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IBK기업은행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김성태 행장이 노사갈등, 불법 대출, 통상임금 소송이라는 3중의 겹악재로 인해 리더십에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임기 말년을 맞은 김 행장은 과연 이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가 직면한 상황은 단순한 경영 문제를 넘어, 조직의 신뢰와 향후 지속 가능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노조는 시중은행 대비 30% 이상 낮은 임금을 문제 삼으며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과 보상체계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노사갈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강도 높은 추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39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 의혹은 김 행장의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검사 인력 4명을 추가 파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출이 이루어진 시점은 김 행장이 전무이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행장 취임 이후까지 걸쳐 있어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행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금융사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본지는 롯데건설(김현철 대표이사)의 재개발 사업 수주 비리 의혹을 두 차례 보도했다. △제1탄, 조합장과 롯데건설 짬짜미 의혹 △제2탄, 전농8구역 불법 천태만상에 이어 △제3탄, 수의계약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 △제4탄, 모럴 해저드의 끝판왕 롯데건설 보도를 예고 했다. 보도 이후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제보가 쏟아져 현 조합집행부와 롯데건설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안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제보 내용은 취재를 통해 확인하고, 추가로 보도할 예정이다. 예고한 대로 제3탄 ‘수의계약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알린다. 본지는 조합원 A 씨와 다수의 조합원, 비상대책위 관계자 제보, 고발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이번에는 비상대책위 자료와 감사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보도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총회 1회 비용이 총 3억 2,819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1,600만 원이 총회 책자 제작비, 1억 4,170만 원이 OS(홍보요원) 비용으로 확인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총회 홍보 인건비로 1억 넘게 쓴다니 절로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대목이다. 총회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통장에서 나와야 한다. 앞으로 최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태광그룹 계열의 예가람저축은행(노용훈)과 고려저축은행(문윤석 대표)이 최근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 대출과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총 310억 원의 대출이 위‧변조 서류를 기반으로 승인됐고, 고객 신용정보를 불법 유출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금융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책임을 저버린 사례로, 고객들의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두 저축은행의 대출 심사와 사후 관리에서 심각한 부실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위조 서류를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대출을 승인한 것이 사실상 불법 대출을 방조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출 과정에서 제출된 위·변조 서류를 은행 측이 묵인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금용거래의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린 행태라는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은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대주주 관계사에 제공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538명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활용되었으며, 예가람저축은행은 이를 통해 광고성 정보를 전송했고, 고려저축은행은 대출 관련 법률 검토를 이유로 고객 정보를 계열사에 넘겼다. 이러한 정보 보호 의무를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서울아트센터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1월 3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신년 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 ‘도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최수열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도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서울아트센터 도암홀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창단됐다. 이번 신년 음악회에서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출신의 뛰어난 음악가들을 주축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연주를 선사한다.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18세기 로코코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다. 화려하고 우아한 선율 속에서 첼로의 기교와 서정미를 극대화하며, 총 8개의 변주로 이루어졌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친구인 화가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피아노 모음곡이다. 열 개의 곡과 이를 연결하는 산책(Promenade) 선율로 구성되며, 각 곡은 그림을 음악으로 생생히 묘사한다. 라벨의 관현악 편곡으로도 유명하다. 최수열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를 거친 후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현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대한민국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12.3 비상계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 더 그렇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다. 이 사고는 애경그룹의 경영 행태에 대한 심각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업의 안전 관리 소홀과 단기적 수익 추구가 가져온 비극적 결과로 해석되고 있으며,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 의식의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2005년 제주항공을 설립하며 항공 산업에 진출했다. 제주항공은 출범 초기부터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도외시되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06년 국내선 취항을 시작한 이후, 제주항공은 2009년 국제선 시장에 진출하며 급속히 외연을 확장했지만, 만성적인 적자와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애경그룹은 항공사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면세점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제주항공은 이후 성장에 집중하며 급속도로 규모를 키웠다. 2015년에는 국내 LCC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LCC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024년 한국 증시는 말 많고 탈 많은 한 해였다. 12월 30일 폐장을 앞두고, ‘밸류업’ 프로젝트로 시작한 올해는 결국 코스피가 2400~2500의 박스권에 머무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행동주의 펀드와 연기금의 움직임 등 다양한 이슈가 얽힌 한국 증시의 흐름을 돌아보며,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정리한다. ◇ 대통령의 약속과 현실의 간극 2024년의 투자 달력은 윤석열 대통령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그는 1월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많은 기업이 있지만 주식시장은 저평가되어 있다”라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직 대통령의 증시 개장식 참석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이며, 이는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는 곧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금융시장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세를 보였고, 1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5.96% 하락했다. 이는 지독한 박스피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월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계획이 발표되었으나, 시장의 기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024년 한국 금융권은 강달러, 폭증하는 가계부채, 내부통제 부실 등 구조적 문제와 함께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잇따른 금융사고는 금융사에 대한 신뢰를 크게 무너뜨렸다. 지이코노미는 올해 금융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향후 도약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강달러 충격과 은행권의 외환 손실 확대 올해 금융권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강달러 기조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연말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며 자본 유출을 촉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외환 손익은 3분기 기준 1,0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급감했다. 강달러로 인해 외화부채 비중이 큰 은행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되었으며, 환율의 급등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외환당국의 개입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024년 유통업계는 전례 없던 도전과 변화의 해였다. 경기 불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은 심각한 실적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커머스는 C커머스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고심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식음료 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내수 부진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지이코노미는 2024년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를 결산하며 향후 동향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 3고 시대의 도전 2024년 유통업계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시대'가 초래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요소들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크게 잠식하였고, 결과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젊은 오너를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하여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내외 쇼핑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기업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과감한 투자로 위기 타개에 나섰던 대기업들이었으나, 올해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요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024년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극적인 뉴스의 연속이었다. 결정적인 사건은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45년 만에 비상계엄이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포고령 1호부터 반헌법적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며, 야당과 일부 여당 의원, 국민의 강력한 저항으로 단 2시간 37분 만에 해제되었다. 이 사건은 정치적 혼란은 물론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커지던 경제 위기에 결정타가 되었다. 환율 폭등과 주가 하락, 부동산 거래 실종에 연말 경기마저 얼어붙어 가뜩이나 죽을 맛인 소상공인과 상인들이 거리로 내몰릴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국회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었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정치적 목숨줄을 맡기게 됐다. 의대 증원 갈등은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불러와 국가의 의료 응급체계를 위협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과 의료진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국제 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한국과 북한,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음이 있으면 양도 있는 법.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K-컬처의 긍지를 높이는 기쁨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오텍캐리어가 업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냉난방공조 전문 기업으로서 오텍캐리어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강력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입지 오텍캐리어는 냉각 솔루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강력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서울과 성남 판교, 인천, 평택, 부산, 영월의 호텔과 리조트 6곳에 캐리어 터보 냉동기, 냉난방기, EHP공조기 등을 납품하거나 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이다. ◇ 클린룸 솔루션 사업의 본격화 캐리어에어컨의 ‘클린룸’ 솔루션 사업 본격 추진이 특히 주목된다. 클린룸은 공기 중 입자들의 농도를 제어하고, 먼지의 발생, 유입, 유보를 최소화하는 공간으로 구성된 특수목적 시설이다. 이러한 환경은 반도체, 바이오 등 고도로 정제된 환경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캐리어에어컨은 120년간의 글로벌 공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린룸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원스톱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