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고려아연이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 더메탈스컴퍼니(TMC)가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국제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일, AFP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A는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총회에서 TMC를 국제법 위반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TMC는 지난 4월, ISA를 우회하고 미국 정부에 단독으로 심해저 채굴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ISA는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다자주의 원칙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ISA는 TMC가 유엔해양법협약에서 정한 '심해저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제재로 탐사 계약 해지나 벌금 부과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TMC의 주가는 급락했다. 7월 24일, 미국 나스닥에서 8.10달러였던 주가는 8월 1일 5.87달러로 떨어지며 5영업일 만에 27.5% 하락했다. 국제사회와 환경단체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각국 정부에 심해저 채굴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다자주의 체계를 보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파워큐브세미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하며,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워큐브세미는 지난달 31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지정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 평가를 통과했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매출 등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파워큐브세미는 이번 평가 통과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핵심 요건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13년 설립된 파워큐브세미는 전력반도체에 특화된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실리콘(Si), 실리콘카바이드(SiC), 산화갈륨(Ga₂O₃) 등 3개 주요 소재의 반도체 설계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주목받는 산화갈륨(Ga₂O₃)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전용 양산 라인(Fab)을 구축하고 8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산화갈륨은 고내압·고효율 특성을 지녔지만 물성 제어가 까다롭고 수율이 낮아, 일본·미국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유방암이 아닌데도 가슴 일부를 절제한 30대 여성. 원인은 GC녹십자의료재단의 치명적인 검체 오류였다. 이 의료 사고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병리 분야 1개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렸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복지부에 따르면, 제2기 검체검사수탁 인증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의를 열고 GC녹십자의료재단의 병리 검사 수탁 인증을 1개월간 취소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녹십자의료재단은 병리 검사를 수행하거나 관련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할 수 없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9월 발생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은 30대 여성 A씨는 뒤늦게 자신이 암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사 결과, GC녹십자의료재단이 A씨의 검체를 다른 여성의 것과 바꿔 검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는 복지부의 처분 강도다. 과거 단순 수가 할인 같은 경미한 위반에는 2주 인증 정지를 내린 바 있지만, 이번처럼 환자의 신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중대 사고에도 불구하고 겨우 '1개월 정지'에 그친 것이다. 복지부는 “기존 기준에 따라 처분했지만, 실제 환자 피해를 고려한 처벌 기준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제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내실 강화’ 전략으로 자본비율과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기업금융 강화로 반등을 노린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준비는 착실했다. NH농협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9,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순이익이 6,335억원으로 25% 줄면서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줬다. 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줄고 순이자마진(NIM)도 1.53%로 전분기보다 0.08%p 떨어졌다. 그러나 수익 감소 속에서도 내실 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37%로 0.12%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0%로 낮아졌다. 특히 NPL 커버리지 비율은 180.77%로 11.6%p나 뛰었다. 이 같은 성과는 이 회장이 올해 초 내세운 비상경영 체제와 고위험자산 관리 강화의 결과다. 농협은행은 3월 AI 기반 신용감리시스템을 도입하며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했다. 대손충당금도 전년 동기 대비 62.8% 감소한 227억원으로 줄이며 자산 건전성 회복을 방증했다. 비이자 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수출 승인으로 다시 판매된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 대해 ‘보안 위협’을 공식 문제 삼았다. 양국 간 AI 패권 경쟁과 반도체 공급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엔비디아 측을 소환해 H20 칩의 백도어 가능성과 보안 취약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AC는 엔비디아에 “보안 리스크 및 이를 뒷받침할 기술 자료를 제출하라”고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는 미국 정치권에서 AI 칩에 대한 위치 추적 및 보안 장치 의무화를 담은 '칩보안법'이 발의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는 “백도어를 심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젠슨 황 CEO는 베이징 방문 중 “비즈니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수출 규제를 강화해 H20 칩의 중국 출하를 중단시켰지만, 최근 이를 일부 허용하면서 엔비디아는 판매 재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보안 논란으로 인해 중국 내 수요 확대를 기대했던 H20 판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재개 직후 TSMC에 30만 개 추가 생산을 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등,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MS는 엔비디아에 이어 시총 4조달러 클럽 두 번째 가입자가 됐다. 3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한때 MS 주가는 5.4% 상승한 540.92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538.13달러를 넘어서면 시총 4조달러 달성 조건을 충족한다. 이번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클라우드+AI 효과’ 덕분이다. MS는 4~6월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467억달러, 연간 기준으로는 34% 증가한 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65달러로, 시장 전망치(3.37달러)를 상회했다. MS의 IR 책임자 제임스 앰브로스는 "AI·클라우드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에이미 후드 CFO는 “2026회계연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본지출도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분기 자본지출은 240억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다음 분기에는 300억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키뱅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1100억원 규모의 증권채를 발행하며 다음 달 만기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의 차환(리파이낸싱)에 나섰다. 최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2%대 금리로 자금 조달에 성공, 이자 부담을 덜고 안정적 차입 구조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9일 3년 만기 단일 트렌치로 증권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발행금리는 2.75%로 수요예측 없이 확정 제시됐으며, 콜옵션이나 풋옵션 등은 부여되지 않았다. 대표주관은 iM증권이 맡았고, 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부국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iM증권이 500억원, 나머지 증권사들이 각각 200억원씩 인수했다. 이번 발행은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월 제출한 일괄신고서와 작년 말 이사회에서 승인한 8000억원 한도 내에서 이뤄진 것이다. 해당 채권은 무보증사채 형태이며, 채권평가기관들이 제시한 3년물 평균 금리 2.88%보다 낮은 2.75% 수준에서 발행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미래에셋증권에 'AA0(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시장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A등급 회사채 금리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AA0'급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로 정한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을 다시 한번 확실히 했다. 그는 "8월 1일이 마지막 기한이며, 절대 연장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SNS에 직접 밝혔다. 앞서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시한을 연장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미룰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4월 초부터 대부분 국가에 10% 관세를 매기고, 일부 국가에는 최대 50%까지 올리는 강경 관세 정책을 펴왔다. 최근에는 기본 관세율을 15~20%까지 높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관세 부과가 무역 협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잠깐 관세가 재도입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무역 협상력이 강화되고 무역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가 결국 미국 기업과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와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트럼프는 인도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인도가 러시아에서 군사 장비와 에너지를 사들인 점에 대해서도 벌칙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1분기의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소비와 무역수지 개선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2.3%)를 크게 웃돌며, 세 분기 만에 다시 3%대를 회복했다. 소비자 지출은 1분기 0.5%에서 2분기 1.4%로 반등했다. 수출은 1.8% 줄었지만, 수입이 30.3% 급감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돼 GDP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 재고 확보를 위한 수입이 급증했던 반면, 2분기에는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입이 줄며 반사이익을 봤다는 평가다. 헤더 롱 네이비페더럴크레딧유니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의 회복력이 확인됐지만, 무역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관세로 침체가 올 거라는 우려와 달리, 이번 지표는 미 경제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ㅣ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한다. 동시에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총 8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며,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 각각의 이사회에서 흡수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하며,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영업손실 1조866억 원을 기록한 SK온은 영업이익 6876억 원을 낸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8000억 원 규모의 실질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완성차 고객사 공동 공략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액침냉각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등 신사업 진출에도 시너지를 모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SK온의 EBITDA를 1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현재 198.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의 상장도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의 전환우선주 전량(3조5880억 원 규모)을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