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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을 경험하거나, 절경을 감상하거나 ‘자연 친화, 고객 친화’ 웨스트오션CC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전남 영광 대표 골프장이라고 하면 웨스트오션CC를 꼽는다. KLPGA 점프투어를 비롯한 각종 대회를 다수 개최할 정도로 코스정비에는 진심이라 대한민국 10대 퍼블릭 골프장에 선정된 바 있다. 골퍼로선 감사할 따름. ‘자연 친화’일 뿐 아니라, ‘고객 친화’적이기도 한 웨스트오션CC를 소개한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웨스트오션CC(구 영광CC)는 18홀(오션·밸리) 총 전장 6,410m로 구성된 골프장이다. 비교적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밸리 코스와 절제의 미가 있는 오션 코스가 골퍼를 들었다 놨다 한다. 코스 곳곳에는 지형 자체를 그대로 살린 벙커와 해저드가 잊을만하면 등장한다.

 

 

‘이게 골프장이지’
골프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시설이 클럽하우스다. 통창 너머 푸르게 빛나는 코스가 눈에 가득 차는 클럽하우스는 ‘골프장에 왔구나!’라는 감상을 절로 느끼게 한다. 이 개방감이 웨스트오션CC의 첫 번째 자랑거리다. 심지어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 때도 창밖으로 코스가 보이니 라운드 후의 욕조 토크가 더 기대될 지경이다.

 

그런가 하면 고급스러운 공간이 인상적인 레스토랑에서는 지역특산물로 정성스레 마련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골프는 자연을 빼놓고 성립할 수 없다
골프장에 가는 게 좋은 이유를 꼽으라면 무엇보다 자연경관을 말하는 골퍼가 많다. ‘한국 10대 퍼플릭골프장(18홀)’에 선정된 이곳은 백수 해안 도로를 바라보며 라운드하는 자연 친화적 공간이다.

 

130만 평 부지 위에 자연 그대로를 살려 서해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가운데 산악 코스와 링크스 코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첫 티샷은 힘 빼고 툭’
선수와 명랑 골퍼를 통틀어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게 있다면, 바로 첫 홀 티샷이 아닐까. 밸리코스는 탁 트인 전경과 넓은 페어웨이로 자칫 전경에 눈이 팔린(?) 골퍼들이 굳이 ‘일파만파’를 외치지 않더라도 첫 홀을 무난하게 출발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 이곳은 KLPGA 점프투어가 열린 코스이기도 하다.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선수들의 등용문인 만큼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넓다고 방심하면 큰코, 밸리 코스
페어웨이는 넓지만, 내리막 홀에서는 슬라이스를 주의해야 하고, 좌우측에 각종 위험이 도사려 코스 매니지먼트의 미학을 발휘해야 공략할 수 있는 홀도 있다.

 

그런가 하면 숲으로 뒤덮여 몸을 숨긴 계곡이 티잉그라운드 바로 앞에 자리하며 압박을 주는데, 이를 이겨내고 계곡을 넘기는 도전도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활엽수 숲을 비롯해 사방을 둘러싼 자연림은 한여름에도 상쾌하기까지 해 골퍼들의 긴장된 마음을 자꾸 풀어지게 만든다. 거리측정기 대신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 들게 하는 이유다.

 


어렵지만, 더한 절경이 기다리는 오션 코스
밸리코스로 전반을 치렀다면 후반의 오션코스에서는 조금 더 긴장하는 게 좋겠다. 밸리 코스보다 난이도가 높다.


어려운 코스를 극복하기 위해 몰두하다 몸이 굳을 때는 잠시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기암봉우리와 적송이 만들어 낸 절경을 한번 보자.

 

 

그런가 하면 저 멀리 저수지와 기암괴석이 한 폭의 수채화를 자아내고 있지 않은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랜딩 지점이 넓은 홀이 있어 한 번씩 숨통이 틘다. 인생 굴곡과도 비슷하다는 골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구간들이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에 빛나는 골프텔
숙박업 부문 한국관광품질 인증을 받은 골프텔은 낮의 수려한 자연경관 못지않은 잊지 못할 야경마저 선사한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해 특히 혹서기 2·3인 패키지 상품을 통해 내장한 골퍼부터 단체팀까지 니즈를 맞출 수 있다.

 

혹서기에는 중식이 포함된 27·36홀 상품도 인기다. 한편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0년 9월에는 3층 규모(15평 24실, 100평 VIP 1실)의 골프텔 B동을 증축해 운영하고 있다. 9월 상사화 축제 시즌이라면 오전에 골프를 즐기고, 인근의 축제를 온몸으로 느끼며 힐링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코스정비에 진심’ 골퍼 친화적인 골프장
이렇게 장점 많은 웨스트오션CC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코스정비다. 2008년 개장 이래 코스 자체는 물론 카트와 같은 편의시설 관리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LPGA 점프투어, 시니어투어, kbc 아마추어 골프대회, 연예인 초청 또는 회원초청 친선골프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이력은 웨스트오션CC의 코스관리와 운영능력 양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도 몰두하는 모습이다. 그래선지 전국에서 방문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고객과 선수는 물론이고, 갤러리와 지역 경제까지. 단순히 골프장 1곳이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조력하고자 한다는 서비스마인드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코스 구석구석을 그야말로 꿰고 있는 오너가 운영하는 골프장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