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당국은 이번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 및 피해자 규모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18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문과 고객 보호 대책을 내놓는다. 롯데카드는 처음 금감원에 약 1.7GB 규모의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고했지만, 현장 검사 결과 피해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기존 추정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안에 최종 수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수 역시 수만 명 수준이 아니라 백만 명 단위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 핵심 신용정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알려진 ‘이틀치 결제 내역 유출’ 역시 실제로는 더 장기간의 거래 데이터가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태의 원인을 두고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책임론도 불거진다. 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상 강제적인 ‘휴대폰 포렌식 동의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인권 침해와 책임 전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정보보호·언론대응 가이드 준수 서약서’를 배포했다. 이 문서에는 필요 시 개인 휴대폰을 포렌식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동의하지 않으면 사내 게시판과 인트라넷 접근이 차단돼 사실상 업무가 불가능하다. 포렌식 시 통화·문자·메신저 대화·이메일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열람될 수 있어 직원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직원은 기록 삭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전 직원을 잠재적 유출자로 낙인찍는 것”이라며 동의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노사협의 없는 일방 추진 △미동의 시 업무 차단 구조 등을 문제 삼으며, 이날부터 ‘동의 철회서’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법조계 역시 사실상 강제된 동의는 개인정보보호법·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카카오 측은 “단순한 정보보호 서약일 뿐 서약만으로 기기 열람은 불가능하다”며 “실제 사고 발생 시 개별 동의 후 제한적으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 이용자 휴대전화를 해킹해 무단으로 소액결제를 벌인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중국교포 A씨(48)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중국교포 B씨(44)를 각각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B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12일 기준 199건, 피해액은 약 1억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건은 지난 8월 말 광명시 소하동에서 KT 이용자 다수의 휴대전화에서 수십만 원씩 빠져나갔다는 신고에서 비롯됐다. 이후 금천·부평·부천·과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유사 피해가 확인됐다. 수사 결과 A씨는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수도권을 돌며 KT 휴대전화를 해킹, 피해자 명의로 모바일 상품권 구매나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결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를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불법 기지국 장비도 확보했지만, 정확한 해킹 수법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찍이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A씨가 출국한 상태여서 보도 유예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 볼트테크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볼트테크는 2020년 싱가포르에서 출범한 기술 기반 보험 플랫폼으로, 보험사·유통사·고객을 연결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37개 이상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임베디드 보험 분야에서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한투자증권·카카오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일본 스미토모 코퍼레이션, 포르투갈 이베리스 캐피털, MUFG 자회사 드래곤펀드, 영국 베일리 기포드, 유럽 보험사 제너럴리의 라이온리버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서비스의 미래를 선도할 성장 기업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볼트테크의 기술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시장 확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LL중앙이 또다시 회사채 발행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며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장(IPO) 약속 이행 시한이 다가오지만 재무 불안정과 모회사 지원 한계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300억 원 규모의 1년 만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투자자 주문은 절반인 150억 원에 그쳤다. 공모 희망 금리를 6.60~7.60%로 제시했지만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발행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며, 미매각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인수할 예정이다. SLL중앙은 지난 3월에도 4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일부 미매각을 겪은 바 있다. 신용등급 역시 NICE신용평가는 BBB0 ‘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BBB0 ‘안정적’으로 평가가 갈려 불확실성이 크다. 재무 지표도 악화 조짐이 뚜렷하다. 2분기 매출은 2218억 원, 영업이익은 10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6%에 불과했다. 총차입금/EBITDA는 3.1배 수준이다. 올해 말 200억 원 전단채 만기와 내년 1월 54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단기 유동성 압박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극단 화담의 신작 코미디 연극 ‘스카프’가 제8회 1번출구연극제에서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앵콜 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후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화담은 지난해 무언극 날개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연출상·연기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블랙코미디 좀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가스라이팅 등 묵직한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해 왔다. 이번 스카프는 기존 색깔과 달리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로 화담의 장르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평가다. 작·연출을 맡은 박상협 대표는 “한국판 정통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준비했다”며 “형식적 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극은 전처의 죽음 이후 집필을 멈춘 한 작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영화화를 제안받은 작가 앞에, 현 아내가 사주한 배우가 전처로 위장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꼬인다. 그러나 전처의 스카프를 매개로 엉뚱하게도 ‘진짜 빙의’가 벌어지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며 코믹한 전개가 펼쳐진다. 극단 화담은 “코미디도 비극 못지않게 치열한 준비와 몰입이 필요하다”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참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요 상장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개별 기준)은 2조7,717억 원으로, 2위 기아(9,089억 원)의 3배에 달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엔비디아 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가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35조4,948억 원, 영업이익 15조2,124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조6,534억 원으로 삼성전자(11조3,613억 원)를 앞질렀다. 법인세 납부액 상위 기업은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8,222억 원), SK㈜(6,006억 원), 한국전력(5,081억 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법인세 165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 역시 당초 알려진 한국은행이 아닌 SK하이닉스가 1위였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연결 영업이익 23조5,000억 원을 올리고, 법인세 3조6,308억 원을 냈다. 이어 현대차(3조433억 원), 한국은행(2조5,782억 원), 기아(2조825억 원)가 뒤를 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파문과 관련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해외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자 직접 진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외국인 근로자를 환영한다”며 “외국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를 통해 미국 노동력을 훈련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투자가 들어오려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며 “나는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건 직후 단속을 옹호하며 “불법 체류자를 적발했을 뿐”이라고 했던 강경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이민 당국 사상 최대 규모 구금 사례였다. 일부는 합법 비자 소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방부 부장관은 14일 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인천의 한 금속 제조 공장에서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55분쯤 인천 동구 만석동의 유압기계 제조업체에서 근로자 A씨(41·캄보디아 국적)가 작업 중이던 기계에 몸통이 끼어 숨졌다. A씨는 금속 환봉을 깎는 과정에서 장갑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료 직원이 A씨를 발견해 “기계에 사람이 끼었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해당 업체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에 유압식 실린더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로, 직원은 약 15~20명 규모다. 지난해부터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업체 측은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중대재해 근절 대책’을 발표한 날, 충남 당진 KG스틸 공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경 KG스틸 당진공장 도금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54)가 약 9.4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냉각탑 부품 인양 작업 중 무게 수백kg의 롤러 부품이 작업 발판 난간을 덮치면서 그대로 추락했다. 현장 난간은 충격에 쉽게 파손됐고, A씨는 안전모를 착용했지만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 작업 시 필수인 안전조치가 무시된 셈이다.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9시간 뒤 사망했다. 사고 당일은 정부가 ‘중대재해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날로, 정책 발표와 동시에 발생한 비극에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KG스틸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 여부를 중점 조사 중이다. 경찰도 공사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복되는 하청 노동자 추락사에 대해 “기업이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을 방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