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지역 경제를 이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체계적 정책 지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공정 전환, 수출시장 다변화 등 지역·기업 여건에 맞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해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1일 천안에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인 계양전기에서 ‘2025년 제8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 공무원, 도내 자동차 부품 기업 관계자 등 18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회의는 현안 보고, 기업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인공지능 기반 제조 공정 전환 △자동차 부품 기업 지원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및 지원 확대 △자동차 부품 성능 평가·인증 지원 기반 강화 △미래차 전환을 위한 기술 고도화 기반 구축 등 5대 전략이 담긴 ‘충남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AI인증 지원센터 등 인공지능 제조 실증·평가 지원기관을 확충하고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등 기업 제조 공정 전환을 지원한다. 연구개발(R&D) 기획 및 시제품 제작 등 자동차부품 사업화 지원과 소부장 전문기업을 2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영풍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 수질 보호를 위해 총 466억 원을 투입, 제련소 전 구간(2.5km)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완공했다. 국내 산업계 최초로 공장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감싼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물이지만, 실질적 효과와 지속 가능성은 앞으로의 관리·운영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1일, 제련소 1·2·3공장 외곽 2.5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착공 이후 1공장, 3공장, 2공장 순으로 구간별 공사를 이어온 결과다. 제련소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둘러싼 것은 국내 산업계에서 첫 사례다. 회사는 이를 통해 낙동강 상류로 유출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수벽에 가로막힌 지하수는 차집시설로 모아진다. 평균 하루 300톤, 강우가 많은 시기에는 1,300톤에 달하는 지하수를 양수해 공장 내 정화처리 과정을 거친 뒤 재활용한다. 영풍 측은 이 시스템이 단순 차단을 넘어 수자원 재이용까지 가능하게 하는 친환경 설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환경단체 일각에서는 실제 정화 효율과 장기적 유지 관리 능력
지난여름과 가을, 강원도 강릉은 큰 물난리를 겪었다. 홍수가 아니라 가뭄 때문에 강릉 시민들의 일상은 참담했다. 강릉엔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일반 가정의 제한 급수도 큰 문제였지만 학교에서는 개수대 수도꼭지를 잠그고, 공공 화장실은 문을 닫았다.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이 자주 가뭄을 겪는 이유는 태백산맥 때문이란다. 수증기를 품은 먹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지 못해서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잦다는 것. 속초와 강릉은 가깝다. 두 도시의 거리는 약 60㎞. 속초 역시 강릉처럼 태백산맥 탓에 가뭄을 자주 겪는다. 그런데 올해 속초의 물 사정은 강릉과 달랐다. 강릉은 마실 물도 없어 고통을 겪은 반면, 속초는 수백 톤의 물을 소비하는 물축제도 열었다. 강릉과 속초는 동해안의 인접한 도시다. 두 도시의 물 사정이 이렇게 판이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단다. 속초는 가뭄에 대한 대책을 오래전부터 착실하게 준비했다. 바다로 흘러드는 지하수를 담아 두는 지하댐도 만들고, 암반을 뚫어 지하수를 확보하는 한편, 낡은 상수관 교체 사업 등을 통해 물의 유실을 막았다. 차근차근 가뭄 대책을 마련한 속초와 달리 강릉은 제대로 된 가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하늘에서 비가
가을은 언제나 ‘결실’의 계절로 불린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가을의 결실은 비단 곡식만이 아니다. 우리 삶에도 수확의 계절이 있고, 그 수확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열매일지 모른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누구나 나름의 땅을 일구어 왔다. 어떤 이는 가정이라는 밭을, 어떤 이는 일터라는 밭을, 또 어떤 이는 관계라는 밭을 갈아 왔지만, 그 과정은 늘 순탄치 않았다. 때로는 가뭄처럼 메마른 시간도 있었고, 폭풍우처럼 흔들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견디고 버틴 끝에 지금의 자리에 있다. 추석은 가을이라 그런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내 마음의 밭’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 혹시 아직도 풀지 못한 아픔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오래된 상처가 여전히 가슴 한구석을 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가족 사이의 오해, 친구와의 서운함, 혹은 지나간 날의 실패와 후회가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다면, 마치 농부가 잡초를 뽑아내듯이 용기를 가지고 정리를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저마다의 삶에는 크고 작은 아픔의 이야기들이 있다. 일찍 떠나보낸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저리거나, 형제자매 사이의 앙금이 풀리지 않아 명절이 오히려 무겁게 다가오는 분도 있을 것이다.
오사카를 여행했다면 그다음 코스는 교토다. 흔히 천년 고도라고 불리는 일본의 옛 수도다. 교토는 무려 1075년간 일본의 수도였다. 도시 곳곳의 유물들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만큼 교토는 일본 최고의 관광도시로 불린다. 교토에는 1천여 개의 사찰과 신사가 즐비하다. 도시 곳곳이 마치 절집 마당을 거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유명 사찰을 가보면 그곳에 기거하는 스님들을 찾아볼 수 없다. 산사나 신사가 우리나라처럼 깊은 산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시 곳곳에 있다. 수행보다는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교토의 대표적 사찰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근방에 가면 기모노 가게가 성행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궁에 온 느낌이 난다. 교토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며칠 머물기도 하지만 ‘절 간에 온 느낌이 난다’라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교토에서 유명한 금각사는 1929년 수습 승려에 의해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후에 재건되어 유명해진 곳이다. 이때 나온 얘기가 ‘불교적 이상에의 동경과 관광지가 된 모습에 대한 반감’이 화재의 원인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각사는 금박으로 덮인 화려한
골프 스윙 중에서 제일 어려운 스윙은 무엇일까? 티샷 스윙일까, 아님 퍼팅과 어프로치 스윙일까. 정답은 ‘빈 스윙’이다. 공을 치지 않고 하는 스윙, 연습으로 하는 스윙 말이다. 필자가 아는 분은, 실내연습장에 가서도 한 시간 내내 빈 스윙 연습만 하신다. 그분은 레슨프로에게서 처음 배운 것이 빈 스윙이었고, 한 달 내내 빈 스윙만 배웠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이분은 연습장에 와서도 혼자 빈 스윙을 1시간 정도 하고 난 이후에 볼을 치는 습관이 들여졌다고 한다, 이분의 스윙을 보면,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 부드러운 스윙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그러나 거의 99%의 골퍼들은 빈 스윙을 생략하고, 오자마자 냅다 휘둘러 치기 바쁘다. 집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쌓인 분노가 많아서인지, 볼만 보면 냅다 때려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물론 직접 볼을 때려보는 것이 자신의 스윙 메카니즘을 파악하는데 제일 좋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스윙의 메카니즘을 따지기 전에, 우리 몸이 기억하고 있는 스윙을 잠에서 깨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라운드 계절이 다가왔다. 그동안 무너진 스윙이 있다면 레슨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그전
파크골프가 급성장하며 장비와 교육, 공간과 콘텐츠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파크골프는 본질적으로 단순한 장비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이제는 클럽, 공, 장갑, 의류, 전용 가방 등 특화된 용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고급 브랜드, 수입 제품, 기능성 상품으로 세분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기능성 장갑, 고탄성 공, 맞춤형 클럽 개발 등 레저용품 산업과 결합한 전문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스크린파크골프와 같은 실내 스포츠 시스템, AI 점수 기록 앱 등 디지털 접목 산업도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더 이상 ‘놀이나 여가’라는 말로만 설명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제조, 서비스, 콘텐츠, 교육산업, 스포츠관광산업과 연결되는 복합 스포츠 생태계의 입구에 서 있다. 지금, 하루 두 번 공을 치러 가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의 흐름을 보고 있다. 그것은 경쟁을 앞세우지 않지만, 지속 가능하고, 화려한 스타가 없지만 참여자 하나하나가 주인공이 되는 스포츠다. 파크골프의 확산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용자 한 명 한 명의 경험, 지방 자치단체의 고민, 지역 커뮤니티의 실천, 그리고 생활 깊숙이 들어간 ‘걷는 스포츠’라는 개념이 오랜 시간
코스피 장중 3,500 돌파.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코스피가 2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에 삼성전자[005930]는 '9만전자', SK하이닉스[000660]는 '40만닉스'를 목전에 뒀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장보다 68.57포인트(1.98%) 오른 3,524.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출발하며 개장하자마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486.19(9월 23일)는 물론, 장중 기준 최고점인 3,497.95(9월 24일)도 단숨에 넘었다. 한때 3,530.95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40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0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1억 원, 82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고양특례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표 거리예술축제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 라페스타, 웨스턴돔 일원에서 열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간 '예술, 거리에서 날아오르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최고의 거리예술 무대가 100여 회 펼쳐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감동을 선사했다. ▶안전과 상생: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축제의 품격 높여 이번 축제는 고양특례시의 철저한 안전관리 노력과 성숙한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많은 관람객이 운집했음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린이 관객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일산 호수공원 일대는 마치 '가을 문화예술 소풍'과 같은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일부 대규모 축제에서 발생하는 흔히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돼 행사 후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일산호수공원 인근 상권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에도 무대가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인근 상가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단순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프리미엄 파크골프채 브랜드 PG클래스가 국내외 파크골프 용구 시장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PG클래스는 헤드와 샤프트 소재, 디자인을 고급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브랜드 철학까지 담아내며 ‘명품 파크골프채’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를 이끄는 박동선 대표는 “그저 그런 파크골프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파크골프 문화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한다. 제품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파크골프를 즐기는 이들의 정체성과 품격을 드러내는 매개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PG클래스의 모든 제품에는 기능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자부심을 높이는 디자인적 요소가 함께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라인업은 크게 제우스, 헤라, 비상으로 구성됐다. 최상위 모델인 제우스와 헤라는 감나무 헤드를 사용하며 프리미엄 라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감나무는 결이 치밀하고 밀도가 높아 타구 시 힘의 전달이 탁월하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타구감은 다른 목재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실제로 파크골프채 헤드로 많이 쓰이는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에 비해 감나무는 헤드로 가공되기까지 원목을 75일간 건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