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는 2029년까지 청년 인구의 순유출을 막고, 합계출산율을 1.0명으로 되돌리기 위한 대규모 인구정책을 펼친다. 이에 따라, 5년 동안 총 11조7056억 원을 투자해 주거, 일자리, 교육, 정주여건 등을 전방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광주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열린 광주인구정책위원회에서 확정된 ‘제2차 광주광역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은 ‘아이키움 안심사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활기찬 도시 공간’, ‘미래 인구구조 적응력’ 등을 목표로 한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에 12대 추진 전략과 29개 핵심 과제, 139개의 세부 과제가 포함된다. 또한, 이를 통해 광주는 미래에 대비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주는 오는 5년을 출생률 반등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강화한다. 특히, ‘아이키움 올인 광주 4대 케어’를 통해 현금 지원, 돌봄 서비스, 의료 지원, 일·생활 균형을 확대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고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출생 가정에 50만 원의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를 지급하고,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확대해 더 많은 부모가 일과 가사를 균형 있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1인 여성 자영업자에게는 임신·출산 대체인력비를 100만 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된다.
공공 돌봄과 의료 지원도 강화된다. 임신부 가사돌봄서비스와 영유아 발달 컨설팅을 확대하고, 공공심야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강한 출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의료 지원 시스템도 구축된다.
현재 광주에서 청년층의 인구 순유출 비율은 75.4%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는 미래 산업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 그리고, 인공지능(AI) 실증밸리와 미래차 국가산단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광주 의료특화 산업단지 등 관련 산업도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광주역 창업밸리에서는 청년 창업 허브를 만들어 창업 지원과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과 취업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반도체, AI, 문화산업 등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지원체계를 강화하며, 청년일자리스테이션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일경험드림사업을 통해 젊은 인재들에게 다양한 일경험을 선보이며, 취업의 기회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광주는 2030년까지 3천만 명이 찾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어등산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5·18 기념행사와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를 통해 관광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광주는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전략도 마련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기존 시민 대상 돌봄망을 강화하고, 이를 의료 돌봄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서부권 노인복합시설 건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주민참여 이웃지기단 운영, 다문화가정 산모돌보미 지원 등도 추진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아이들이 자라는 데 편안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해, 사람과 기업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