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수도권과 영남권은 골프장이 부족한 반면 제주와 호남권은 골프장 과잉

향후에도 골프장 부족 현상 지속 우려

- 2028년말까지 최소 71개소, 최대 111개소의 골프장이 추가 필요

- 550만 골퍼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 인허가 규제 대폭 완화 필요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골프장 이용객수에 비해 골프장이 부족한 지역은 수도권·영남권인 반면, 호남권·제주도는 골프장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운영하고 있는 『레저백서 TV』에 따르면, 골프장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영남권인데,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차이가 2019년 -3.2에서 지난해에는 -3.6으로 확대되면서 골프장 부족 현상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

 

골프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골프장·이용객수 비중 차이가 2019년 -2.3에서 지난해에는 -1.5로 축소되었지만 골프장수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 때문에 수도권 골퍼들이 부킹난을 피해 그린피가 저렴한 강원·충청권으로 가서 골프를 치고 있다.

 

 

 

 

반면 제주·호남권은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022년의 경우, 해외골프여행이 중단되면서 수도권 골퍼들이 제주·호남권으로 많이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는 해외골프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제주·호남권 골프장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골프의 초과수요(골프장 부족) 현상이 상당기간 동안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9년말까지 총 80개 골프장이 개장할 계획이지만 골프장 건설 인허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제 개장 골프장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6개소에서 올해는 5.5개소, 내년에는 18.5개소가 개장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골프수요가 풍부하고 4계절 영업 가능한 영남권이 26.5개소로 전체의 33.3%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은 19.3개소로 두번째로 많이 건설할 계획이다. 수도권은 골프인구가 가장 많지만 골프장 가용부지가 없어서 18.2개소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그린피 인하폭이 미미하고 골프의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며, 해외원정골프인구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레저백서 2025』에 따르면, 현재 공사중·추진중인 골프장들이 모두 완공되더라도 2028년말까지 최소 71개소(18홀 환산), 최대 111개소의 골프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8홀 환산 골프장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601.6개소인데, 수도권이 202개소로 가장 많았는데, 전국의 33.5%를 차지했다. 강원도에는 69개소로 11.4%를 차지해 두번째 많았고, 부산·울산·경남권에는 11.0%(66개소), 대구·경북권에는 10.3%(62개소)가 운영중이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수 비중을 보면, 수도권이 전국의 35.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권이 12.9%, 대구·경북권이 12.0%를 차지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현재의 골프장 건설규제는 소수의 골프장 사업주들의 이익만 보호해주고 550만 골퍼들의 지갑을 터는 것과 다름없다. 골프장과 골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골프장 건설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라며, “특히 산불발생지역이나 인구소멸위험지역에서는 골프장 인허가 규제를 대폭 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