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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한국 최초 PGA 정규 대회 더 CJ컵 우승…

마크 레시먼과 두 차례 연장 끝에 17/18 시즌 첫 우승

장타자 저스틴 토마스가 제주도에서 열린 최초의 PGA 정규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저스틴 토마스(24, 미국)는 10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제주)(파72/7,196야드)에서 열린 17/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한화 약 105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저스틴 토마스는 먼저 경기를 마친 마크 레시먼(호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갔다. 토마스는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17/18시즌 첫 승으로 우승 상금 166만5,000 달러(한화 약 18억8,000만 원)를 받게 된 토마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도 함께 받았다.

취재: 김백상 기자  사진: JNA 골프 제공

 

이번 출전한 선수들 중에 가장 높은 세계랭킹(당시 4위, 페덱스컵 랭킹 2위)인 저스틴 토마스는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타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토마스는 파5 다섯 홀에서 이글 두 개, 버디 두 개로 6타를 줄였다. 그에 힘입어 1라운드부터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오른 토마스는 1라운드 경기 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에 고전했다.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를 5개나범해 2타를 잃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힘입어 2타를 줄여 다시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스콧 브라운과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맞은 토머스는 경기 초반 불안했다. 그는 3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으면서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토마스는 장타를 앞세워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 시키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후 10번 홀(파4), 11번 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연이어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4번 홀(파4) 아이언 티샷 중인 저스틴 토마스

그러는 사이 마크 레시먼은 전반 보기 3개와 버디 3개로 이븐파를 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들어 레시먼은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17번 홀 보기로 주춤한 레시먼은 18번 홀 버디를 성공 시키며 챔피언조에 한조 앞서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토머스도 레시먼과 마찬가지로 17, 18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레시먼과 9언더파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섰다.


경기를 마친후 서로를 격려하는 토마스와 래시먼(사진 우측)

18번 홀(파5)에서 치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마크 레시먼이 먼저 티샷을 했다. 레시먼의 티샷한 볼이 카트 도로 방향으로 많이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레시먼의 볼은 벌타 없이 드롭이 가능한 카트 도로 부근에 있었다. 무벌타 구제를 받은 레시먼은 두 번째 샷으로 볼을 나무 사이를 피해 페어웨이로 잘 보냈다.

저스틴 토마스도 티샷한 볼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로 갔지만 투온 시도를 하지않고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끊어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둘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모두 파를 기록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전에서는 둘 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냈다. 하지만 레시먼은 두 번째 샷한 볼을 워터해저드로 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상황에서 토마스는 안전한 공략 대신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했다. 볼은 그린 앞 프린지에 멈춰 서며 이글 시도가 가능한 곳에 위치했다. 승부는 결정됐다. 보기를 범한 레시먼을 제치고 토마스는 두 번째 연장전을 버디 퍼트로 마무리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크 레시먼은 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2차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최종 합계 9언더파로 279타로 준우승을 했다. 뒤 이어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자리했다.


4번 홀 티샷을 하고있는 김민휘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민휘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베테랑 펫 페레즈는 최종일 4타를 줄이며 루크 리스트 등 5명과 함께 5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며 루크 리스트와 공동 8위로 최종일을 맞았다. 선두와 3타 밖에 차이가 나지않아 얼마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 잡았지만 두 개의 트리플 보기가 뼈아팠다. 안병훈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제이슨 데이, 페트릭 리드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3번 홀 드라이버 샷 에이밍을 하고 있는 안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