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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례 칼럼] 귀, 유년 시절의 이력서

맞선을 본 적이 있는가? 가풍이나 생활 수준을 맞춰서 보는 게 맞선이지만 상대방이 좋은 직장을 갖고 있거나 집안이 부유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귀를 들여다보는 것도 방법이다. 귀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거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너무 크거나 아주 작아도 얼굴에서 다른 부분과 비례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얼굴에서 가장 뚜렷하게 사람마다 각자 아주 다양한 모양을 가지기 때문이다.

 

귀는 14세까지 유년 시절을 일러준다. 잘생긴 귀를 가졌으면 어린 시절에 가정교육을 잘 받고 자랐다는 뜻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부정적인 성격을 지니지 않아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잘살 확률이 높고 조직에도 순응하는 타입이다.

 

귀가 잘생기고 못 생기고는 어머니가 아기를 가졌을 때의 환경에 따라 좌우된다. 임산부가 남편이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대접받으면 아이의 귓바퀴가 예쁘게 만들어지고 연골조직이 바르게 붙는다. 고된 시집살이를 하거나 남편이 무관심하거나 경제난으로 고통을 겪으면 아기의 귀는 예쁘게 형성되지 않는다. 재벌 집안의 자녀라고 해서 반드시 귀가 잘생긴 것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가정을 경영하느라 어머니가 힘이 들면 귓바퀴는 반듯하게 자리 잡지 못한다.

 

요즘은 가정생활이 원만하다고 하더라도 직장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많으므로 귀가 못생긴 아기들이 많이 태어난다. 잘생긴 귀는 귀 테가 둥그렇게 귀를 감싸고 있고 연골이 그 안에서 반듯하게 형성돼 있으며 귓불이 도톰하게 달라붙어 있다.

 

이런 귀를 가진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 일을 계획적으로 추진한다. 가정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나 국가 조직에도 성실하게 일하기 때문에 대기업 사원이나 공무원으로 적합하다. 귀 안의 뼈인 연골조직이 바르지 않고 튀어나오면 개성이 강하고 성격상 튀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을 살펴보라. 얼굴은 잘생겼는데도 귀의 연골조직이 튀어나온 사람이 많다.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는 한 여자 연예인도 귀가 특히 못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튀는 기질이 있어서 혹시 부모가 말려도 기어코 그 일에 뛰어들었던 것은 아닐까. 요즘은 아이를 연기학원에 넣는 등 부모가 연예인 자녀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어린 연예인들은 얼굴도 잘생기고 비교적 잘생긴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 와서 귀에 대한 해석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튀는 성격의 귀를 가진 사람을 기업체에서는 ‘창의적’이라며 선호할 수도 있다. 칼귀는 성격이 급해 좋지 않은 귀로 해석했는데, 요즘은 일을 미루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성격을 지녔다고 좋게 본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런 칼귀를 가졌다.

 

귀의 높이는 눈꼬리와 비슷한 게 좋다. 귀는 몸의 축소판이면서 특히 신장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읽는 부위이다.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귀의 색이 검어지고 청력이 낮으며 귀울림이나 난청이 생기기도 한다.

 

색이 많고 윤기가 있어야 건강하다. 귀의 색이 맑고 밝아서 빛이 있으면 신장의 기능이 좋고 음악과 소리에 예민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청각도 좋다.

 

피곤하면 귀가 붉어진다. 추울 때 귀가 붉어지는 것은 신장이 긴장했다는 뜻이다. 고민거리가 있어 며칠 동안 잠을 못 자거나 몸에 무리가 가도록 술을 자주 마시면 역시 어두운색이 된다. 두 귀는 두 개의 신장과 연결되어 그 기능을 나타내는 주요 부위다. 아침에 귀가 붉은 것을 확인했다면 낮에 어느 정도 쉬어줘야 한다. 귀에 붉은색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으면 병을 키우게 되는 셈이다.

 

귀는 유년 시절에 해당하는 상이기 때문에 귀가 잘생겼다고 해서 말년까지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귀는 건강의 거울이므로 애정을 갖고 자주 만져보고 닦아주자. 그러면 건강도 좋아지면서 일도 더 열정적으로 하게 된다.

건강과 열정은 성공의 조건이 아닌가!

 

 

 

최은례

현대명리학연구소 소장

시니어 생활설계 교육 강사

위기 가정 자문위원

(사)한국교육협회 교육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