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노 의원(서구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회의 개최 현황을 조작하고, 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명노 의원(서구3)은 8일 열린 시의회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돗물평가위원회 회의가 실제로 개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수와 수당 지급 내역이 허위로 기재됐다"고 주장하며, 상수도사업본부의 자료 관리 부실과 투명성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가 제출한 회의 개최 현황 자료에서 실제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인물들을 참석자로 기록하고, 부당하게 수당을 지급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회의 참석 서명이 조작되었고, 동일한 필체로 여러 인물의 서명이 이루어진 사례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회의 시간과 내용이 정확히 기록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개최되지 않은 회의가 개최된 것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수돗물평가위원회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수돗물의 수질과 수도시설 운영에 관한 사항을 다루는 중요한 위원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21일자 회의가 실제로 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료에는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기재되었고, 수당도 1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한 일부 회의에서는 참석자 서명 명부에 계좌번호가 기재되지 않은 채 수당이 지급된 사실도 밝혀내었다. "당연직 위원이 참석해야 하는 회의에서 그들의 참석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수당 지급의 적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명노 의원은 "회의 자료 제출 과정에서 여러 오류가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관리 부실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게 할 수 있다"며, 상수도사업본부의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의원이 제기한 회의 개최 현황 자료 조작 의혹에 대해 "기록상의 미진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본부는 "진위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