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골프가이드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휴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준래 원장의 의학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수년간 의료 현장에서 골프뿐만 아니라 그 외 스포츠 분야에서 부상 당한 많은 선수들을 치료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과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그의 경험을 토대로 스포츠 의학 칼럼을 연재 중이다.

쉽게 낫지 않는 엘보우 통증

흔히 말하는 골프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 골퍼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법한 질환이다.

얼마 전에도 모 프로 골퍼가 연습라운드 도중에 돌부리를 치면서 팔꿈치와 어깨에 통증이 생겨서 내원했다. 다행히 엑스레이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팔꿈치 힘줄과 어개 회전근개 힘줄이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간단한 약처방과 함께 휴식을 권했다. 2, 3일간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많이 줄어들어 연습을 시작했더니 통증이 다시 생겼다고 내원하였다.

다시 한 검사에도 어깨에는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았으나 좌측 팔꿈치 외측에 있는 힘줄에 약간의 염증소견이 보여 염증을 줄이기 위한 주사처방과 함께 2주간의 안정을 권했다. 그러나 대회가 있어 하루 이틀간의 휴식만 취하고 다시 연습과 시합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회가 끝난 후에 더 심해진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또다시 염증주사와 약처방, 그리고 재활치료를 시행하게 되었고 아직도 그 치료는 진행 중이다.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팔꿈치 관절에 붙는 위치에 염증이 생기고 파열되고, 더 나빠지면 석회화까지 진행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으로 시작해서 검사 상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시기에 방치하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 대응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재발이 많고, 만성통증으로 진행하게 되기 십상이다. 만성통증으로 가는 경우는 치료하기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엘보우라는 질환 자체가 팔꿈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힘줄)의 문제 기 때문이다. 손목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중의 하나다.

엘보우로 오는 환자들에게 주사와 약처방, 그리고 체외충격파 이런 치료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픈 힘줄의 휴식과 굳어진 힘줄의 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이전 치료 방향이 주사와 약물위주의 치료가 효과적이라 했지만 최근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휴식과 손목의 근육과 힘줄의 운동이다. 그 운동 중에서도 신장성 근력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이다. (신장성 근력 운동이라 함은 근육의 수축을 일으키는 운동이 아니라 근육이 늘어날 때 버티는 힘을 말한다.)

엘보우 통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팔꿈치의 통증으로 인해 주변 근육과 관절의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되어 어깨통증이나 손목, 손가락 통증이 동반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만성적인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힘줄의 조직학적 변성이 생기게 되어 힘줄 본연의 탄성과 기능이 줄어들어 결국 지속적인 통증은 물론 힘줄의 파열이나 석회등이 발생하게 되고, 결과적인 측면에서는 운동능력의 감소로 이르게 될 수밖에 없다.

본인도 왼쪽 팔꿈치의 통증으로 반 년 가량이나 고생한 기억이 있다. 환자들에게는 2, 3주간의 절대적인 팔의 휴식과 재활을 위한 운동을 강조하면서 라운드를 포기할 수 없어 계속 골프를 친 결과이다. 그 사이 약물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동원해 봤으나 다시 골프채를 잡으면 통증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과 안정이다. 통증이라는 신호가 오면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이나 주사도 중요하지만 통증을 일으키는 동작이나 자세, 운동을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회피가 되지 않으면 통증은 언제든지 다시 찾아오게 된다. 그 짧은 기간을 참지 못해 더 오랫동안 골프를 못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엘보우가 안 생기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어깨와 팔꿈치, 팔목의 스트레칭은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완부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전완부는 손목과 팔꿈치를 이어주는 아래팔 부위를 말하는데 손등 쪽과 손바닥 쪽 둘 다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위밍업을 통해 그 부위의 근육이 조금씩 단계별로 힘이 들어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엘보우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주사치료나 약물만으로 통증을 치료하면서 계속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 발생 시 손목과 팔꿈치의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통증이 줄어들게 되면 전완부의 스트레칭과 신장성 근력 운동을 통해 재발을 꼭 막아줘야 한다.

(글 김준래 원장, 정리 김백상 기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스포츠의학과 분과 전문의
대한 스포츠학회 정회원
現 휴 재활의학과 원장

International Society of Phsical and

Rehabilitation Medicine(ISPRM) membership

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Certified Golf Junior Coach

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Certified Golf Fitness Instr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