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4회 광양매화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봄날의 향기를 담아 사랑의 러브레터를 쓰고 있다. 광양시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예상보다 낮은 개화율로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3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 동안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열린 이 축제는 방문객 수가 38만 50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만 8000명이 감소한 수치로, 작년 방문객 수는 50만 3000명이었다.
이번 축제의 저조한 방문객 수는 이상 기후로 인해 매화꽃 개화 시기가 늦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제 초반 10%에 불과하던 개화율은 점차 상승하여 폐막일 전날 가까스로 30%를 기록했다. 매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던 3월에 꽃망울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해 많은 방문객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됐다.
광양매화축제는 본래 3월 한 달간 10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봄꽃 축제 중 하나로, 올해도 그 규모에 걸맞은 관람객을 기대했으나 개화 시기와 맞물린 불운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광양시는 매년 하반기에 축제 추진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개화 시기, 축제 일정, 업체 계약 등을 확정하며, 개화가 지연될 경우 일정을 조정하려면 부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사실상 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3월 말쯤 봄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지막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안전 및 편의 지원, 불법 행위 단속 등 행정적인 지원도 계속될 예정이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축제는 아쉽게 끝났지만, '꽃 언제 피냐'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온다"며, "개화율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어 3월 말쯤에는 매화가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