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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의 굳은 각오 “전쟁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G.ECONOMY 조도현 기자 | “전쟁에 나간다고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이 중국과의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올림픽센터에서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석패한 여자대표팀은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 또는 3골 이상의 1점 차 승리를 거둬야 역전에 성공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38전 4승 6무 28패로 열세다. 더욱이 2차전이 적진에서 열리기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조소현을 비롯한 여자대표팀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무장하고 2차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조소현은 “매번 (중국과의 경기에서) 질수도 비길 수도 없다. (열세를) 깨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조금 더 강한 마인드로 상대를 몰아붙인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전쟁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현은 지난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 사정으로 중국과의 홈경기 전날에 대표팀에 합류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는 “후배들을 밖에 내놓은 느낌이었다”며 “경기를 보면서 후배들과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자신들이 하려고 하니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 이제는 뒤에서 따라가도 될 것 같다. 2차전에 만약 뛰게 된다면 같이 열심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소현은 2015년 1월 중국 쉔젠 바오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당시 중국과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던 기억을 잊지 않았다. 당시 여자대표팀은 전반에 상대에 두 골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세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조소현은 “그 때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호텔에 있었다. 0-2로 지고 있을 때는 자책하기도 했는데 후반에 보니 경기를 뒤집었더라.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호텔에 와서 ‘괜찮냐’고 물어봐줬을 때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쉽지 않은 맞대결이지만 조소현은 이때의 기억을 되살려 최선을 다해 맞붙어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조소현은 “후배들은 분명 최선을 다했다. 1차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중국이 홈이니 분명 부담을 가질 것이다.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첫 골을 넣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소현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남은 중국과의 2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야 하는 이유다. 그는 “경기에 나가면 후회 없이 뛰고 싶다. 어떤 결과든 최선을 다해 미련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월드컵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올림픽행 티켓을 따게 되면 내 인생의 소중한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