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특히나 조심해야하는 부위가 있다. 즐겁게 놀다가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하면 다행이지만 무리해서 스포츠를 즐기다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어깨근육을 사용하다간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 손상 및 파열을 부를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덮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며 크게 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으로 구분된다. 어깨 회전운동에 큰 영향을 주며, 이외에도 상완골두를 견갑와 중심에 잘 위치하도록 하여 어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 중 1개 이상이 손상됨으로써 어깨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 운동에 장애가 생기는 병을 문자 그대로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퇴화에 의해 쉽게 약해지기도 하지만 무리하게 운동을 즐기거나 급작스럽게 넘어지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일지라도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올리는데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거나 어깨를 움직이려 할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심해지면 점점 팔을 들 때 어깨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잠을 자다가도 어깨 쪽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가사 일을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한 주부들에게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오기도 한다.

어깨는 큰 외상을 입지 않아도 반복적인 사용만으로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이다. 고령 환자들은 어깨가 아프면 단순한 오십견이라는 판단을 하기 쉽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이 증상으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만 보더라도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양하며 각 질환에 따른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빠른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범위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만약 가벼운 손상 정도에 그친다면 정확한 진단 후 주사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통증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의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꼼꼼하게 살피고 그와 동시에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되며, 수술 시 절개부위가 작아 환자의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성실히 받지 않거나 또 다시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경우 봉합된 힘줄이 다시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좋은 치료법은 질환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 가장 좋다. 회전근개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회전근개파열의 예방법은 우선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여 어깨관절의 가동성을 확보하는 것과, 한 번에 과한 어깨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더불어 회전근개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지 않도록 평소 적당량의 회전근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 하이병원 박성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