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에 있는 ‘화천산천어파크골프장’은 국내 동호인들이 꼽는 최고 인기 구장이다. 북한강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코스 구성, 편의시설, 주변 관광지 등 명품 구장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 화천군 관내와 강원권 동호인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멀리 충청, 경상, 전라 지역에서도 즐겨 찾는다.

산천어구장의 첫 번째 매력은 자연환경이다. 산천어구장을 자주 찾는 동호인들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신비한 북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즐기는 라운드가 가히 환상적이라 표현한다. 측백나무와 메타세쿼이아, 자작나무 가로수가 절경이고, 각 코스는 철쭉나무로 구획돼 안전과 미관 모두를 살렸다. 구장 인근의 400살 수령 느티나무는 ‘사랑나무’라 불리며 TV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하고, 구장을 찾은 동호인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2021년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 인증을 받은 산천어구장은 전국 최장 1,500m 코스와 300m 롱홀로도 유명하다. 전국대회 중 롱홀에서 이벤트 대회를 별도로 열고 있다. 구장 위치는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일대이다. 총 8만 2,104㎡ 면적에 A, B, C, D 코스 각 9홀 총 36홀 규모로 조성됐다. 제1구장은 A, B홀로 37,544㎡ 면적에 1,416m 길이다. 제2구장은 C, D홀로 44,560㎡에 1,500m의 전국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300m 롱홀이 있는 코스다.

구장 디자인은 다양한 코스 난이도가 장점이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직선 홀부터 중급자와 고수를 위한 까다로운 경사진 홀, 그린 주변에 장애물을 조성한 홀도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만한 홀별 공략법을 공개할 정도로 난이도가 상당하다. 구장 코스는 모두 인조 잔디가 아니라 천연 잔디를 사용한다. 화천군청과 관리기관에서 주기적으로 잔디를 유지보수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산천어 제1구장은 야간 라운딩도 가능하다. 2021년 11월에 완료한 조명시설로 불을 켜면 3만 7,544㎡의 파크골프장이 대낮처럼 밝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동호인들이 숙박하며 야간 라운딩을 즐긴다. 화천군은 지역에서 숙박하면 무료 라운딩 혜택을 제공하는 등 체류형 관광객 유치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도 고루 갖췄다. 관리사무소 2개소와 화장실 3개소 등 기본 편의시설과 함께 교육장, 선상휴게실도 운영하고 있다. 선상휴게실은 1층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실과 휴게실, 2층 교육장과 휴게실, 3층 야외테라스로 꾸며졌다. 교육장에서는 빔프로젝터를 포함한 교육기자재들이 완비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행사를 진행하실 수 있다. 화천강 변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테라스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따뜻한 햇살, 청정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하절기(3월~10월)와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대관이나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일반 5,000원, 경로우대 4,000원, 어린이ㆍ청소년 3,000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관내 지역 허가 숙박시설(펜션, 모텔, 민박 등) 이용자는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용료 전액을 감면받는다.

화천군은 산천어구장 운영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파크골프 선도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화천구장에 약 100만 명의 동호인이 방문했는데, 이 중 50여만 명이 타지역 방문객이었다. 파크골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요 콘텐츠로 부상하자 군은 국내 최고액 상금을 내건 전국대회 개최에 나섰다. 작년 기준으로 시즌 오픈 전국 파크골프 대회, 전국 부부 파크골프 대회,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 등 네 개의 메이저 대회가 화천군에서 열리고 있다.

화천군은 올해 국내 최초로 실업팀을 창단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남녀 3명씩 모두 6명을 선발해 군청 문화체육과 직장경기운동부에 배치했다. 매월 소정의 훈련지원금을 지급하고, 전국 최초 최강팀을 꿈꾸는 화천군 실업팀은 하반기 대회부터 출전이 예상된다.

파크골프의 경제효과에 힘입어 화천군은 2,00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도 지을 계획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장기간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의 ‘한달살이’나 ‘두 달 살이’를 겨냥한 주택이다.

화천군은 올 하반기 사내면에 신설 파크골프장을 개장한다. 사내구장은 18홀 규모로 예산 62억 원을 투입해 전국대회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사내구장이 문을 열면 화천지역 내 파크골프장은 총 4곳 72홀로 늘어난다. 화천군은 2018년 하남면 용암리에 화천 파크골프장(18홀)을 조성한 데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는 하남면 거례리에 산천어 1구장, 2구장을 조성했다. 화천군의 3개 구장은 연중무휴로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군청 파크골프 TF팀 16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용문의 제1구장 033-441-0797, 제2구장 070-8672-0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