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가격을 인상하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 박문덕 회장 일가의 고액 보수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오너 일가는 연 100억 원이 넘는 보상을 챙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은 하이트진로에서 72억 5,900만 원, 하이트진로홀딩스에서 9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총 82억 원 규모다. 여기에 배당금 23억 9,600만 원을 더하면, 총수 일가가 수령한 금액은 100억 원을 넘는다. 박 회장의 아들 박태영 사장도 두 회사에서 16억 5,300만 원을 받았다. 회사의 실적이 결국 오너 일가 배당으로 들어갔다는 비판이 거센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모두 미등기 임원이라는 사실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미등기 임원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반면, 보수는 등기임원 못지않게 높다. 책임은 회피하고, 이익은 챙기는 구조다. 시민단체와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같은 경영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투명성과 책임성이 모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소주·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명분은 원재료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GS건설이 법적 분쟁 업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피소 금액을 기록했으며, 전체 소송의 35%를 차지했다. 총 205건의 소송, 피소 금액만 1조 6,8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GS건설의 기업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법적 리스크가 일시적 해프닝이 아닌 구조적인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GS건설의 소송충당부채는 3,397억 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과 경기 침체 속에서 향후 분쟁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간 내 리스크 해소는 어렵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 서초구 재건축 현장에서 벌어진 4,86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 요구 사태가 있다. 이로써 입주가 지연됐고, 조합 측은 이를 “초과이익을 노린 과도한 요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 대응에 앞서 분쟁을 예방하는 구조적 시스템이 부재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오너 리스크다. 허창수 회장은 2022년 기준 61억 2,300만 원의 보수를 받으며 업계 최고 연봉자로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가 허공에 메아리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안전 철학이 또다시 그 실체를 드러냈다. 경기도 광명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는 단순한 불행이 아닌, 예견된 인재로 포스코의 안전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준다. 지난 11일 포스코이앤씨의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한 근로자가 매몰된 채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장인화 회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안전은 생산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이제 무책임한 공허함으로 남았다. 이번 사고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인천 송도에서의 감전사고, 11월 송파구 보행로 붕괴, 올해 1월 김해에서의 추락사고 등 포스코이앤씨의 현장은 끊임없이 인명사고에 노출되어왔다. 이러한 사고들은 포스코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형식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사고 발생 하루 전, 터널 중앙 기둥의 심각한 파손이 인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는 작업을 강행했다. 전문가들은 기둥 보강 작업이 아니라 구조적 조치가 필요했음을 지적하며, 안전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이윤을 추구하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비판한다. 이미 감사원은 지반 약화를 경고했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서울 전농8구역 재개발조합의 상근이사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절차도 무시한 채 측근에게 상근이사 지위를 몰아줬다”라며 조합 사유화와 예산 남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합원 11명은 최근 유 모 씨의 ‘상근이사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그가 정당한 절차 없이 차지한 직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일부는 등기이사이자 대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상근이사라는 이름으로 조합 예산을 가져가는 인물이 정당한 선출 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발단은 유 씨가 2021년 창립총회에서 단순 이사로 선출된 이후, 이듬해 1월 열린 이사회에서 조합장 주도로 ‘상근이사’로 의결된 데 있다. 조합 정관과 행정규정에 따르면, 상근이사 선임은 반드시 총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실제로 2023년 8월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유 씨 관련 안건이 단 한 차례도 상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조합원들은 “유 씨는 이미 임기조차 만료된 상태에서 여전히 ‘상근이사’ 행세를 하며 급여와 업무비용을 받고 있다”라며 “이는 조합 예산을 무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조완우 전농8구역재개발 조합장이 경찰에 피소됐다. 조합원 11명은 조합장과 상임이사 유 씨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들은 도정법 제137조 및 제45조를 위반하여 조합 자금을 무단으로 차입했다. 도정법 제137조는 조합 임원이 총회의 사전 의결 없이 조합원의 부담이 될 계약을 체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제45조는 자금 차입에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발인들은 "조합은 지난해 6월, H건설연구소 및 M감정평가법인과 총 1억 원의 금전 소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계약은 조합의 정기총회가 열리기 전인 8월에 승인된 것으로,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은 매년 회계연도 종료 후 3월 내에 정기총회를 소집해야 하며, 차입금에 대한 계약은 사전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조합은 사전 의결 없이 자금을 차입하고, 사후에 정기총회에서 승인받았다. 고발인들은 이러한 행위가 조합원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으며, 조합의 투명성과 신뢰성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동국산업(대표이사 이원휘)이 3년 만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296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 흑자가 진정한 성과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회사의 수익 구조 개선이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점에서, 판관비 절감과 매출총이익 확대가 실제로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 더불어 고금리 환경과 투자자산 손상으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기 힘들다. 2024년 동국산업의 매출은 7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억원(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71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반등하며 390억원 이상 개선되었으나, 이는 매출 증가가 아닌 판관비 절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매출총이익은 57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증가한 부분도 단기적인 비용 통제에 그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판관비는 841억원에서 631억원으로 210억원 줄어들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는 구조적 혁신이 아닌 일회성 비용 통제의 결과라는 지적이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전년보다 확대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동국산업의 금융비용은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공원에서 골프를 즐기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구장 환경부터 매력적이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숲과 나무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라운드를 즐기다 보면 행복지수가 절로 오른다. 국내 파크골프장은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매력이 더한다. 지자체에서 조성한 파크골프장은 지역 주민이 걸어서 갈 만큼 가깝고, 멀다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에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명품 파크골프장을 소개한다. 양산시 황산파크골프장이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인증을 받은 데 이어 ‘제2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인증은 구장의 코스 설계와 시설, 운영이 전국대회 개최 기준에 부합함을 입증한다. 공인인증을 통해 황산구장은 제반 시설의 규격과 품질, 안전성 등에서 전국대회 개최에 적합함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제2회 대통령기 전국대회 개최지 선정도 이를 반영한 결과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황산파크골프장은 공인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시설과 코스를 갖추고 있어 전국대회 개최지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도 많은 동호인들이 이곳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에이원그룹은 우산과 양산 분야에서 국내 정상의 제조기업으로 꼽힌다. 이 분야에서 40여 년간 압도적인 기술과 생산 규모로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켜 왔다. 기술 노하우를 살려 생산 품목을 피부 미용기기 등으로 확산하며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선구적인 제조 전문 기업으로 에이원양산, 에이원컴퍼니, 에이원리츠 등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다. 다산신도시에서 약 2km 떨어진 에이원그룹 본사의 매장과 창고가 위치한 현장에서 함영진 에이원컴퍼니 대표를 만났다. 함영진 에이원컴퍼니 대표는 자사의 새로운 파크골프 브랜드 ‘아룩스(ARLUX)’의 론칭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했다. 4월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아룩스는 파크골프채를 비롯해 다양한 용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한양대 공대를 나온 정통 공학자 출신의 함 대표는 아룩스 브랜드의 출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제조를 직접 해왔으며, 우리 전문 분야를 살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룩스’라는 이름은 ‘고귀한 빛’을 의미하며, ‘아우라(Aura)’와 ‘룩스(Lux)’의 조합입니다. 부모님을 잘 섬기자는 효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서울 장위15구역 재개발조합 지종원 조합장이 지난 1일 성북구청에 발송한 총액입찰 방식 채택에 대한 해명 공문으로 인해 조합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지 조합장은 공문을 통해 총액입찰이 서울특별시 고시에 부합하며,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 기준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여러 가지 부적절한 점을 드러내며 조합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조합장은 공문에서 "사업 시행 인가를 통해 설계안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총액입찰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진행된 결정임을 간과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총액입찰 방식은 설계변경 시 추가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가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을 지게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합원 서호정 씨는 "설계변경 시 투명한 비용 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합원들의 재산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 시기가 조합 설립 인가 시로 변경된 현재의 시점에서는 설계안을 확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조합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장위15구역 재개발조합의 지종원 조합장과 조합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합원 서호정 씨는 오는 31일 예정된 제19차 대의원회의 총회에서 결정될 의결사항들이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성북구청에 공식 진정을 제기했다. 성북구청은 이 민원사항을 조합에 알리며 주민설명회의 조속한 개최와 대의원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지조합장이 도입하려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보팅의 결함이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과거 여러 정비사업에서 불법 행위와 비리로 논란이 된 인물로, 그의 관여가 조합원들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 씨는 과거 법무사 자격이 정지된 이력이 있으며, 이는 그의 신뢰성을 저하시킨다. 특히, 김 씨는 2016년 면목동 재건축부터 왕십리3구역, 이문1구역 등 재개발을 거치면서 조합원들의 의결권을 수집하기 위해 도입한 전자투표 시스템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조합원들의 비밀 투표가 누출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으며,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김 씨는 조합원들에게 민원 대행을 약속하며 비용을 요구했으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