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과 SK가 새해 나란히 신년사를 내놓으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큰 방향은 같았지만, 세부 전략에서는 각 그룹의 현실 인식과 승부수가 다르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공통적으로 ‘잘하는 분야는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역은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폭증을 기회로 삼아 ‘AI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로직·메모리·파운드리·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역량을 강조하며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이후 시장 평가를 언급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메모리 명가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HBM3E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내부 인식을 반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미 성과를 거둔 ‘1등의 위치’를 전제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단순한 시장 1위를 넘어 고객 신뢰와 만족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화페인트공업이 고(故) 김장연 회장의 지분 상속을 마무리하며 오너 3세 중심의 지배구조를 공식화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최대주주가 김장연 회장에서 장녀 김현정 부사장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부친이 보유하던 주식 619만2318주를 전량 상속받았다. 이번 상속으로 김 부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3.04%에서 25.8%로 급증하며 단숨에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화페인트 내부에서는 사실상 승계 구도가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2024년부터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아 회사 운영 전반에 관여해 왔다.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승계 과정에서 재무·법률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장남 김정석 씨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주요 주주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삼화페인트의 후계 구도는 김 부사장 중심으로 사실상 정리된 모습이다. 다만 향후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2대 주주인 윤희중 전 회장 일가와의 지분 격차가 5.7%포인트에 불과해 지배력 안정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마침내 무대 위에 오른다. 김주원 박사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계기로 출간된 『엄마의 유산』이 국내 최초 ‘엄마의 편지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관객을 만난다. 공연 '아이야, 너는 너로 살아라'는 오는 2026년 1월 17일, 대학로 동승무대 소극장에서 단 하루 펼쳐진다. 『엄마의 유산』은 2024년 12월 출간 이후 엄마들이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삶의 가치와 정신을 기록하는 움직임으로 확장됐다. 이후 ‘1st 위대한 시간’, ‘2nd 위대한 시간’을 거쳐 이번 무대는 그 여정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기술과 효율이 삶을 지배하는 시대, 이 공연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엄마의 편지극’이다. 극은 화려한 연출이나 극적 장치보다 삶의 언어에 집중한다. 과학이 기능을 말하고 속도를 재촉하는 시대에, 이 무대는 삶의 방향과 깊이를 이야기한다. 엄마들이 직접 써 내려간 편지는 삶의 기술이 아닌 삶의 태도를 전하며, 자녀 세대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김주원 박사는 『엄마의 유산』의 저자로, ‘정신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PC그룹이 새해를 맞아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며 제빵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외식 사업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베이커리 부문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신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매장 확보와 브랜드 기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파리크라상보다 한 단계 높은 가격대의 하이엔드 베이커리 콘셉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복수의 매장을 운영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SPC의 베이커리 사업은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SPC삼립은 제빵·식품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디저트 및 고급 베이커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브랜드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내부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최상위 브랜드로 분류되는 ‘패션5’가 이태원 단일 매장 체제로 운영되며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업계에서는 새 브랜드가 패션5와 파리크라상 사이의 가격·콘셉트 공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NH농협은행이 2026년 경영 전략의 키워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민족은행’을 제시하며 고객 중심 경영 강화에 나섰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초개인화 금융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고,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둔 금융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 확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강 행장은 우선 초개인화 금융 전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자산·소비·부채를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농협은행 고유의 경쟁력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조했다. 전국 단위의 영업망과 현장 중심의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상황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실물경제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익 구조 개선과 건전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강 행장은 “비대면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영업 역량을 강화해 핵심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며 “이자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비이자이익까지 균형 있게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1분기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4개국에 새롭게 진출하며, 내연기관을 배제한 ‘전기차 전용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에서 현지 딜러 선정과 판매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분기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1년 영국·독일·스위스 진출 이후 5년 만에 유럽 내 판매 국가를 7곳으로 늘리게 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시장 진입 방식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유럽 일부 국가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병행 판매해 왔지만, 신규 진출국에서는 전기차 모델만 선보이기로 했다. 전기 SUV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대형 전기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을 앞세우고, 이후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까지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제네시스는 오히려 전기차 중심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를 선점해 유럽 고급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첫날, 가입자 이탈 규모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서도 이례적인 대규모 이동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KT 망을 떠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고, 1880명은 LG유플러스를 선택했다. 나머지 2478명은 알뜰폰(MVNO) 사업자로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간 순수 번호이동만 놓고 보면 하루 동안 5886명이 KT를 이탈했다. 이 중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가 4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는 1225명을 흡수했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 대비 크게 늘었다. 이날 이동통신 시장에서 발생한 번호이동 건수는 총 3만5595건으로, 통상적인 하루 평균 수준인 약 1만5000건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앞서 KT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을 해지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면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지난해 9월 1일 이후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양대 축이 하나로 합쳐지며 ‘HD건설기계’가 공식 출범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건설기계는 1일 울산 캠퍼스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 자리에서 “HD건설기계가 신모델 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생산·품질·영업 전반을 혁신해 조선에 이어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은 그룹 차원의 건설기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HD현대는 지난해 양사의 합병을 결의한 이후 절차를 마무리하고 단일 법인 체제를 구축했다. HD건설기계는 울산과 인천, 전북 군산을 비롯해 인도·중국·브라질·노르웨이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연 매출 규모는 약 8조 원 수준이다. 회사는 건설장비, 엔진, 애프터마켓(부품·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북미와 신흥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내 고물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구류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을 1년 뒤로 미뤘다. 생활비 부담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초 즉시 시행될 예정이었던 일부 가구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2027년 1월 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덮개형 가구를 비롯해 주방 수납장과 세면대 수납장 등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주방·욕실 수납장은 기존 25%에서 50%로, 소파와 안락의자 등 덮개형 가구에는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목재 제품 수입과 관련한 교역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상호주의와 국가안보 문제를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세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규제를 가능케 하는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해 추진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수입 가구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026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급망 병목과 투자 지속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불안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총매출은 4,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점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 인텔, 브로드컴,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2026년 합산 매출은 5,3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구글의 TPU나 아마존의 자체 칩 매출을 제외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GPU 및 관련 하드웨어 매출이 2026년에만 전년 대비 78% 급증해 3,8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과 B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