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고려아연과 영풍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공정거래위원회로 확전되고 있다. 영풍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을 제기한 데 이어, 고려아연도 영풍과 자회사 와이피씨(YPC)가 신규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했다며 공정위에 정식 신고했다.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공정위에 제출한 신고서를 통해 “영풍이 국내 계열사를 이용해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고 지배력을 확대했다”며 조사 착수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이는 공정거래법 제22조가 금지하는 국내 계열사 간 순환출자 금지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문제 삼은 구조는 다음과 같다. 영풍은 지난 3월 7일 100% 자회사 와이피씨를 신설한 뒤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25.42%)를 현물출자했다. 그 결과 ‘영풍 → 와이피씨 → 고려아연 → 썬메탈홀딩스(SMH) → 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SMH는 고려아연이 지분 100%를 가진 해외 자회사다. 고려아연은 또 “영풍이 와이피씨로 지분을 이전한 직후 고려아연 주식 10주를 추가 매입해 또 다른 순환출자 사슬까지 만들었다”며 의도적 지배구조 강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두 회사 비오너(非오너) 임원들 가운데 주식평가액 10억 원 이상 보유자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내부 구성원의 주식 자산도 덩달아 급증한 셈이다. 한국CXO연구소가 26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원 중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임원은 총 31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초 9명 수준에서 불과 5개월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삼성전자 9만8800원·SK하이닉스 51만 원)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은 임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끄는 노태문 사장으로, 보유 주식 5만679주 평가액이 약 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43억 원), 유병길 부사장(30억 원) 순이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29억 원)과 김영식 부사장(26억 원)이 각각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도 안현·김성한 SK하이닉스 임원과 오문욱·김용관·김홍경 삼성전자 임원 등 20억~22억 원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북한 해킹 조직과 동남아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창구로 지목된 캄보디아 후이원그룹과 총 145억 원 규모의 코인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2021년부터 2024년 5월까지 후이원그룹과 총 145억922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주고받았다. 특히 거래 규모는 2023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에는 사실상 거래가 없었지만, 2023년 4건(922만 원)에 불과했던 거래가 올해 들어 3,397건(124억 원)까지 급증했다. 올해도 5월까지 이미 2,079건, 21억 원 규모의 거래가 진행됐다. 거래된 가상자산 99.9%는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였다. 테더는 가격 변동성이 낮아 범죄조직들이 불법 자금 세탁에 자주 활용하는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꼽힌다. 캄보디아 대기업으로 알려진 후이원그룹(Hui One Group)은 겉으로는 ICT·금융 사업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온라인 사기·도박 조직을 지원하는 플랫폼 ‘후이원보증’을 운영하며 국제 범죄의 허브로 악명을 얻고 있다. 또한 고객신원확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전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선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경제 협력 전략과 지속가능 성장 방향을 논의하는 경제 외교 무대다. 신 회장은 행사 기간 해외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하며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식품·관광 등 핵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행사 운영과 귀빈 응대, 인프라 제공 등 전반적인 운영 지원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한다. 호텔 부문은 의전과 케이터링을 담당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급 오찬·만찬을 선보이고,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아 한국 미식 문화를 소개한다. 행사 기간 경주 현장에도 전문 운영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관광 계열사 롯데제이티비는 포항 영일만항에 1100실 규모 크루즈 2척을 숙소로 운영해 참가자 편의를 높인다. 식품 계열사들도 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글로벌 기술수출(LO) 계약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하며 기업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예약하고 이전상장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은 12월 8일 열릴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알테오젠은 앞서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 신뢰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닥 성장주 프레임을 벗어나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플랫폼 ‘ALT-B4’가 글로벌 제약사 제품에 적용되면서 매출과 로열티 등 실질적 수익 구조가 가시화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ALT-B4는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활용됐으며,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가 지난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첫 상업화 사례를 냈다. 이전상장은 지배구조 개선과도 맞물려 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양그룹이 창립 101주년을 맞아 변화를 통한 도약을 다짐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관행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하는 삼양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삼양그룹은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에서 기념 행사 ‘퍼포즈 워크 10.1’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윤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그룹의 기업소명과 핵심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삼양 가치 전시월 운영 △10.1km 트레킹 △조별 미션 수행 △101주년 기념 세리머니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시월에는 그룹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은 주요 경영 사례 20건이 소개됐으며, 임직원들은 12개 팀으로 나뉘어 둘레길 트레킹과 퀴즈 미션을 수행하며 소통과 협업을 다졌다. 삼양그룹은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새로운 기업 소명을 발표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새로운 100년의 첫 해로, 퍼포즈 경영을 조직문화 전반에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윤 회장은 기념사에서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에 대해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에서 LTV를 40%로 일괄 강화한 지 며칠 만에 정책을 되돌린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대환대출은 추가 주택 매입에 활용할 수 없는 데다 차주의 이자 부담 완화 효과가 있다”며 “증액 없는 범위에서 기존 LTV 7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1억원 한도 적용 차주로 제한된다. 이는 지난 9·7 대책과 동일한 기준이다. 앞서 정부는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담대 LTV를 기존 70%에서 40%로 낮췄다. 문제는 대환대출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불만이 커졌다는 점이다. 예컨대 10억원 아파트를 담보로 7억원을 빌린 차주가 대환대출을 시도하면 LTV 40%가 적용돼 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3억원을 즉시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실수요자의 항의를 불러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규제는 실수요자의 상환 부담만 키운다”는 지적을 수용해 기준을 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보유 자산을 정리해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T커머스 사업과 부동산 등을 연이어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SKT는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AI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SKT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SK스토아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양맹석 SK스토아 대표는 이달 15일 임직원 공지를 통해 “조만간 매각 프로세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인 SK스토아는 지난해 매출 302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지만 성장 정체와 시장 부진으로 SKT 연결 매출 기여도는 3% 수준에 그친다. 이어 SK플래닛 판교 사옥도 SK리츠에 2157억원에 매각된다. SKT가 59.8% 지분을 가진 해당 건물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처분되며, SK리츠가 건물을 매입한 뒤 다시 SKT에 임대한다. 업계에서는 “시설 이전 부담 없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리형 매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지난해 말부터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왔다. 20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온라인 불법 도박과 보이스피싱 조직이 카카오페이 ‘친구 송금’ 기능을 새로운 자금 이동 통로로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의 대포통장 단속 강화로 기존 자금 세탁 루트가 막히자, 계좌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송금 가능한 플랫폼 송금 기능을 활용해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불법 도박 근절 활동을 해온 A씨는 최근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추적하던 중 새로운 수법을 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도박 조직이 사용하던 계좌를 은행에 신고하면 지급정지가 이뤄졌지만, 최근엔 ‘카카오톡 친구 추가 후 카카오페이 송금’만 안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방식은 계좌번호 대신 카카오톡 프로필 ID만 공개해 신고를 어렵게 만든다.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를 온라인 불법 도박 방조 혐의로 금융감독원과 경찰에 고발했다. 실제 온라인 도박 조직은 ‘앞방–중간방–뒷방’으로 불리는 자금 세탁 구조를 운영하는데, 그중 가장 신고 위험이 큰 앞방 계좌 대신 카카오페이 프로필을 앞세운 신종 ‘대포계정’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 친구 송금은 하루 최대 1,000만 원까지 계좌번호 없이도 송금 가능하다. 불법 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법적 책임을 가리는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같은 현장에서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 50분경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설 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50대 근로자 A씨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건축 패널을 화물차에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고정 끈이 풀리면서 자재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기본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사 현장은 2022년 1월 11일 39층 건물 상층부가 붕괴해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대형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1심 법원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감리업체 등 법인 3곳과 현장 실무자들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다만 당시 경영진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피고인들과 검찰은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