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지난해 스포츠지도과에 파크골프 전공을 개설한 구미대(이승환 총장)가 내년에 파크골프 전문학과를 신설한다. 구미시의 월등한 파크골프 인프라에 구미대의 체계적인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 시스템이 더해지며 구미가 파크골프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국내에는 영진전문대 등에 파크골프 관련 학과는 있었지만 전문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구미대가 처음이다.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많은 225홀의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 최다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등 파크골프 인프라가 탄탄하다. 지도자 양성에 최적을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 구미대 관계자는 입학생이 2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예상한다.
학과 교육은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국내 1호 공인인증 구장인 동락파크골프장을 비롯해 구미파크골프장, 양포파크골프장, 선산파크골프장, 해평파크골프장, 도개파크골프장, 장애인파크골프장 등을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미대 캠퍼스에도 스크린 파크골프 교육장을 설치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구미대는 파크골프학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자격증인 스포츠지도사 준비를 위한 특강 등 선행학습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 4월 스포츠지도사 국가자격증 시험에서 응시한 학생 40명 중 25명이 자격증을 취득해 합격률 62.5%를 기록했다. 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전체 합격률이 약 30%인데 반해 2배가 넘는 합격률이다.
구미대 입학생이 정해진 교과목을 이수하면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치르는 2급 지도자 시험 응시 없이 1급 지도자에 바로 응시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문 스포츠 지도사, 생활스포츠 지도사, 노인스포츠 지도사, 유소년스포츠 지도사, 장애인스포츠 지도사, 건강운동 관리사, 유아체육 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운동선수나 트레이너, 코치 등을 할 수가 있고 중등교원 자격증 2급을 취득하면 스포츠강사로 취업할 수 있는 등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구·경북·경남 지역 여섯 개 대학에서 파크골프학과 개설을 위해 구미대를 찾았다.
정난희 교수는 “전공 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수요와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라며 “내년에는 국내 최초 체육계열 파크골프 전문학과를 신설해 전문가를 배출하는 선도 대학이 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