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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두산매치플레이에서 KLPGA 역대 최다 홀 차 승(9&7) 거둬...

- 박인비 지난해 준우승, 올 해엔 국내 대회 우승 한 풀이 하나...
- 이번 대회 출전 자 중 시드 가장 낮은 최은우 4강 진출, 박인비와 한 판 승부
- 2년 연속 4강전에 나선 퍼팅의 달인 이승현과 투어 최장타자 김아림과의 4강전 볼거리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역대 최다 홀 아홉 홀 차 신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박인비

박인비는 19일(토)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크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박채윤(24, 호반건설)을 상대로 아홉 홀 차 대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조별 리그전에서 아인언샷 거리감과 어프로치샷, 퍼팅 등 차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조별 예선 1차전에서는 퍼트로 잡은 버디는 한 개도 없이 칩인으로 잡은 버디 한 개로 최혜용에 한 홀 차 어렵운 승리를 따냈다. 2차전에서는 어프로치가 말을 듣지않아 고전하며 역시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유림을 꺽었다. 3차전부터 서서히 감을 익힌 박인비는 16번 홀에서 정연주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를 3승을 끝낸 박인비는 16강전부터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6강전에서 만난 김혜선2(21, 골든블루)을 6홀 차로 손쉽게 물리쳤다. 2번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박인비는 전반 9홀을 마치며 김혜선2을 다섯 홀차로 크게 앞서 나갔다. 잔뜩 주늑든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경기를 망친 김혜선2은 결국 14번 홀에서 박인비에 6&4로 무릎을 꿇었다.

8강전에 나선 박인비는 더욱 강력해져 왔다.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로봇처럼 박인비는 이전 경기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완전히 고쳐 나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의 위용에 잔뜩 기가 눌린 박채윤은 첫 홀부터 티샷한 볼을 벙커에 빠트리는 등 시작부터 움츠린 모습을 보이며 경기 내내 박인비에 끌려가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특히 박채윤은 7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을 물에 빠트리자 곧바로 박인비에 홀 패배를 선언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11번 홀에서 아홉 홀 차 큰 차이를 보이며 박인비에 패했다.

박인비가 거둔 아홉 홀 차 우승은 KLPGA 투어 최다 홀 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세차례(2008년 이보리VS주채원(8&7), 2011년김보경VS이현주(8&7), 2017년 이승현-이정민(8&6)) 있었던 여덟 홀 차 승리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일단 아이언도 많이 감을 잡았고, 퍼트도 좋아졌다. 후반에는 나도 놀랄 정도로 많이 들어갔다."면서 "적응을 거의 완료한 분위기인데, 이 분위기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내일(일) 4강 상대로 최은우(23, 볼빅)와 만난다. 

최은우는 16강전에서 박주영(28)을 8강전에서는 이선화(32)를 3홀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에 가장 시드가 낮은 최은우(61위)는 박인비를 상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남은 4강 자리는 이승현(27, NH투자증권)과 김아림(23, SBI저축은행)이 차지했다.

퍼팅의 달인으로 불리며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이승현과 지난해 우승자 김자영2를 연장전 승부에서 꺽고 올라온 KLPGA 투어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262야드) 김아림과의 대결이라 더욱 흥미를 끌고있다.

박인비VS최은우, 이승현VS김아림은 20일(일) 오전 4강전을 벌인 뒤 승자끼리 오후에 결승에 나서고 패자는 3, 4위전에 선다.

(사진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