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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리브 골프, 여러분은 그저 경기력에만 집중하시면 되는 겁니다

6월 9일, 말 많고 탈 많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이하 리브 투어)의 개막전이 치러졌다. 논란의 근원인 ‘스포츠 워싱’ 이슈는 잠시 제쳐두고, 오로지 골프 팬의 시각으로만 리브 투어를 보면 확실히 기대되는 지점들이 있다.

 

‘복리후생’의 증진이 가져올 퍼포먼스의 향상 때문이다. 투어 프로를 ‘직업인’ 개념으로 한번 생각해봤다.

 

 

#연봉 상승
2022년에 8개 대회를 진행하는 리브 투어는 총 2억 5,500만 달러, 3,095억 원 규모로 첫 시리즈를 치른다.

 

첫 7개 대회는 총상금 2,500만 달러이며,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다. 최종전에는 시즌 상위 3인에게 3,000만 달러를 나눠 지급하고, 앞선 7개 대회의 2배인 5,000만 달러가 걸린다.


역대 골프대회 사상 최대 상금 규모로 손꼽히는 ‘2022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000만 달러, 우승 상금 360만 달러였다.


#기본급 보장
컷 탈락이 없다. 꼴찌를 해도 1억 5,000만 원 정도를 받는다. 그렇다고 경쟁률이 높은가? 아니다. 48명이 경쟁하는 리브 투어(기존 약 150명이 1, 2라운드를 치른다)는 경쟁률만 보면 절반 이하다.


#적은 근무 일수
대신 좀 더 혹사당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3라운드만 치른다. 샷건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니 통상 10시간 정도가 걸리는 PGA 투어 대비 절반밖에 안 걸린다. 다음 날 라운드를 위해 나머지 공부를 하든, 휴식을 하든 4~5시간을 더 쓸 수 있다.


챔피언조가 아니라서 새벽같이 일어나야 할 필요도 없다. 모두가 같은 환경에서 18개 홀을 치른다.


#성과보다 과정 존중
샷건 방식의 운영 덕에 리더보드 상위 그룹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탄다. 드론이 적극 활용되고, 50대 이상의 카메라와 60개 이상의 마이크가 모든 홀에 설치됨은 물론 선수와 캐디도 마이크를 착용한다.


#나이·학력·경력? 실력 하나로 승부
체력 부담이 적어지고, 설령 꼴찌를 해도 기본급(?)은 보장되니 공격적인 플레이를 맘껏 펼칠 수 있다.


나이가 든 선수들도 한결 부담 없이 관록을 뽐낼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은 관록을 이겨낼 만큼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발휘할 기회다. 전략적으로도 리스크 관리보다는 도전에 방점을 찍을 공산이 높다. 요컨대 다른 것에 시선을 돌릴 필요 없이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에만 집중하면 된다.

 


 

#일할 맛 나겠는데?
앞으로도 리브 투어는 논란이 될 것이다. 이 시리즈가 얼마나 지속될 지도 미지수다. 당장 몇 년 내에 없어지기라도 하면 이 논란 속에 ‘이직’한 골퍼들은 어떻게 될지 생각만으로 끔찍하다.

 

그러나 최소한 당장은, 선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건 확실하다. 쓰고 보니 노먼과 미켈슨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바뀌었다.

 

원래는 “왜 리브로 옮기셨나요?”였는데, 지금은 “요즘 일할 맛 나겠는데?”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편집장 박준영(골프가이드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