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한우 농가를 위해 또 한 번 팔을 걷어붙였다. 산지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한우 농가를 위해 전남도가 올해도 70억 원 규모의 사료비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예비비를 투입하는 파격적인 조치로, 소규모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60마리 이하의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사료비 인상 차액 중 50%인 54만 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은 전라남도 내 1만 6천여 농가 중 약 1만 3천 농가(81%)가 혜택을 받게 되며, 농가들은 빠르게 경영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사료 가격 상승은 계속해서 농가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산지 한우 가격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예비비를 지원하는 것은 한우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들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2월 말까지 해당 시군(읍면동)에 신청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원금을 빠르게 전달하고, 한우 농가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는 한우 산업의 전반적인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 다양한 정책을 건의한 상태다. 한우 도·소매 가격 연동제 도입, 한우 암소 저등급 정육 비축, 농가 사료 구매자금 무이자 지원 및 상환기간 연장,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한 기금 조성 등이 주요 건의 사항으로, 이를 통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전남의 한우 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