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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의 도전과 응전

| PEOPLE & STORY |

 

97세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의 도전과 응전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은 올해 97세다. 3년 뒤면 100세가 된다. 그럼에도 아직 건장하다. 놀랍지만 현재도 골프를 즐긴다. 뿐만 아니다. 색소폰도 불고 하모니카도 분다. 원래는 안과의사지만 어떤 일이든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그는 건양교육재단의 설립자로서 ‘학생의 성공이 곧 대학의 성공’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인간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멋진 의사, 그것이 총장의 영원한 꿈이자 소망이다.


박진권 기자 자료제공 한국골프인재개발원

 

 

97세에도 매주 골프와 인생에 도전하는 김희수 총장
건양교육재단의 설립자 겸 건양대학교 명예총장인 김희수는 1927년에 태어났다. 9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체력으로 주 1회씩은 라운드한다. 18홀 중 가장 중요한 샷은 바로 지금 하는 샷이며, 매번 하는 샷이 곧 인생과 같은 도전이라고 여긴다. 세계적인 석학인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이란 도전과 응전의 역사적 산물이라고 했다. 이것은 인생과 골프의 성공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평가받는 사람 대부분은 자기에게 도전처럼 다가온 갖가지 환경들에 당당히 맞서며 잘 극복한 사람들이다. 골프 또한 매 홀과 샷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의 동작을 찾아 그것을 무기로 해 결과를 내는 운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그의 특별한 도전은 1956년 6·25전쟁 직후였다. 1인당 국민 소득 100달러도 안 되는 가난의 늪에서 힘들어하는 시기였다. 누구 집 할 것 없이 온 나라가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고 있던 절대 빈곤의 시기에 그는 의사였기 때문에 가족들을 굶기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안과 진료에 접목할 선진 의술을 국내에 들여올 욕심으로 미국 유학을 결단했다. 당시에는 대학 교육도 흔치 않았기에 미국 유학은 정말 위험한 도전이었다. 그때 유학을 통해 획득한 선진 안과 의술이 1962년 영등포 김안과 개원으로 이어진다. 1962년 김안과 개원 또한 도전 중의 도전이었다. 영등포를 개원지역으로 선택했다는 것과 의사가 환자를 진료함에 병원 편의주의 진료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에 환자 중심으로 병원을 경영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안과는 대성공을 이루게 되었고, 김안과의 대성공 드라마는 평소 그가 ‘꿈 너머 꿈’의 형태로 마음속 목록에 담아 놓았던 육영사업의 도전으로 이어졌다. 1980년을 전후해 고향 논산에 중 . 고등학교를 세우게 됐다. 1991년에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표 대학으로 성장해 있는 취업 명문 건양대학교를 개교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현재 중부권에서 상위의 취업 명문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전도하는 사나이
김희수 총장은 후학 양성뿐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전도사로서 2023년 8월 30일 육군과 협조하여 군 체력 단련장에서 ‘제13회 SBS 골프·김안과병원배 아시아-남태평양 국제 초청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국내외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 37명과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명예대회장인 김안과병원 김희수 이사장, 김용란 대표, 원장과 김철구 병원장,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 이경훈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실력을 공정하게 겨룰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백수(百壽)에도 멈출 수 없는 응전
김희수 총장은 오랜 세월 골프를 벗 삼아 인생을 살아왔다. 현재도 골프와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운동이 골프기 때문이라고 한다. 골프는 필드를 걸으며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은 여타 운동과 비교해 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전체 18홀 필드를 구성하는 홀 하나하나의 상황부터 골퍼에게는 도전이다. 여기에 더해 잔디의 생육 상태, 홀컵과 골프공이 놓여 있는 지점과의 거리, 필드 면의 경사 등이 모두가 골퍼에게는 도전이라는 점만 보아도 골프는 정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매 순간순간의 정확한 분석력과 판단력이 있어야 하는 격한 동적 운동이라고 전했다.

 

 

그는 ‘불광불급’이라는 사자성어를 교훈으로 삼고 살아간다. 미치지 않으면 일정한 정도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골프에서는 이 말을 Never-up, Never-in이라고 한다. 100세를 눈앞에 둔 지금 현역으로 불광불급을 머릿속에 되뇌며 하루하루를 당당하게 사는 체력과 정신력의 절반은 골프를 통해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매주 필드를 나가며 라운드 전날 저녁에는 부푼 가슴을 안고 잠자리에 든다.

 

 

계룡대 체력단련장은 육군에서 운영하는 군 골프장이다. 현역장병과 예비역 등 군 출신들의 체력단련 및 유대강화를 위해 1990년 10월 6일 개장했다. 18홀 규모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자연 친화적인 골프장이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인 계룡산 자락에 있으며, 자연과 잘 어우러진 경관은 물론 넓은 페어웨이로 골린이들도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코스와 홀별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동반자들과 함께 즐거움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충청권 명품 골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