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감사원이 25일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 감사 보고서를 보면 정말 한숨 밖에 안나온다. 세금을 정말 이렇게 막 써도 되나 싶을 정도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이게 과연 정부 차원에서 시행한 사업인지 의심스럽다. 3조 원이 넘는 혈세가 줄줄 샜다. 감사원의 보고를 요약하면 문재인·윤석열 정부가 2020~2022년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 명목으로 약 61조4천억 원을 지급했는데 그 가운데 3조2,323억 원이 잘못 쓰여졌다는 것이다. 허술한 제도 관리와 사후 검증 부실 때문이다. 이를 세분해 보면 취지와 다른 지출 3조1,200억 원, 지원 요건 미충족 1,102억 원, 부정 수급 21억 원이다.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은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직접적인 손실을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에서 각각 7차례, 4차례 지급됐다. 재난지원금이 52조9천억 원, 손실보상금이 8조5천억 원이다. 그런데 실태를 파악해 보니 2022년까지 4년 연속 연매출액이 증가했는데도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례가 17만9천 개 사업자, 2조1천억 원이나 됐다. 사업을 추진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25일 정부가 내놓은 ‘2025년 세법 개정안’이 화제다. 특히 정부가 상속·증여세를 대폭 손질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자녀에게 물려주는 재산에 상속세를 매길 때 자녀 1명당 공제 금액이 현행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10배 늘어나 자녀가 많을수록 상속세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상속·증여세 최고세율도 50%에서 40%로 낮췄다. 과세표준에 따른 세율은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최저세율인 10%가 적용되는 구간이 1억 원 이하에서 2억 원 이하로 높아졌고, 10억 원 초과인 경우 40%로 조정됐다. 5억 원 이하는 20%, 10억 원 이하는 30%다. 상속세 공제 한도 개편은 9년, 최고세율 조정은 25년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상속세 최고세율을 40%로 하향 조정하고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을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중산층, 특히 다자녀 가구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세제 개편의 효과를 설명했다. 정부 개편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25억 원의 재산을 배우자와 자녀 2명에게 상속할 경우 상속세 부담은 기존 4억4천만 원에서 1억7천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l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다. 입점업체들은 정산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환불이 안되거나 지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24일 밤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 항의 방문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조사관들을 티몬과 위메프에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가 쉽게 수습될지는 미지수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이커머스)인 티몬과 위메프가 입접업체에게 정기적으로 해주던 판매자 정산금을 제때 해주지 못해 촉발된 이번 사태로 가전·식품·공연·여행 등 업종을 불문하고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는 6만 개 안팎, 연간 거래액은 6조 9천억 원 규모라고 한다. 이런 규모로 이뤄지던 온라인 거래가 한순간에 중단돼 혼란이 생긴 것이다.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황당한 상황이다. 상품을 팔고도 돈을 받지 못해 당장 부도 위기에 처한 판매자도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운영 자금에 여유가 있는 입점업체들은 그래도 이런 상황에 대처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한달 한달 꾸려가는 영세한 업체들은 이런 위기를 이겨내기가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l 김민기. 그가 우리 곁을 떠났다. 몇 달 전 방송에서 그가 몸이 편찮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 “아직은 이른데...”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올해 73세라고 하니 더 섧다. 세상 누구나 죽게 마련이지만 그의 죽음은 더 애석하다. 100세 시대라서가 아니다. 그가 끼친 영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일 터다.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거나 듣고 위안을 삼고 힘을 얻었다. 삶에 지칠 때 그의 노래는 한 줄기 빛이 되고 희망이 되었다. 특히 7,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에게 그와 그의 노래는 저항의 아이콘이었다. ‘아침이슬’이 그랬고 ‘상록수’가 그랬다. 압제에 맞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힘이 솟았다. 그 힘으로 압제가 사라지고 정권이 바뀌고 역사가 달라졌다. 참 묘한 것이 아침이슬도 상록수도 애초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노래는 아니었다. 아침이슬은 노랫말이 너무나 아름답다. 가사가 너무 좋아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까지 받았던 이 노래가 긴급조치로 금지곡이 된 것은 정말 아이러니다. 상록수도 처음엔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위해 쓴 가사다. 힘들게 살아가며 뒤늦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l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 올해 152회를 맞은 디 오픈(The Open)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끝났다. 우승자는 미국의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 31). 올해 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310만 달러를 받았다. 이로써 쇼플리는 올해 메이저 2승을 올렸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 올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샘보가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키건 브래들리, 헨릭 스텐손, 윈덤 클락, 토니 피나우, 캐머런 스미스, 루이 우스트이젠, 티럴 해튼, 프란시스코 몰리나리, 토미 플릿우드 등 왕년의 디 오픈 우승자나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김주형도 마찬가지다. 김주형은 8월 1~4일 프랑스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컷 탈락을 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김주형은 안병훈과 함께 대한민국 골프 남자 대표 선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김주형을 제외하곤 모두 예선을 통
(박인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포즈를 취한 모습) 박인비(36)가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을 뽑는 선거에 나선 것이다. 박인비는 7월 22일 출국해 프랑스 파리 올릭핀 선수촌 등에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벌인다. 박인비는 각국 선수들에게 “봉주르, 주 수이 인비 팍(Bonjour, jesuis inbee Park. 안녕하세요 박인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자신을 알리려고 그동안 여러 나라 인사말을 익혀왔다. 선거를 도와주는 운동원은 없다. 오직 후보 자신 뿐이다. 그것도 아무것도 건넬 수 없다. 그저 인사하고 공약을 소개하는 정도다. 선수들에게 전할 주요 공약은 선수의 권리와 의무 강화,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위한 활동, 워킹맘으로서 여성과 워킹맘의 올림픽 참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점 등이다. 앞서 지난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둘째 아이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던 박인비는 아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는 만큼 건강하게 완주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을 기억하고 한 표를 던져주도록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 박인비는 정성을
편집자 주: 양싸부가 쓰는 ‘양싸부의 쓴소리’가 이번 호부터 연재됩니다. 양싸부는 미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익힌 골프전문가입니다. 인천 영종도 SKY72GC(현 클럽72CC)에서 오랫동안 헤드코치를 지냈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골프와 관련한 소재로 양싸부의 시각과 입장에서 쓰는 양싸부의 쓴소리,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사진은 본문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음)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인명 사고는 종류와 피해도 다양하고 파급력도 만만찮다. 그렇다면 골프장 인명 사고는 과연 누구 책임일까? 골프장측, 아니면 골퍼? 인명 사고를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골프장 인명 사고가 처음 일어난 것도 아니고, 잊을 만하면 또 발생하는 것은 도대체 왜 그럴까. 막상 사고가 일어나면 관계 기관이 모두 나서고 골프장측은 일단 사과부터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어디선가 사고는 또 일어난다.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한번 살펴 보자. 골프장 인명 사고는 거의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골프장 건설부터 운영까지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인명 사고가 생긴다. 사고가
이용흥 회장(왼쪽)이 기술 퍼팅의 이론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인 뒤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골프 기술은 과학이다. 무조건 연습만 해선 안된다.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 ‘기술 골프’를 주창하고 있는 골프 박사 이용흥 월드원그룹 회장이 관심과 기대 속에 유튜브 방송 촬영에 처음으로 출연해 퍼팅 시범을 선보였다. 13일 오후 캐슬렉스서울GC(경기도 하남시 감이로 3170) 퍼팅 연습장에서다. 이 회장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자신의 독특한 퍼팅 이론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퍼팅 시범을 선보이며 이길환 사장에게 기술을 지도하는 영상 촬영에 응했다. 그는 “골프공과 홀간 거리가 2m일 경우, 2m80㎝를 가상해 퍼팅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짧아서 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타깃(목표 지점)은 골프공 진행 방향으로 90㎝ 앞을 정확하게 설정해 그 쪽으로 타격해야 한다. 또 양팔의 상박(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은 몸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손목을 써서 망치로 못을 때려박듯이 퍼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손목을 써서 망치를 때리듯이 하라는 그의 주장은 기존의 정통 이론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다. 정통 이론에선
윤이나가 7월 11일 개막한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윤이나(21). 요즘 국내 여자 프로골퍼 중 가장 핫한 선수다. 사연도 많고 실력도 좋다. 그만큼 인기도 많다. 한편으론 차가운 시선도 있지만 그는 잘 견뎌내는 듯하다. 2022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정규투어에 입성한 그는 뜻밖에 오구((誤球) 플레이를 한 일로 징계를 받고 1년 8개월간 투어를 떠났다 돌아온 선수답지 않게 요즘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월 초 KLPGA 투어 ‘두산건설We’ve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후 지난 주까지 13개 대회에 나가 준우승 3회를 비롯해 톱10에 6회나 들었다. 준우승 중 2회는 결승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한 때문이다. 2개 대회에서 기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성적은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다. 윤이나가 데뷔 때부터 관심을 끈 것은 그의 무한한 잠재력 때문이었다. 2019, 2020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21년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화려한 전적을 쌓았다. 2021년 5, 6월에 열린 점프투어 4번의 대회를 모두 상위권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6차전 1R에서만 이글 3번을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7월 11일 개막한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참가 선수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이에 따라 이날 상당수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오전 6시 50분 1번과 10번 홀에서 첫 팀으로 각각 출발한 김용태와 박경남이 반바지를 입고 티샷을 했다. 이들은 56년 역사를 지닌 KPGA 투어에서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한 첫 선수로 남게 됐다. 굳이 따지자면 김용태가 첫 번째 선수였다. 같은 시각 서로 다른 홀에서 출발했지만 3명이 속한 팀에서 티샷 순서가 김용태는 1번, 박경남은 2번이었다. 이들 외에도 오승현, 이준석, 문경준, 김동은, 케빈 전(뉴질랜드), 김비오 등이 반바지를 입었다.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하는 데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용태는 “더운 날씨에 훨씬 플레이하기 수월할 것 같아 반바지를 착용했다. 긴 바지보다 착용감이 편하다”고 했다. 이준석도 “더위를 많이 타는데 여름에 항상 긴바지를 입어야 해서 힘들기는 했다. 반바지를 입어서 정말 좋다”고 만족을 표했다. 문경준은 “통풍도 잘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