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 그 이름만으로도 아련한 향수가 느껴지는 항구도시. 하지만 한때 쇠퇴의 길을 걸었던 원도심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덕분이다. 특히, ‘1897 개항문화거리’는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와 연결하며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제는 그 자체로 문화와 관광,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목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897 개항문화거리’는 목포가 근대도시로 성장한 중요한 지점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목포의 역사적 뿌리가 담긴 장소로, 개항 이후 근대 도시로 발돋움한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지역이다. 목포시는 이 지역의 가로 환경을 정비하고,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전선 지중화와 가로정비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더욱 쾌적하게 이곳을 누비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저 거리 정비에 그치지 않았다. 이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인 구.갑자옥 모자점이 ‘모자아트갤러리’로 재탄생하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자를 테마로 한 전시체험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과거의 상징적인 공간들이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재구성되면서, ‘1897 개항문화거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었다.
#문화와 창업의 허브로 변화하는 원도심
목포시가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사업은 바로 청년 창업과 주거 복지를 위한 지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하여 ‘어울림 플랫폼’을 건설하고, 2025년에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플랫폼도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목포는 문화와 경제의 융합을 이루어내며,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목포시의 도시재생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897 개항문화거리’와 ‘서산동 보리마당’ 등 목포시의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들은 단순히 지역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을 넘어서,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원도심의 활성화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주민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민관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는 이제 과거의 흔적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중이다. 도시재생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과 창업가들까지 함께 호흡하며 목포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목포의 도시재생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그 여정에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