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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홍란 인터뷰, KLPGA투어 최초 1,000라운드 출전 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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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라운드 출전 기념으로 KLPGA에 1,000만 원 기부
후배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 주고 싶어

G.ECONOMY(지이코노미) 조도현 기자 | KLPGA가 홍란(35,삼천리)의 ‘KLPGA투어 최초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를 가졌다.

 

홍란 인터뷰

 

- 홍란 1,000라운드 돌파 소감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 주셔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특히, 후배들도 이렇게 참석해주면서 함께 축하해줘서 더욱 기쁘다. 1,000라운드는 협회뿐만 아니라 대회 스폰서들께서 대회를 개최해주심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KLPGA와 함께 만든 기록이기에, 천만 원을 기부하려고 한다. 좋은 곳에 써주시길 바란다. 1,000라운드라는 기록은 내가 먼저 첫 발을 내민 것 뿐이지, 앞으로 후배들이 기록을 많이 따라오길 바란다.

 

- 1,000라운드 중 가장 기억 남는 순간?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해 2등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졌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불행도 내 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불행에 의해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싶다. 

 

- 졌기에 1,000라운드를 이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당시 메이저대회 우승 시 우승자에게 4년 시드권을 부여했다. 그때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였기에 우승 혜택이 더욱 욕심이 났다. 그때 우승을 놓쳤기에 시드를 연장하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만약 그 4년 시드를 받았다면,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골프를 시작하며 1,000라운드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상상도 못했다. 당시 선수 생명이 길지도 않았다. 내가 신인 선수시절에는 선배들 중 30살 이상이 조금 있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며 30대 초반도 없기도 했다. 지금 이렇게 뛸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까지 골프 할 것을 생각 못했다면, 그때 당시 세웠던 30살 이후 계획 무엇이었나?
20대 후반에는 골프를 그만하고 아마 가정을 가꾸거나,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삼천리라는 스폰서를 만나고 회장님이 나에게 약속하자고 말씀하셨다. 우리 회사의 일부가 될 거라면 35살까지 투어를 뛴다는 조건하에 계약을 하자고 하셨다. 그땐 자신 있게 ‘당연하죠’라고 대답했지만, 30대 초반이 되니 쉽지 않은 약속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뜻을 이루니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 아직도 회장님이랑 그 얘기를 하곤 한다.

 

- 연습까지 포함하면 대략 몇 라운드 했을까?
골프를 12살 때 시작했고, 프로되기 까지 7년이란 세월이 있다. 대회 전에 프로암, 공식연습일, 개인라운드 등 포함하면 지금의 두세 배 되지 않을까?

 

- 골프한 것 후회 안하나?
그때로 돌아가면 똑같이 골프를 선택하겠지만 후회로 남는 게 많다. 10대, 20대 그때만 할 수 있었던 것을 많이 포기했다. 큰 것을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캠퍼스 생활, 술 마시고 노는 것 등 그동안 참고 버텼고, 1,000라운드라는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 과거 스윙과 지금 스윙의 차이?
많이 변했다. 기본 틀, 습관은 여전하지만, 첫 라운드 때보다는 지금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함께하는 코치님들과 예전 스윙을 분석하면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 후배들에게 팁을 주자면?
솔직하게 후배들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부모님들의 영향이 중요하다. 후배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지금은 골프도 체계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1,000라운드 쉽게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 선물, 기부 등 이번에 남들에게 베풀었는데, 본인에게 주는 선물?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좋다. 우승 외 뭔가를 나누는 게 처음이다. 그 마음이 나에게 따듯한 선물로 돌아온 것 같다.

 

- 앞으로 계획?
너무 먼 기록을 기대하기 보다는 눈 앞만 보겠다. 1,100라운드를 목표로 도전해보겠다. 지금까지도 계획으로 온 게 아니다. 운이 좋아 올 수 있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들 것이며, 언제든지 도움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