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12월 29일, 하늘이 무너진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렀다. 삶의 궤도가 바뀐 유가족, 그리고 비통함 속에 침묵했던 지역 사회에게 전환점이 되는 조치가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구제 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지난 6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의결됐다. 정부 출범 보름 만에 이뤄진 신속한 결정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가 유가족을 깊이 배려했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국정 철학이 이번 조치에 담겼다”고 평가했다. 시행령은 단지 절차적 행정이 아니다. 그것은 슬픔에 머물러 있던 유가족들에게 '회복'이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자, 그동안 멈춰 있었던 지역의 시간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시작점이다. 생활지원금, 특별지원금, 치유휴직, 교육비·의료비 지원까지… 시행령에 담긴 내용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일상 회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다. 아울러 피해지역인 전남과 광주에 대한 경제활성화 사업도 추진될 수 있게 되면서, 참사로 멈춰섰던 지역경제에도 작은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민광장에 위치한 광장갤러리가 2025년 여름, 고대 해남의 시간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고대 동북아 바닷길의 허브 포트(Hub Port) - 해남’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청동기 시대부터 백제에 이르는 해남 지역 선사·고대 유적 발굴 성과를 사진과 실물 유물로 다양하게 소개한다. 6월 13일 시작해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전시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마한과 백제까지 해남 지역의 역사 흔적을 담은 사진 18점이 공개돼,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 8월부터 9월까지는 ‘2024년 기증·기탁 유물전’이 열린다. 지난해 군민과 단체가 기증·기탁한 700여 점의 유물 중 해상 교류를 보여주는 토기와 청자를 엄선해 실물로 공개할 예정이며,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유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 10월부터 열리는 3차 전시 ‘고대 동북아 바닷길 항시(港市) 해남’에서는 군곡리와 읍호리 고분군 등 백포만 연안에서 최근 발굴된 유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실물 전시와 함께 준비된 해설 프로그램은 해남 고대사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게 한다. 군 관계자는 “광장갤러리가 군민과 방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올해 전지훈련 유치 활동을 더욱 앞당기며 ‘국내 전지훈련 1번지’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린 전국 전지훈련 관계자 설명회 및 팸투어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감독, 코치, 종목단체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전남의 체육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동계 시즌 전지훈련 유치로 약 33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빠른 시기에 행사를 개최해 전지훈련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참가자들은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체육시설, 그리고 지역별 맞춤형 지원 제도 등 전남이 갖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팸투어에서는 순천 팔마종합운동장과 팔마실내체육관, 팔마유도트레이닝센터를 비롯해 여수종합운동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감을 체험했다. 현장에서는 쾌적한 환경과 뛰어난 시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전지훈련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과 인프라 확충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25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지난 20일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살릴 결정적 계기"라며 반색했다. 시는 “이번 추경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빠른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지금 같은 경제 한파 속에서는 확장 재정을 통해 민간소비를 자극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를 추경의 핵심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이 조치들이 골목상권 곳곳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의 ‘비상경제대응 TF’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골목경제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이 상황실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며 정책을 정교하게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실행에 들어간 정책들도 있다. ▲골목상권 주변 도로 야간주차 허용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활성화 ▲광주시 및 공공기관과 전통시장·골목상점가 간 1대1 매칭 지원 등은 시가 자체 마련한 민생 밀착형 대책들이다. 시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체감하는 경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가 추진 중인 선월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중흥건설 측이 하수처리시설을 ‘무상귀속’ 방식으로 넘기려는 데다, 순천시가 해당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려 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민간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편의 제공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순천시의회 제287회 임시회에서 이영란 의원(왕조2동)은 5분 발언을 통해 “개발업체의 이익이나 편의보다 시민의 입장을 우선해야 한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하수처리시설의 취득 방식부터 문제를 제기한 이 의원은 “기부채납과 무상귀속은 모두 순천시에 소유권이 이전된다는 점에서는 유사해 보이지만, 법적 근거와 승인 절차, 개발이익 산정 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무상귀속 방식은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특혜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순천시가 하수도시설 부지를 중흥건설에 무상 제공하려는 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이 의원은 “하수도는 주거단지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시설인데, 시민의 재산이라 할 수 있는 공공부지를 어떤 근거로 민간에 무상으로 넘기려 하는가”라며 시의 판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여기에 아파트 수직증축
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8일 여천동을 시작으로 27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섬박람회의 주요 내용과 추진 상황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읍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섬박람회 개요, 주요 프로그램, 시민 실천운동 등을 안내하고 박람회장 운영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와 미래를 알리는 중요한 국가행사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홍보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은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된다.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에서는 섬 주제관과 세계 섬 식당 등 8개의 전시관과 함께 세계의 섬, 한국의 섬을 주제로 한 테마존을 만나볼 수 있다. 부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국제학술대회 등이 개최되고, 금오도·개도 등 관내 섬 일원에서는 가족 섬 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군 노화읍 도청리 일원에 조성 중인 ‘노소보 다어울림 복합문화공간’ 건립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복지 수요를 반영해 세대 간 소통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된 공간으로, 2024년 8월 착공해 2025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51억 1,8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 100% 지원으로 재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연면적 1,139㎡,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복합문화공간에는 개방형 라운지, 마을돌봄공간, 공유주방, 주민 헬스장, 신체활동실, 다목적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 활동은 물론 건강 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4년 8월 착공을 시작으로 12월에는 골조공사가 완료돼 1차 합동 공정회의가 진행됐다. 올해 5월 예정된 2차 합동 현장점검과 공정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인테리어 공사는 약 8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7월까지 기자재 구입과 마무리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도 마칠 계획이다. 8월부터는 주민을 위한 본격적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이 오는 7월 3일 오후 7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세기의 사나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특별 무대다. '세기의 사나이'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125년의 삶을 부여받은 평범한 소시민 ‘박덕배’의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박덕배는 근현대사의 격동기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사이에 놓이며, 비바이 탄광 매몰 사고와 한국 전쟁 등 굵직한 비극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이 연극은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 역사의 아픈 기억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초연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김동현이 다시 ‘박덕배’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덕배의 죽마고우 ‘길자중’과 저승사자 역할에는 초연 배우 이갑선, 김왕근이 함께하며, 새롭게 합류한 정상훈이 ‘배민국’ 역을 맡아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총 30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 예매는 6월 27일 오후 5시까지 네이버와 전화로 가능하며, 1인당 4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한 남자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해상풍력 산업박람회’를 통해 동부권 13GW 해상풍력 비전을 공식 선포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박람회는 전남도가 주최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전남풍력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해, 국내외 해상풍력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세계 해상풍력 허브로의 담대한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남 동부권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계획을 알리고, 에너지 기본소득 도입과 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 체결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특히, 명운산업개발, 케이윈드파워, 한화오션 등 유력 발전사들과 지역 기자재 업체들이 8건의 업무협약을 맺으며, 150건 이상의 매칭 상담이 진행돼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를 냈다. 이는 전남이 해상풍력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막식에서 “전남은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를 가장 빠르게 준비해왔다”며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에 더욱 힘쓰고,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 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후 지역 경제와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일 열린 민관합동특별팀(TF) 2차 회의에서는 노동계와 협력업체, 피해 주민까지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화재로 인해 중금속 오염과 고용 불안, 소상공인 피해 등 복합적인 위기가 지역 사회를 위협하는 가운데, 광주시는 TF를 월 2회 정례화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경제, 고용, 환경·보건, 주민지원 등 4개 분과별 실무 논의를 통해 실효성 높은 대책 수립에 힘을 쏟았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 차단과 중금속 분석 결과 투명 공개 등 환경 안전에 대한 대응책이 강화됐다. 동시에 협력업체의 지방세 지원과 근로자 생계 대책, 공장 복구 행정절차 간소화, 노동자 권리 보호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민관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지역 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호타이어 화재가 남긴 상처를 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