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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프로에서 스포츠경영학 박사된 김주연 프로

- 골프도, 인생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등록일 2021년01월06일 11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G-ECONOMY 조도현 기자] 주말 골퍼를 위해 ‘바이킹 에임 연습법’을 개발한 KPGA 김주연 프로가 이번에는 교육자로서 변신에 나섰다.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 경영전공을 통해 지난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주연 프로는 향후 국내외 스포츠산업 전반과 후배 골프들에게도 다양한 길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김주연 프로 (사진 : 조도현 기자)

 

한국에서 어떤 분야에서건 ‘프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프로란 아마추어와 달리 그 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연 프로는 지금껏 평생 골프를 업으로 삼아왔다. 그런 그가 이제는 ‘박사’가 됐다. 그렇다면 김주연 프로는 왜 ‘박사’가 된 것일까?  

 

Q 박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투어 활동을 하면서 종종 주니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주니어를 가르치다보면 노하우와 스킬을 코칭을 해주면서도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이론’이었다. 투어 프로로서 실전에만 나서던 그는 자신의 몸이 알고 있는 것들을 후배들에게 정확히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이 답답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공부를 시작했다. 후배들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골프란 스포츠에 대해 더 쉽게,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말이다.


Q 최근 골프가 젊은 층 위주로 대중화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먼저 골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스포츠와 달리 나이가 든 사람이 혹은 나이가 아주 어린 선수가 신체적으로 최전성기에 놓인 20-30대 골퍼들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란 것도 골프의 큰 매력이다.
과거 골프는 돈이 있는 사람만을 위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최근 변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골프 자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런 골프가 대중화되는 현상은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일단 기술의 발달이 크다는 점을 꼽고 싶다. 스크린골프장을 비롯해 과거와 달리 손쉽게 누구나 골프를 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발달과 소셜네트워크가 생기면서 누구나 자신의 욕망을 인터넷 공간에 드러내고 있다. 골프는 그 점에서 자신을 보여주기 가장 좋은 운동이다. 따라서 젊은 여성층이 골프를 활발히 즐기고 있고, 이에 따라 젊은 남성층들도 골프에 입문하고 있다.


김주연 프로 (사진 : 조도현 기자)


Q 주말 골퍼들을 위해 최근 바이킹 에임 연습법을 창안했다. 보다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가?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에임이다. 에임은 정면에서 보는 것 항상 해왔던 것 시선 측면에서 하는 것은 어렵다. 시선과 몸이 평행하지 않다. 정면과 측면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측면에 대한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측면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 위해 바이킹을 응용했더, 타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비슷하다. 연습법은 공의 뒤편으로 가 목표를 정한 뒤 어드레스를 취하고 공과 발의 거리를 조절한다. 이후 오른손은 클럽 헤드를 잡고 왼손은 샤프트를 잡은 뒤 두 팔을 편 상태에서 척추를 기울여 공이 보이지 않게 클럽으로 가리면 준비 동작이 끝난다. 헤드를 잡은 오른손을 내리면 왼손 그립 끝이 목표 방향을 향하게 된다. 클럽을 들고 있는 양손을 평행
하게 좌우로 흔들면 마치 ‘바이킹’과 흡사한 모양으로 그립 끝이 가리키는 방향이 목표 지점이 된다.
Q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골프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많은 골퍼들이 골프장 비용이 지나치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골프장은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혹자는 이제 골프장이 갑, 골퍼가 을의 위치에 있다고 까지 표현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자 틀린 말이다. 사실 골프의 치를 비용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그린피는 항상 비쌌고, 캐디피 또한 그렇다.

이런 문제가 최근 가시화된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골프가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만큼 젊은 층들이 골프 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골프 산업은 과도기에 놓여 있다. 예전 골프장은 부의 상징이자 비즈니스 장소였다.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대중화된 대신에 기존 나이든 골퍼들이 부킹을 제대로 못한다는 거나 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골프장 측에도 경영적 판단이 필요해진다. 고급화시킬 것인가, 대중화시킬 것인가하는 문제 말이다.
캐디피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캐디피가 비싸다는 골퍼도 있다. 캐디가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고 말이다. 그런 이들은 노 캐디 골프장을 선호할 것이다. 반면 캐디가 꼭 필요한 이들도 있다. 따라서 이 과도기 이후에는 국내 골퍼 산업과 골퍼들 또한 더욱 성숙한 형태로 발전한 것이라 생각된다.


김주연 프로 (사진 : 조도현 기자)

 

Q 향후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 일단, 박사학위를 땄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 뒤돌아 보면 굉장히 힘든 시간, 순간들이었다. 투어 프로로 활동한 선수가 박사학위를 딴 것은 손가락 안에 들어갈 일이다. 20여년 간 골프채를 휘둘렀던 프로가, 10여 년간 골프채가 아닌 펜을 잡았다. 골프채가 아닌 펜을 잡았던 이유는 골프에 대해, 골프 이론에 대해, 인간의 몸에 대해, 만물의 이치에 대해 보다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투어 프로를 할 때에는 골프를 단순히 연습만 많이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한계가 찾아왔다. 투어를 은퇴한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건 레슨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레슨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현재 프로만 6,000명이 가까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연습장이 많은 것도 아니기에 그 많은 프로들이 모두 생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 불현 듯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골프를 생계로 삼았던 수많은 프로들을 위해서 말이다. 나는 그래서 이제 박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치열했던 투어 프로이자 박사로서 후배들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추후 어떤 의미로든 삶의 한 막이 끝났을 때 무엇을 하고 싶고,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었을 때는 반드시 지금 무언가를 준비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이다.


(글 : 방제일 기자, 사진 : 조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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