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변호사 자격 없이 법률자문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항소심에서 형이 감형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민 전 행장은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2부는 1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 전 행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3억9000만원을 명령했다. 앞서 1심은 징역 3년과 함께 19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형량과 추징액을 대폭 줄였다. 재판부는 민 전 행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맺은 자문 계약의 성격에 대해 “포괄적인 법률자문 계약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계약은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회복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경영자문 용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그룹 관련 각종 민·형사 사건의 전략을 수립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모든 계획을 직접 수립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개별 소송은 변호사들이 의견을 제시해 진행됐고, 사건별 자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M그룹 건설 계열사인 삼환기업이 서울 잠실대교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삼환기업은 19일 정환오 대표이사 직무대행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잠실대교 남단 IC 연결체계 개선공사 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 전도 사고로 근로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즉시 119에 신고해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현재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전날(18일) 오후 3시 19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남단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은 해당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이동식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크레인과 적재 자재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42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A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30분 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이 핵융합 에너지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핵융합 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TMTG는 비상장 핵융합 기업 TAE테크놀로지스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60억달러로, 합병이 완료되면 양측 주주가 통합 법인의 지분을 절반가량씩 나눠 갖게 된다. 거래 종결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출범할 법인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기 발전 용량은 50메가와트(MW) 수준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최대 500M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핵융합은 방사성 폐기물과 폭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TMTG는 “핵융합 발전은 경제적이면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메모리 업황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최근 확산된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3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78달러로, 시장 예상치(매출 128억4000만달러·EPS 3.95달러)를 모두 큰 폭으로 상회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연평균 40% 성장해 2028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TAM)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본지출 계획도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수밋 사다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현재는 사실상 완판을 넘어선 상태”라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187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행동주의 투자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지분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룰루레몬의 사업 정상화 여부에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룰루레몬의 주요 주주로 부상했으며,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제인 닐슨 전 랄프로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룰루레몬은 지난 1년간 매출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 왔다. 회사는 최근 칼빈 맥도날드 CEO가 내년 1월 3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차기 CEO 선임을 위해 글로벌 임원 헤드헌팅 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진 교체 움직임은 창업자인 칩 윌슨의 문제 제기 이후 본격화됐다. 윌슨은 10년 전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현재도 약 9%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개편을 포함한 행동주의 행보를 시사하며, 최근의 실적 부진을 두고 “이사회가 회사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결과”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인근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1명이 숨졌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2번 출구 인근 신안산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작업자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은 지하 약 70m 깊이의 터널 공사 구간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아치형 터널 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발생했다. 철근 구조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작업자 A씨가 낙하물에 맞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50대 작업자 1명도 발목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총 98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외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76대와 인력 292명을 투입해 현장 수습과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공사 관계자는 추가 붕괴나 지반 침하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 감리단 측은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대학교에서 지난해 입학한 학부생 1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약 2년 동안 외부에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노출 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은 물론, 차상위·기초생활수급자 여부 등 민감한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은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해 2월 관악캠퍼스 기숙 대학 시범사업(LnL)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활용된 구글 폼 설문 응답 1046건이 인가받지 않은 다수에게 노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외부에 공개된 정보에는 이메일 주소, 성명, 성별, 학번, 휴대전화 번호, 소속 단과대학과 학과, 국적, 생년월일 등 기본 개인정보뿐 아니라 장애 여부, 차상위·기초생활 계층 해당 여부, 주소, 취침 시간, 코골이 여부, 취미, 지원 동기 등 사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다만 금융정보나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등은 수집 대상이 아니어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약 2년 가까이 학교 측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LnL 사업 관련 자료를 검토하던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가 문제를 발견해 대학 본부에 알리면서 사태가 파악됐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보미건설이 시공을 맡은 업무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구조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해당 공사 현장에서 지하 6층 작업을 진행하던 A씨(60대)가 상부에서 떨어진 철제 구조물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시공은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중견 건설사인 보미건설이 맡고 있다. 경찰은 구조물 낙하 원인과 작업 과정 전반,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작업자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가 적절히 이행됐는지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경영책임자 책임 여부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보미건설은 사고 발생 이후 대표이사 지시에 따라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19개 공사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회사 측은 본사 차원의 긴급 안전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10분쯤 부산 중구 북항 재개발 구역 내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 A씨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자재를 운반하던 중 약 10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노동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원청 시공사인 B사와 하청업체 관계자, 현장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공공 문화시설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주요 시설 중 하나다. 공사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로, 단계별 공정과 안전 관리 기준에 따라 진행돼 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2023년 특정 감사를 통해 오페라하우스 공사 과정에서 일부 공정 관리와 시공 절차와 관련한 개선 필요 사항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감사 결과에는 설계
세계 패션 시장이 숨을 고르는 동안, 백화점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우리는 여전히 물건을 파는 공간인가, 아니면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인가.” 고물가, 소비 위축, 재고 과잉, 친환경 규제. 이 네 단어는 이제 패션 산업의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구조적 현실이 됐다. 빠르게 만들고, 많이 깔고, 싸게 파는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매장은 여전히 시즌과 물량 중심의 진열을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이 아니라, 사고방식일지 모른다. ◇ K-뷰티는 앞서갔고, K-패션은 아직 길을 찾고 있다 K-뷰티는 이미 답을 알고 움직였다.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스토리, 팬덤을 함께 수출했다. 그 결과 K-뷰티는 2020년대 내내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반면 K-패션은 여전히 ‘상품’의 언어에 머물러 있다. 디자인은 좋아졌고 품질도 경쟁력을 갖췄지만, 세계관과 서사는 아직 희미하다. K-팝이 음악을 넘어 문화가 됐듯, 패션 역시 옷을 넘어 ‘속하고 싶은 세계’가 되어야 하는데,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산업은 같은 고객을 바라본다. 같은 Z세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