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서 화가난다” 이 시림 증상, 치과에서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 등록 2021.10.0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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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차가운 물 한잔을 마음 편히 마셔보고 싶어요” 강남 인근에 거주 중인 A씨(31)는 오늘도 정수기 앞에서 찬물과 뜨거운 물을 반반 섞어 미지근한 물을 마신다. 이가 시릴 때 먹으면 좋다는 영양제와 치약을 사용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으며, 지난 몇 달 동안 A씨를 힘들게 하고 있다.
 
A씨처럼 이가 시리다고 치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의 주된 원인으로 충치, 잇몸질환, 치경부 마모증이 있겠으나, 그 중 치경부 마모증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치경부 마모증이란,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인 치경부(치아 목 부분)의 치아 표면이 닳는 증상으로 굴곡파절(cervice abfraction)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흔히 칫솔질과 마모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했을 때 치아 마모가 발생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칫솔모가 반복적으로 치아를 긁는다(abrasion)고 해서 치경부 마모증이 시작된다고는 보기는 어렵다.  질긴 음식을 앞니로 절단하는 과정에서 치아에 하중이 가해지는데, 이때 하중의 방향이 치경부의 풍융한 굴곡으로 가해지면 치아에 스트레스가 전달되는데, 이때 치경부의 표면의 법랑질 결정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굴곡파절의 이유이다.
 
균열이나 마모가 발생한 치아는 치태나 세균이 생기기 쉽고, 지속적으로 이 시림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 계획은 파인 치아 경부에 충전물을 보충하여 상아질을 통해 치수에 전달되는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치아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나, 초기에는 충전물로 메워 증상을 줄이도록 한다. 치경부 마모증이나 굴곡파절에 사용되는 충전물은 레진이나 글래스 아이오노머(GI)를 주로 사용한다. 레진의 경우 자연치아와 흡사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 심미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충치치료, 지대축조, 마모된 치아 충전 등 다양한 충전물로 선호되는 재질이다. 마찬가지로 레진은 치경부가 파인 경우에 사용하는 것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 선호도가 높다 하여 반드시 고집할 필요는 없다.
 
글래스 아이오노머(GI)는 아말감과 달리 수은이 들어있지 않아 근래에 보편화 되고 있는 충전재료 중 하나이다. 과거, GI는 치아보다 밝은 색을 가지고 있어 심미적인 면에서 부족하고 레진보다 강도가 낮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GI의 결합이 잘 이뤄질 경우 레진 못지않게 튼튼함을 보여준다. 또, 단점을 보완한 다양한 색상의 GI가 보급되고 있으며, 세대를 교체하면서 강도 또한 레진 못지 않게 높아졌다. 특히 GI는 치아의 재광화를 촉진할 수 있는 불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구강 위생관리가 어렵거나 법랑질이 약해 충치가 자주 생기는 소아, 노인에게 사용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강점 또한 가지고 있다.
 
교대역 아나플란트치과 최형길 대표원장은 “치경부가 파인 마모증이나 굴곡파절을 방치하면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없고 점차적으로 이 시림 또는 통증도 가증될 수 있다” 며 “차후에 다른 치료를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파인 곳을 충전하는 치료를 진행해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또한 “마모된 치아를 충전하더라도, 치아 자체가 복구된 것이 아니므로 다시 법랑질의 결정이나 충전물이 떨어져 나올 수 있다” 라며 “재료의 선택은 환자의 몫이나, 자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가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을 것” 이라 첨언했다.

이대희 기자 daeheev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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