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13일 아침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 배경과 지난 10여 년간의 행정 성과, 향후 서울 시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인터뷰 전반에서 “서울시장은 대권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성동구에서 축적한 생활밀착형 행정 경험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구청장은 특히 기초지방정부 행정 경험 자체가 서울시장 수행 능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방행정은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으며, 성동구에서 쌓아온 정책 실행력과 의회·행정부 협치 경험은 광역단위 행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성동구는 최근 조사에서 구민 만족도 93%를 기록하며 행정 신뢰도와 안정적 지지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가 제시한 대표 성과는 △소통 행정 △생활밀착 혁신 △선제적 안전정책으로 요약된다. 정 구청장은 취임 이후 휴대전화 번호 공개를 비롯해 문자·SNS·온라인 민원을 직접 확인하고 답변하는 방식을 일상화했다. 이는 단순한 민원 처리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다농마트 사태는 한 사업자의 폐점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었다. 본지는 1~4탄에 걸쳐 △자의적 규정 변경과 절차의 비틀림 △불공정한 경쟁 구조와 ‘짜인 판’ 의혹 △보증금 미납·불법 전대 정황이 누적되는 동안에도 제어되지 않은 관리·감독 △결국 특정 주체에게 유리하게 작동한 ‘권력-행정-이권’ 결합 구조를 추적해 왔다. 다농마트가 ‘퇴출’되는 과정은 시장 논리나 단순한 계약 분쟁으로 축소되기 어렵다. 공공영역의 판단과 권한이 특정 방향으로 기울어질 때, 지역 공동체의 생계와 신뢰가 어떤 방식으로 붕괴하는지 보여주는 구조적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5탄에서 사건은 뜻밖의 이름과 마주한다. ‘김대중재단’이다. 공익 재단의 상징적 이름이 ‘마트 운영’이라는 지극히 영리적 사업 영역의 한복판에서 등장했다. 본지가 재단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던 중, 최인백 김대중재단 노동위원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최 위원장은 통화 초반 “보도해 주면 더 좋다”는 취지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통화는 해명이라기보다 모순과 말바꾸기를 곳곳에 남겼다. ■ “낙찰은 재단이 아니다”라면서… 면담엔 ‘재단 명함’ 최 위원장은 “낙찰은 김대중재단
금융개혁은 언제나 거창한 선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대개는 익숙한 관행 앞에서 조용히 멈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배구조 개선’과 ‘공정한 시장 질서’가 반복해서 호출됐지만, 금융권의 시계는 정치의 시간보다 늘 한 박자 느리게 움직여 왔다. 변화의 언어는 요란했지만, 실제 장면은 놀랄 만큼 평온했다. 그래서 지금의 질문은 단순하다.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수 있는가. 아니면 또 한 번 익숙한 결말인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금융개혁의 핵심은 분명하다. 공정한 지배구조, 강화된 내부통제, 그리고 금융의 공공성 회복. 문제는 이 원칙이 선언문 속 문장이 아니라 현실의 인사와 거버넌스에서도 작동하느냐다. 그런 점에서 우리금융의 연임 논란은 단순한 한 금융사의 선택이 아니라, 새 정부 금융개혁 의지의 첫 번째 현실 시험지에 가깝다. 구조 변화를 말하는 순간에도 연임의 관성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개혁의 언어는 다시 한 번 수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은 늘 그렇게 버텨 왔다. 우리금융그룹과 임종룡 회장의 연임 논쟁은 이미 개인 인사를 넘어 거버넌스의 문제로 확장됐다. 성과를 앞세운 연임의 논리와 이사회 독립성, 경쟁 절차의 공정성이라는 원칙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다농마트 사태는 ‘계약 종료’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①편이 보여준 것은 닫힌 문과 무너진 생계였고, ②편은 그 뒤에서 규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추적했다. 그리고 ③편에서 지이코노미는 “우연이 아닌 계획”이라는 문서 정황을 공개했다. 이제 ④편은 그 구조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돈의 흐름이다. 지이코노미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경보유통은 전대가 금지된 마트매장 일부를 두고 제3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4억 원을 수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뒤늦게 전대차 계약이 불법임을 인지한 계약 상대방이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며 법원에 신청한 채권가압류는 인용됐고, 지이코노미는 그 결정문을 확보했다. 문서로 시작된 ‘퇴출 설계’ 의혹은 이제 금전 분쟁과 법원 판단이라는 현실의 증거를 남기기 시작했다. ■ 83억 보증금은 왜 ‘조건’이 아니라 ‘구조’로 읽히나 경보유통의 보증금은 약 83억 원. 면적 조건이 변경될 경우 약 92억 원 수준까지 상향될 수 있다는 흐름도 거론돼 왔다. 문제는 액수 자체가 아니다. 그 액수가 만들어내는 행동이다. 정상 영업을 전제로 한다면 수익 구조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의문이 일기 시작
금융사고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지만, 구조 실패는 판결이 반복될수록 현재가 된다. 최근 법원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의 배상 책임을 다시 인정한 장면은, 바로 그 차이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하나의 민사 판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무너진 금융 통제 구조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는 사법적 재확인에 가깝다. 라임 사태는 어느 날 갑자기 터진 금융사고가 아니었다. 2017년 이후 해외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과 편법 운용이 누적되는 동안 위험 신호는 여러 차례 감지됐지만, 레버리지 구조는 멈추지 않았고 통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2019년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폭발한 뒤에도 책임 공방과 소송은 수년간 이어졌고, 그 시간 속에서 드러난 것은 개별 위법 행위보다 위험을 멈추지 못한 구조 자체였다. 이번 판결은 그 긴 경과 끝에서 내려진 첫 결론이 아니라, 이미 반복돼 온 판단의 또 하나의 확인이라는 점에서 더 무겁다. 이번 판단의 핵심은 배상 규모가 아니다. 재판부가 주목한 것은 지위와 역할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단순한 거래 상대방을 넘어, 고위험 운용 구조가 유지되고 확대되는 과정에서 위험을 인식하고도 통제하지 못했거나 통제하지 않았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탄 보도 이후, 지이코노미에 한 문건이 전달됐다. 단순한 제보가 아니었다. 다농마트 퇴출 과정이 ‘행정 착오’나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사전에 설계된 결정의 흐름이었을 가능성을 문서가 정면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당초 지이코노미는 ‘83억 보증금’과 전대 구조를 다룬 후속 편을 3탄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건을 검토한 순간 판단은 바뀌었다. 사건의 중간이 아니라 출발점 자체를 다시 짚지 않으면 안 되는 자료였기 때문이다. 지이코노미가 확보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2020년 다농마트 퇴출 과정은 단순한 계약 종료나 시장 논리에 따른 선택으로만 보기 어렵다. 규정, 공고, 계약, 사후 문서 정리까지 모든 절차가 한 방향으로 이어진 정황이 문서로 드러난다. 다농마트 퇴출은 계약 해지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보다 앞선 시점, 이미 문서 속에서 ‘길’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 명도 전 계약…“사용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도장을 찍었다 문서가 가장 먼저 가리키는 것은 계약 체결 시점의 비정상성이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2020년 9월 28일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기존 운영자(다농마트)의 명도 완료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신규 사업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다농마트의 퇴출은 계약 해지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칼은 먼저 규정에 꽂혔다. 그리고 그 규정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한 방향을 향해 차근차근 움직였다. ■ 이사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바뀐 것 이춘기 전 마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하자 공단 내부의 공기가 달라졌다. 겉으로 내세운 명분은 ‘운영 효율화’와 ‘공정성 강화’였다. 그러나 그 변화의 파장은 기존 상인들에게, 특히 다농마트에 집중됐다. 공단은 ‘마포농수산물시장 운영관리규정’을 손봤다. 계약기간은 짧아졌고, 임대료 인상 폭은 커졌으며, 계약 해지 요건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반면 입찰 참가 자격과 관련된 진입장벽은 사실상 사라졌다. 정리하면 간단하다. 기존 사업자는 버티기 어려워졌고, 새로 들어오는 사업자는 누구나 가능해졌다. ■ 규정 위에서 결정된 낙찰 바뀐 규정 위에서 열린 입찰의 결론은 ‘경보유통’이었다.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2020년 8월 31일, 마포농수산물시장 내 마트매장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고, 9월 28일 경보유통과 계약을 체결했다. 경보유통은 자본금 1천만 원. 설립된 지 한 달 남짓한 신생 법인이었다. 대표자 역시 대형 유통시설 운영 경험이나
권력의 무대는 달라도, 궤적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정치에서 한덕수가 걸어온 길과 우리금융그룹 임종룡이 걸어온 길은 서로 다른 영역이었을 뿐, 권력에 접근하고 유지하는 방식에서는 유사한 흔적을 남겼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가 이 두 인물을 함께 떠올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보수와 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를 맡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정책·경제 영역의 핵심 인사로 활동하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국무총리로 복귀했다. 정권은 수차례 교체됐지만 그의 위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한동안 이는 ‘안정적 관리자’, ‘무난한 관료’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긴 경력의 말미에 남은 인상은 달랐다. 위기의 순간마다 결단의 얼굴보다 관리와 조정의 언어가 먼저 떠올랐고, 책임의 장면은 종종 절차와 관행 뒤로 밀려났다. 오래 살아남았지만, 말년의 평가는 신뢰보다 피로에 가까웠다. 권력의 중심을 지켜왔다는 사실이 곧 리더십의 정당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금융권에서도 낯설지 않다. 임종룡 회장 역시 관료 조직을 거쳐 금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026년 1월 1일, 본지 취재진이 찾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침묵하고 있었다. 불이 꺼진 점포, 닫힌 셔터, 줄어든 발길. 한때 지역 상권의 중심이었던 이곳은 더 이상 ‘시장’이라 부르기 어려운 풍경을 하고 있었다. 23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다농마트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임직원 50여 명, 협력업체 200여 곳, 가족을 포함해 최소 1천여 명의 삶이 무너졌다. 사람들은 묻는다. “장사가 안 돼서 문 닫은 것 아니냐”고. 그러나 이 질문은 본질을 비켜간다. 다농마트의 퇴장은 경영 실패가 아니라, 권력이 설계한 퇴출이었다. ■ 공공의 이름으로 시작된 배제 마포농수산물시장은 공공시설이다. 운영 주체는 마포시설관리공단.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할 기관이다. 그러나 2019년,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이춘기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공단은 중립적 관리자가 아니라 결정의 주체로 변했다. 시장 상인들과의 대화는 끊겼고, 특히 다농마트와의 접촉은 사실상 차단됐다. 그 무렵부터 내부에서는 공공연한 말이 돌기 시작했다. “다농은 나가야 한다.” 이 말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다. 이후 벌어진 일련의 행정 조치는 하나의 방향을 향해 정
지이코노미는 2026년 신년을 맞아,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23년간 영업해 온 다농마트가 문을 닫기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한 탐사 시리즈「다농마트 흑역사… 권력은 어떻게 밥줄을 끊었는가」를 연속 보도합니다. 다농마트의 퇴장은 단순한 경영 실패나 임대차 분쟁의 결과가 아닙니다. 본지는 공공기관의 규정 개정, 입찰 구조 변화, 전대 의혹, 행정의 무대응, 그리고 정치·시민사회·공익재단의 이름이 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다농마트 퇴출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이 축적된 구조적 결과였다는 정황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다농마트 직원과 협력·하청업체, 그 가족을 포함해 약 1천 명의 생계가 무너진 과정, 운영관리규정이 어떻게 ‘룰’에서 ‘무기’로 바뀌었는지, 자본금 1천만 원 업체가 83억 원 보증금을 전제로 낙찰받게 된 배경, 전대 의혹이 공론화됐음에도 조사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왜 김대중재단의 이름이 등장했는지를 사실에 기반해 하나씩 짚어 나갑니다. 지이코노미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형사 책임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공의 이름으로 이뤄진 행정 결정과 그 결과가 누구의 삶을 무너뜨렸는지, 그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