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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프로를 만나다] 강소연 프로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작고 귀여운 주제에 용맹하고 쎈캐'

 

강소연 프로를 만나기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를 접해봤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똘끼충만’한 숏 폼 영상들이었다. 톡톡 튀는 발랄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삼촌 미소로 시작해 어느새 실소를 터뜨렸다. 1999년생, 올해 24세. 나이 때문이 아니라 감성부터가 MZ세대 그 잡채, 아니 그 자체인 강소연 프로를 만났다.


EDITOR 박준영   PHOTO S&A엔터테인먼트

 

‘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하고 묻자 ‘작은 고추’란다. 강소연 프로는 체구가 작고 마른 편이다. 주변에서도 ‘작아서 귀엽다’는 반응이 많다. 집에서는 늦둥이로, 직장에서는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냥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인가 하면 스윙은 딴판이다.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클럽이 호쾌하게 돌아가 시원시원하다. 성격도 똑 부러진다. 본인의 표현으로는 ‘다부진 성격’이다.

 

우리의 최애, 달짝지근한 매운맛
인스타그램에 그런 성향이 물씬 드러난다.

 

팔로우 대신 검객처럼 채를 휘휘 돌리며 ‘필살 포즈’를 취한다. 수영장에서는 킥판(라떼는 오리판이라고 불렀는데)을 품에 안고 누워 거북이 흉내를 낸다. 흉내를 내는 것보다 대단한 건 마치 진짜 거북이라도 된 양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샵 선배 프로에게 요상한(?) 레슨도 뻔뻔하게 잘 한다. 취미는 게임(이라고만 밝혔지만, 염탐해 본 결과 아무래도 롤인 것 같다), 펀치 머신도 잘 친다.

 

인스타 라이브를 켜놓고는 ‘안녕하세요’만 백오십팔만 번 반복하다가 갑자기 “그럼 저녁 맛있게 드세요”라며 라이브를 종료한다. MZ세대 사이에선 이미 유행이 지나 묻기도 좀 민망한 MBTI를 물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한국인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맛이 단짠 조합이다. 요즘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강렬한 매운맛이다. 강소연 프로가 그렇다. 혀가 얼얼하게 맵지만, 눈물 콧물 대신 웃음이 먼저 나오는 그런 캐릭터다.

 

 

 

Q 강소연 프로의 일상은?
레슨, 집, 레슨, 집(웃음). 매일 레슨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쉬는 날에도 필드 레슨이나 원포인트 개인레슨을 하고요. 레슨 외 시간은 친구들을 만나거나 개인 연습을 해요. 아!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Q 여름 휴가는 다녀왔나?
골프는 시즌이 항상 여름이기 때문에 워터파크 같은 수영장을 한 번도 못 가봤었는데, 이번 여름 휴가 때 처음 가봤어요.

 

Q 정말 즐거워 보이긴 했다(사진 참조). 인스타그램을 보니 ‘드립력’이 상당하다. 장난기도 많아 보인다. 모두 본인의 아이디어인가?
네, 맞습니다(당당)! 인스타그램에는 모두 잘 치고 예쁜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예쁜 모습만이 아니라 평상시의 저를 좀 더 보여 드리자고 생각했어요. 제 장점 중 하나가 쾌활하고 밝은 성격인데 요즘 말로 ‘똘끼’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웃음). 집에서는 늦둥이기도 하고 직장에서도 막내라 장난기가 더 생기기도 하고요. 저로 인해 주변 분들이 웃어주는 게 너무 즐거워서 더 밝고 좋은 모습으로 보이려고 하는 편이에요.


Q 골프 말고 다른 취미가 있는지.
저는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연습 외 시간은 게임 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Q 골프가 아닌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를 할 수 있다면?
배드민턴선수로 활동을 한 경험이 있어서 다른 종목의 선수를 한다면 배드민턴선수를 하고 싶습니다.


Q 레슨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기억에 남는 회원이 있다면?
티칭프로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역시 회원님들이 좋은 피드백을 주실 때죠.

 

‘오늘 베스트 치고 왔다’, ‘어제 레슨받고 공이 너무 잘 맞는다’ 이렇게 말해주시면 ‘티칭프로 하길 잘 했다’고 느끼고 피곤함도 풀려요.

 

기억에 남는 회원님들이 많지만, 골프 때문에 남편이랑 싸워서 관계가 위태로워졌지만, 덕분에 골프 실력이 크게 늘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지셨다던 회원님이 기억에 남아요(웃음). 드디어 같이 골프 치러 다닐 수 있게 됐다면서 연락을 주셨어요. 사연이 웃기기도 했고, 한편으론 뿌듯했죠.


Q 최근 입문자들이 많아지면서 한편으로는 에티켓 논란도 불쑥불쑥 나온다. 티칭 프로로서 입문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에티켓이 있다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동반자에게도피해가 되고, 공이 더 안 맞기도 합니다. 사실 모든 매너나 에티켓은 마음의 여유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막상 필드에서 스윙이 잘 안 되고, 공이 정말 안 맞을 수도 있는 운동이 골프잖아요. 그런 점을 늘 기억하시고, 즐거운 라운드를 하는 만들다 보면 한두 홀 만에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공이 잘 맞기도 해요.


Q 골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21년도예요. 성적이 더는 나아지지 않고 제자리였던 시기였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나빠지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실력에 변화가 없으니 슬럼프로 이어졌고, 결국 골프를 그만둔 시기예요. 나중에 돌아봐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남을 것 같아요.


대신 지금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다시 골프를 치고 싶고, 시합도 나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커요. 그래도 시합이라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가 힘들었는데, 레슨을 시작하면서 내 힘으로 돈을 벌고 있고, 조금은 삶의 여유도 생겼어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Q 골프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시합이 중단됐던 날이 있었어요. 시합하면서 그렇게 비가 많이 온 건 처음이었죠. 빗줄기가 어찌나 세찬지 얼굴이 따가울 지경이었으니까요.


앞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중단된다는 무전이 오지 않았어요. 다들 그냥 공을 쳤는데 그 상황에서도 집중해 다들 파를 기록했어요. 홀아웃한 뒤에야 중단한다는 무전이 왔죠.


그렇게 비가 좀 그치고 그린에 물이 빠진 뒤 재개됐는데 뒷조 다른 선수들은 우리보다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했는데도 다들 보기를 기록하더라고요. 골프라는 게 이런 운동이구나 싶기도 했고,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현실세계에도 적용되는 말이라는 걸 깨달았죠(웃음).

 


Q 골프의 장단점을 꼽는다면?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정타 났을 때의 손맛 아닐까요. 잘 맞을 때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죠. 골프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과 같이 좋은 풍경 속에서 골프를 친다는 것도 골프만의 장점이고요. 또 골프는 남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니 멘탈도 강해져서 좋아요.


그게 단점이기도 하고(웃음).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잘 안된다면 너무 힘들죠. 자책하게 되니까요. 스트레스 풀러 나왔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돌아갈 수도 있고요.

 

‘남 탓’을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때로는 남 탓을 하면서 위안할 수도 있는 거고, 동료나 팀원에게 의지할 수 있으면 멘탈도 다시 붙잡을 수 있잖아요. 골프는 그렇지 않으니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 같아요.


Q 라운드는 자주 나가는 편?
한 달에 3번 이상은 나가려고 합니다.

Q 누구든 내가 원하는 동반자 3명과 라운드할 수 있다면, 누구를 뽑겠는지. 이유는?
(망설이지 않음)같이 일하는 프로님들요! 이유는 하루종일 붙어 일하다 보니 편하고 재밌다는 것도 있고요. 무엇보다 같이 연습하면서 서로 스윙을 봐줄 수 있는 동료들과 같이 라운드해보고 싶어요.

 

Q 꼭 가보고 싶은 골프장이 있는지?
딱 어디라고 짚을 곳은 없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골프장에 가보고 싶어요.


Q 어느새 2022년도 어느새 몇 달 남지 않았다. 올해 꼭 하고 싶은 위시리스트가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시합’ 형식의 방송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 저를 알리고 싶습니다!


Q 미디어 프로로 활동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예쁘고 멋있는 프로님들이 너무 많이 계시다는 점요(웃음). 저를 더 알리고 싶고, 더 많은 분이 저를 보고 좋아해 주시면 좋겠는데, 개성 강한 프로님들이 워낙 많으셔서 힘듭니다.
(누군가는 당신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할 것 같다, 편집자주)


Q 자신 있는/해보고 싶은 활동(콘텐츠)이 있다면.
시합 형식의 콘텐츠에 나가보고 싶고, 예능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아프리카TV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형식의 방송도 해보고 싶습니다. 조만간 유튜브를 개설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Q 어떤 프로가 되고 싶은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Q 개인적인 목표와 꿈은?
골프를 안 쳐도 박인비를 알듯 강소연 프로하면 저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알았으면 좋겠다는 건 욕심이고, 음…5명 중 1명 정도? 아니 너무 적은가, 그럼 5명 중 2명(웃음)?

 

강소연 프로가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클럽과 스펙은?
드라이버 | TSI2 / 스피더 샤프트 SR
우드 | TSI2
유틸리티 | TSI2
아이언 | T200
웨지 | SM8
퍼터 | 오딧세이 일자 퍼터
볼 | 타이틀리스트 pro 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