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GS그룹 계열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또다시 황산 누출 사고를 냈다. 불과 1년 사이 네 번째 중대재해로, 수억 원의 과태료와 영업정지 처분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리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2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포항 영일만산단 내 이 회사 공장에서 황산 주입 작업 중 약 1ℓ가 새어나왔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2명이 손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회사 측은 25분 만에 밸브를 차단하고 유출액을 수거했으며,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고의 ‘반복성’이다. 지난해 10월 황산 배관 점검 중 1.8ℓ가 누출돼 노동자가 전신 화상을 입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 사고와 연속된 황산 누출로 또다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총 3억 원의 과태료와 영업정지 15일을 부과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동일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이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 황산 등 유독성 물질을 다루는 공정 특성상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임에도, 현장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경고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적인 충격을 2026년부터 가시화하며 미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23일(현지시간) 분기별 보고서에서 지난해 2.8% 성장한 미국 경제가 올해 1.8%, 내년 1.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각각 1.6%, 1.5%)보다 소폭 상향됐지만, 관세 부담이 누적되면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로 페레이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예상보다 견조하지만, 약화 조짐이 분명하다”며 균형 잡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2.9%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의 유효 수입관세율이 5월 15.4%에서 8월 19.5%로 뛰어올라 193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성장세에도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OECD는 “기업들이 재고와 이익률을 활용해 관세 충격을 일시적으로 흡수했지만, 그 효과가 사라지면 미국 내 물가 압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모두에서 위험이 공존한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상방, 고용은 하방 위험이 존재하는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위험이 없는 길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 정책금리를 4.0~4.25%로 낮췄다. 당시 파월은 “노동시장의 경고 신호에 대응한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했는데, 이번 발언은 그 기조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최근 경제 지표는 신규 일자리 창출 둔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화된 이민 단속으로 인력 공급마저 줄면서 노동시장 진단은 더욱 어려워졌다. 파월은 “공급과 수요 모두 둔화가 나타나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꼽혔다. 그는 “관세 인상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며 분기에 걸쳐 일회성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웅제약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가르시니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후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다만 음주 병용 여부에 따른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며 업계 내 재검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25일과 27일, 서로 다른 소비자 2명에게서 유사한 급성 간염 증상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가르시니아 성분과의 인과성이 높다고 판단, 즉각 회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두 사례 모두 음주 직후 발생한 만큼 알코올 병용이라는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성급한 결론”이라며 반박했다. 실제 의학계에서는 알코올과 가르시니아의 동시 섭취가 간세포에 이중 부담을 줘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대웅제약 측은 또 “문제가 된 제품은 식약처 검사와 외부 시험기관 품질 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원료 자체의 안전성에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가르시니아 원료의 안전성 자체보다는 ‘음주 병용 시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카카오톡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일정 관리, 예약, 상품 구매 등 개인 맞춤형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신아 카카오 최고경영자(CEO)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개편 전략을 공개했다. 정 CEO는 “AI는 공기처럼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며 “카카오톡 5000만 이용자를 위한 AI 혁신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카카오톡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AI 요약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통화 녹음 파일을 제공하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요약·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녹음 데이터는 이용자 기기에만 저장돼 AI 학습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올해 안에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출시한다. 이는 △일정 관리 △정보 전달 △지식 검색 △예약 및 구매 추천 등 ‘개인비서형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이용자가 지시하지 않아도 대화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기존 샵검색을 대체하는 ‘카나나 검색’을 도입해 채팅방 내에서 바로 AI 검색 결과를 확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내려진 최고 형량으로, 기업 경영진의 안전 책임을 강하게 묻는 사례로 기록됐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23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파견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박 대표의 아들)도 징역 15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리셀 임직원 6명 역시 각각 징역 2년, 금고 1∼2년,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이 중 3명은 박 대표와 함께 법정에서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순관 대표는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도 근로자의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비상구와 대피통로를 제대로 유지하지 않고, 안전 관리 지시보다 매출 확대만 강조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불가항력적 재난이 아니라, 이윤만 추구하는 산업 구조와 파견근로자 현실이 낳은 ‘예고된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에서 이미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서버 로그가 백업 상태로 존재하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개인정보 해킹 조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통신·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고와 맞물려 정부도 정보보호 체계 전면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T는 지난 15일 백업 로그 존재 사실을 확인한 뒤 18일 임원회의를 거쳐 합동조사단과 공유했다. 서버 로그는 시스템 접근과 작업 이력을 담고 있어 해킹 경로와 기법을 추적하는 핵심 자료다. KT는 5월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부 보안업체와 서버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뒤늦게 로그 백업을 발견했다. 당초 당국은 서버 폐기 탓에 조사가 어렵다고 봤지만, 기록 보관이 확인되면서 정밀 분석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KT의 해명 번복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달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당시 “서버를 폐기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냈지만, 실제로는 8대 중 2대가 보관돼 있었고 이튿날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의혹은 8월 글로벌 해킹 전문지 프랙 매거진이 북한 해커 조직 ‘김수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진 대미투자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측에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를 요청했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달러(약 490조원)를 투자한다면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은 1조3,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4,1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이 상설·무제한 스와프를 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통화스와프의 체결 주체가 연방준비제도(Fed)라는 점에서 설득 과정도 난관이다. 다만 단기간 대규모 달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스와프나 투자기간 연장을 통한 충격 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 4,163억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투자액은 보유액의 84%에 달해 시장 충격 우려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당시에도 한미 통화스와프는 한시적으로 각각 300억달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오라클이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되는 틱톡 미국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미국 정부는 틱톡의 미국 내 알고리즘을 전면 재훈련하고, 사용자 데이터 보안을 오라클이 전담하는 구조를 확정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이 틱톡 미국 사업을 운영하며, 오라클이 알고리즘 및 데이터 보안 업무를 맡는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안드리센 호로위츠,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함께 합작법인에 투자한다. 새 합작법인 이사회 7석 중 6석은 미국인이 차지하며, 바이트댄스는 1석만 보유한다. 보안위원회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지분율도 20% 미만으로 축소된다. 이로써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틱톡 운영과 알고리즘 통제권에서 사실상 배제된다. 오라클은 바이트댄스로부터 알고리즘 사본을 임대받아 미국 시장에 맞게 재훈련하고, 미국 틱톡 사용자 데이터는 자사 클라우드에만 저장한다. 미국 정부도 알고리즘 운영·검증 과정에 협력하며, 외부 조작이나 감시가 불가능하도록 지속 모니터링한다. 그간 틱톡의 핵심 경쟁력인 ‘추천 알고리즘’은 미·중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미국 의회가 제정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BYD 주가가 급락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 속에서 투자 대가의 ‘이탈’이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는 3.4% 떨어지며 최근 3주 사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던 BYD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고 보도했으며, 버크셔 대변인도 이를 확인했다. 실제로 버크셔 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BYD 투자 가치를 ‘0’으로 공시했다. 버핏과 BYD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故) 찰리 멍거의 권유로 버크셔는 BYD 주식 2억 2,500만주를 사들였고, 이후 약 17년간 장기 보유했다. 투자 당시 대비 주가는 4,500% 이상 폭등하며 성공적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버크셔는 2022년 중반부터 매도에 나서 작년에는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졌고, 결국 올해 전량 처분으로 연결됐다. BYD는 지난 20년간 무명의 휴대폰 배터리 공급업체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하이브리드카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