 구조의 재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경전선 전철화,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마륵동 탄약고 이전,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등도 추가되며 교통·안전·생활 인프라가 촘촘해졌다.

 

이번 성과는 예산 편성에 그치지 않고, 광주시가 연초부터 전방위적인 전략을 펼쳐온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국비 보고 체계를 정교하게 운영하며 중앙부처·기재부·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수요를 끊임없이 설명해왔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예산 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요 사업들은 본예산 반영 단계에서 힘을 얻었다.

 

강기정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주에 꼭 필요한 국비를 최대한 확보했다”며 “AI, 모빌리티, 문화, 민주인권, SOC 등 광주의 큰 축을 이루는 사업들이 한 단계 더 나아갈 기반을 마련한 만큼, 추진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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