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와 신안, 두 지역이 하나로 뭉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목포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합'에서 찾고 있다. 과거 6번의 통합 시도가 실패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목포와 신안의 통합은 단순한 행정 구역 변경을 넘어서, 지역 발전의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는 신안과의 통합을 통해 9,735억 원의 행정적 편익과 1조 9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숫자로 끝나지 않는다. 관광,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젊은 인구 유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통합의 핵심은 행정적 효율성뿐만 아니다. 목포와 신안은 지난 2023년부터 민간 중심의 통합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활발한 도농 상생교류를 펼쳐왔다. 총 280여 회, 5,900여 명이 참여한 다양한 활동들은 주민들 사이에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목포신안 통합추진위원회'는 주민 교육, 섬 지역 순회 홍보, 봉사 활동 등으로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왔다. 그 결과, 양 지역 주민들은 이제 통합이 단지 행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임을 공감하고 있다.
통합의 효과는 이미 눈에 띄기 시작했다. 특히 관광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관광객 수가 현재의 8백만 명에서 2천2백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3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직접 지출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또한, '목포신안 통합'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득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양 지역은 상생협력과제를 통해 농어촌 지역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 농산물 구입 등 상호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모든 노력들이 실현되면, 두 지역은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젊은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
목포시는 이제 통합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를 통해 서남권 지역의 미래를 밝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승부수가 성공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목포와 신안은 단순히 하나의 행정구역을 넘어서, 미래 지향적인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