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올해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2687호 농가를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전남도의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에는 몇 가지 새로워진 점이 있다. 먼저, '가을갈이'가 새로 추가됐다. 그동안 논물 관리와 바이오차 투입 등으로 저탄소 농업을 실천하던 농가들이, 이제는 가을철에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20㏊ 이상 규모의 농업법인과 농업인들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논물 관리와 바이오차 투입을 통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논물 관리와 바이오차 투입을 병행하면 ㏊당 최대 67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논물 관리는 메탄 배출을 줄이고, 토양에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가 있어 탄소 배출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이오차는 벼 재배 전에 토양에 투입하여, 탄소를 영구적으로 토양에 격리시킬 수 있다. 농업을 통해 환경에 기여하는 셈이다.
전라남도는 이미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농가들에게 저탄소 영농활동의 이행 방법과 증빙자료 제출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남도는 이들이 제대로 활동을 진행하는지 점검한 후, 10월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농업인들이 저탄소 영농활동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인식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 많은 농업인들이 저탄소 영농활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