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이보미(29ㆍ노부타 그룹)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보미는 지난 10월 9일 끝난 시즌 31번째 대회 스텐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9000만엔·약 9억원) 출전을 앞두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보미는 기자들과 만나 손에 든 JLPGA 회원카드를 공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이보미는 “7년간 이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처음 일본 투어에 출전했을 때부터 (JLPGA) 회원이 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미는 “프로테스트를 거치지 않으면 (JLPGA 회원이 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대회 출전으로 인해 프로테스트엔 응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JLPGA 투어는 올해부터 레귤러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에 한해 JLPGA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 프로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이보미도 정회원 자격을 얻게 됐다.
통산 21승의 이보미는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다 CAT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잊을 수 없는 대회였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올 시즌을 회상했다.
이보미는 또 “JLPGA 50주년 역사의 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회원증을 받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늘(5일)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어머니가 아직 이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빨리 사진을 전송해드리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는 JLPGA 정회원이기 때문에 언행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