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T 가입자들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KT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용약관에 따라 면제가 가능하다는 지적에도 뚜렷한 대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여론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요구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구체적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달 11일과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에 “검토하겠다”는 답만 내놨고, 국회 질의에도 명확한 해답을 피했다. KT 이용약관 제39조 5항에는 ‘회사의 귀책 사유가 인정될 경우 고객의 위약금 납부 의무는 면제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과거 해킹 사고 직후,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을 해지한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한 바 있다. 그럼에도 KT가 결정을 미루는 배경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5일 새벽 비정상적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위약금 면제 시 발생할 금전적 손실도 부담 요인이다.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되면 가입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금융당국이 사모펀드(PEF)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대주주가 중대한 법규를 위반할 경우 운용사 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하는 방안까지 포함됐다.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사건으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후속 대책이 마련되는 흐름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해외 기관투자 사모집합투자기구 규율체계 연구’)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PEF 운용사(GP)가 중대한 법규를 위반할 경우 금융당국이 직권으로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제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위원회 의뢰로 작성됐다. 금융연구원은 PEF가 기관투자자 중심의 장기 폐쇄형으로 운영돼 규제가 간소화돼 있지만,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감독당국은 이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단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의 형사·행정처분 이력을 등록 요건과 공시 항목에 포함하고, 임원이나 대주주의 중대한 법규 위반 시 직권 취소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유사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해 온 ‘사랑받는 기업’ 철학에 따라 삼성이 추석을 맞아 협력사 지원과 내수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삼성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총 1조19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당초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32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은 이미 2011년부터 월 3~4회 주기로 협력사 대금을 지급해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흐름을 지원해 왔다. 또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17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제품 등 100여 종을 판매한다. 오프라인 장터도 일부 사업장에 개설해 임직원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임직원들은 명절 장터에서 약 45억 원 규모의 상품을 구매했다. 특히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83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자동화·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발생한 KT와 롯데카드의 대규모 해킹 사고와 관련해 22일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연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를 소집해 피해 규모와 대응 현황을 보고받는다. 아울러 해킹·정보 유출의 경위를 파악하고 피해 수습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기업 측의 대응 적정성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KT에서는 불법 기지국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현재까지 362건 접수됐다. 서버 침해와 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까지 확인돼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카드는 해킹으로 약 297만 명, 200GB에 달하는 회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8만 명은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CVC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외부로 새 나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책 마련과 함께 금융·통신 분야 전반의 보안 강화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을 선도했던 ‘컴포즈 커피’의 성공으로 성장해온 JM커피그룹이 신축 중인 공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와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기장군 JM커피그룹 베이커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펌프카 붐대가 부러지며 60대 노동자 A씨를 덮쳤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망한 A씨는 철근 배근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당시 그는 3층에서 철근이 움직이지 않도록 결속선을 묶는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다른 하청업체가 맡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붐대의 일부가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원청 건설사와 관련 하청업체들을 상대로 중처법 적용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원청은 5인 이상 사업장으로 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노동청은 혐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경영책임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경찰도 별도로 콘크리트 타설 업체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 중이다. JM커피그룹은 1999년 커피 및 부재료 유통업체로 출발해 2014년 ‘컴포즈 커피’를 론칭, 국내 저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반도체 웨이퍼 세정장비 업체 엘에스이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스스로 철회했다. 모회사 엘티씨와의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결과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에스이는 지난 6월 초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소액주주연대의 반대 움직임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심사 결과가 석 달이 넘도록 나오지 않자 회사는 결국 IPO 추진을 접기로 했다. 모회사 엘티씨는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10%를 엘티씨 일반 주주에게 현물 배당하고, 배당성향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엘에스이가 지급하는 배당금의 절반을 엘티씨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일회성 조치에 불과하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엘티씨는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디스플레이용 PR 박리액을 주력으로 한다. 2022년에는 엘에스이를 인수해 반도체 장비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엘에스이는 과거 무진전자 세정장비 사업부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SK하이닉스에 세정장비를 공급하는 1차 벤더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엘티씨는 엘에스이 지분 46.83%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독일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돌 후 불이 나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전자식 도어 시스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WDR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슈베르테에서 테슬라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나무와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와 동승한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또 다른 어린이 한 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는 “차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독일에서는 기계식 도어 손잡이 의무화를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역시 테슬라 모델Y 일부 차량에서 전동식 차 문이 열리지 않는 사례 9건을 접수하고 예비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보고된 사례 중에는 부모가 아이를 태우거나 내리려는 상황에서 문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 NHTSA는 차량 배터리 전력이 충분하지 않을 때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추정했지만, 운전자가 사전에 경고를 인지할 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최근 5년간 민간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1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민간 건설사에서 승인된 산재 건수는 2만9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10명, 부상자는 1만9884명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890건(사망 45명·부상 2845명), 2022년 3633건(사망 55명·부상 3578명), 2023년 4862건(사망 37명·부상 4825명), 2024년 5863건(사망 40명·부상 5823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2846건(사망 33명·부상 2813명)이 발생했다. 근로복지공단 통계에 따르면 건설사 산재 승인 건수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질병이지만, 출퇴근 중 발생한 재해 등 현장 외 사고도 약 5%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재 다발 건설사 상위 10곳 중 대우건설은 25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건설(1875건), GS건설(1705건), 한화건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카카오의 3대 주주이자 중국 최대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가 최근 3년간 주가가 세 배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과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텐센트 주가는 전날 장중 한때 647홍콩달러(약 11만6,000원)까지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5조9,052억 홍콩달러(약 1,060조원)에 달했다. 지난 17일에는 663홍콩달러까지 올라 시총 6조 홍콩달러(약 1,078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2021년 2월 773.9홍콩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1,300조원을 기록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빅테크 규제 여파로 2022년 10월 170홍콩달러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2024년 한 해 동안 약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반등세에 탄력을 받았다. 텐센트는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한국 주요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핵심 퍼블리셔다. 외국 게임사는 현지 퍼블리셔와 협업해야만 중국 내 판호(서비스 허가)를 확보할 수 있어 텐센트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또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명단을 취합한 결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오는 10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신청됐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수장이 직접 국감에 설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이날 오후까지 각 의원실이 제출한 증인·참고인 명단을 접수했다. 국감은 여야 합의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일정에 따르면 14일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이 감사 대상이다. 김 회장은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공식 신청됐다. 공정위는 현재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소비자·납품업체 피해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어 김 회장에 대한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다만 실제 출석 여부는 불확실하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 당시에도 국회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고 김광일 부회장이 대신 출석한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증인에도 포함됐다. 오는 24일 롯데카드 대주주 자격으로 금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