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행정안전부가 반복되는 새마을금고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전국 금고 10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자체 검사 체계를 손보고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 전문성이 부족한 행안부가 감독권을 쥐고 있는 현 체계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행안부는 횡령·배임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금고를 중심으로 9월 말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감사 과정에서 사고 정황이 포착되거나, 내부통제 의무를 해태한 관리자에게는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특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중대 사고 당사자는 즉시 면직하고, 통제 소홀 책임자에 대한 징계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내부 고발 활성화도 병행된다. 카카오톡, 홈페이지 비밀게시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보를 유도하고, 현재 최대 5000만원인 포상금은 최대 5억원까지 10배 상향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감독 체계에 대한 구조적 비판은 여전하다. 금융위원회가 아닌 행안부가 감독권을 갖는 현 체계는 전문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회도 210여 명의 검사인력으로 전국 130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하나은행에서 금융사고 관련하여 사태 파악에 나선 뒤 후속 조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18일 공식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은행법 제34조의3 제3항에 따라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사고금액은 총 47억9,100만원이며, 손실예상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은 “자체조사를 통해 해당 사고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관련자에 대한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연루자, 피해 고객 여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공연예술계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계가 예술인을 위한 법 제정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연극인을 주축으로 구성된 ‘보조금법 개정 및 예술인을 위한 지원금법 제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는 7월 21일(월) 오전 11시, 서울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법 개정과 제정을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예술계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채 형식적 기준만을 강요해온 기존 보조금법의 문제를 바로잡고, 창작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법적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지난 7월 1일 발족한 추진위는 개인 예술인과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연대체로, 현재까지 1,3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추진위는 “예술 창작의 현실과 유연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보조금법은 오히려 예술 활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며 “기초예술인들이 생계 위협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가는 현실을 외면한 채, 법의 이름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특히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보조금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한국극작가협회 사건을 언급하며 “예술계 전반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점유율이 10년 만에 30%대로 주저앉았다. 유심 해킹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SKT는 가입자 이탈을 막지 못하며 점유율 ‘40%대 수성’에 실패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기준 SKT의 휴대폰 회선 가입자는 2,249만9042명으로 전체 시장의 39.3%를 기록했다. 지난 4월(40.08%)과 비교하면 42만명 이상 빠진 수치다. 해킹 사고 이전인 3월(40.3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수혜를 입었다. KT는 같은 기간 19만명 넘는 가입자를, LG유플러스는 약 14만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SKT 고객 이탈이 곧바로 경쟁사로 흡수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SKT의 대응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5월 통계는 위약금 면제 조치 이전의 수치로, 가입자 이탈은 6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6월 초 해킹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SKT의 보안 관리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고, SKT는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로 수습에 나섰다. 통신 3사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SKT는 KT가 불법 보조금과 해킹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메리츠화재의 전직 사장과 임원이 자회사 합병 정보를 사전에 이용해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금융당국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1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화재 전 사장 A씨와 전·현직 임원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금융감독원에 사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합병 계획을 발표하기 전, 내부 정보를 활용해 자사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해 수억 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해당 임원들은 고위직으로서 내부정보에 쉽게 접근 가능한 위치에 있었으며, 합병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은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형사처벌과 과징금이 부과되며, 주식 거래 발생 5일 이내 금융위와 거래소에 보고서 제출 의무도 있다. 메리츠화재 측은 “해당 인물들은 이미 면직 처리됐으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온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하청 노동자가 사망해 고용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올레핀 계열 생산시설에서 발생했다. 당시 저장탱크 내부 청소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화재가 일어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1명이 병원 이송 후 숨졌다. 작업자들은 화학물질인 톨루엔 저장탱크의 개방검사를 위한 내부 청소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동일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중상자 2명 이상, 동일 유해 요인으로 1년 이내 직업성 질병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등을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우버가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누로와 손잡고 로보택시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체 기술 개발 대신 외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다. 우버는 17일(현지시간) 루시드의 전기 SUV ‘그래비티’에 누로의 자율주행 시스템 ‘누로 드라이버’를 탑재해 로보택시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우버와 제휴된 사업자가 구매해 우버 앱 기반 호출 서비스에 투입된다. 시제품은 이미 누로의 라스베이거스 트랙에서 시험 주행 중이며, 첫 운행은 내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작된다. 향후 6년간 최소 2만 대의 로보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버는 이번 협력에 따라 루시드에 3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는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통합하기 위한 그래비티 조립라인 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누로와 루시드도 우버의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우버의 자율주행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과거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시절 자사 기술 개발에 집중하던 우버는, 현 CEO 다라 코스로샤히 체제에서 웨이모, 폭스바겐, 바이두 등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버는 이미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사건에서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받았다. 2020년 기소 이후 5년 만에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장기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합병과 회계처리에 대해 "경영상 판단"이라며 "공소사실을 입증할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이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성 임원 14명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무죄 선고를 넘어 삼성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던 삼성은 이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미래 사업 확대에 보다 자유롭게 나설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5%)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삼성생명법’이 통과될 경우 상당 지분을 매각해야 해 지배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열사 지분 정리 등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삼성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입사 한 달 된 30대 노동자가 작업 중 파지 교반기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장치는커녕 기본적인 현장관리조차 없었던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한솔제지 신탄진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A씨(30대 후반)가 지난 16일 오후 교반기 위에서 파지를 옮기던 중 폭 30㎝의 투입구로 추락해 사망했다. 파지는 폐지를 물에 풀어 섞는 재료로, 교반기는 이를 처리하는 대형 장비다. 경찰과 고용노동청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입사 한 달 된 신입직원으로 수습기간 중이었고, 사고 당일 상사의 지시로 파지를 교반기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투입구엔 추락방지용 안전난간이나 자동 정지장치 같은 기본적인 보호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A씨는 사고 당시 몸보다 큰 파지를 안고 시야가 가린 상태에서 열려 있던 투입구를 미처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추락했다. 현장을 함께 작업하던 동료는 다른 투입구에서 작업 중이었으며, A씨의 추락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 회사의 대응이다. A씨가 교대시간 직전 자취를 감췄는데도 회사나 동료 누구도 그의 행방을 찾지 않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정부가 3개월 만에 엔비디아의 보급형 AI 칩 ‘H20’에 대한 중국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도체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H20에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로 하반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H20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H20은 AI 칩 ‘H100’보다 성능이 낮은 보급형 제품으로, 기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규제 강화에 따라 수출이 중단됐으며, 이번 결정으로 3개월 만에 재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규제 이전까지 H20에 탑재되는 HBM3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출 재개가 곧 삼성의 관련 매출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에서 대중 규제에 따른 수익 감소를 언급한 바 있다. 산업연구원의 김양팽 연구위원은 “H20 수출 재개가 삼성전자에 실적 개선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