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회장 곽재선)는 최근 2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기쁨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자회사 KGM커머셜의 실적 부진, 급증한 차입금, 유동성 위기, 그리고 내수 시장의 침체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KG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연결 실적은 자회사 KGM커머셜의 부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KGM커머셜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KG모빌리티의 전체 영업이익을 16억원으로 끌어내렸다. 이는 2023년에 비해 87.6% 감소한 수치로, 자회사의 성과가 모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회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KG모빌리티의 재무 안정성은 더욱 위협받을 것이다. 따라서 KG모빌리티는 KGM커머셜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KG모빌리티의 차입금은 2023년 453억원에서 2024년 139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기업이 현금성 자산 부족으로 인해 차입을 늘릴 수밖에 없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 아이온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양자 기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활용하여 계산을 수행한다. 기존 컴퓨터는 비트 단위를 기반으로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사용하여 0과 1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중첩 상태를 구현,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예를 들어, 슈퍼컴퓨터가 수십만 년을 소요하는 계산을 양자컴퓨터는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방식을 통해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방식은 전기장을 이용해 이온을 띄우고 레이저로 냉각하여 큐비트를 생성한다. 이온트랩 방식은 높은 연산 정확도를 제공하지만 큐비트 수를 늘리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이 5G와 6G에 양자암호통신을 접목시켜 IoT 핀테크 서비스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업 아이지넷(대표이사 김지태·김창균)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아이지넷의 주가는 24일 오전 현재 3685원으로, 공모가 7000원 대비 약 47% 하락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에게 풋백옵션 행사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켜, 재무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지넷은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날부터 -37.79%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은 공모주 청약자들이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아이지넷은 일반 청약자에게 공모가의 90%인 6300원에 주식을 재매입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제공했다. 현재 주가가 3685원으로, 환매청구가인 6300원보다 약 41% 낮은 상황이다. 만약 풋백옵션이 전량 행사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약 31억원을 들여 주식을 매입해야 하며,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최소 12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이 최근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에서 고객 수수료 부과 방식으로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수익을 실현하기 전에 입출금 시에도 성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21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프로주식형 랩'에 가입해 20% 수익률을 기록한 후 2천만원을 추가 입금했지만, 그 즉시 675만원이 성과 수수료로 빠져나갔다. 이는 약관에 명시된 '입출금 발생 당일' 성과 수수료 징수 규정 때문으로,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인 수익 실현 시점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는 다르다. 주요 증권사 10곳의 랩 상품 약관을 비교한 결과, 신한투자증권만이 고객의 추가 납입 시 성과 수수료를 선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하락해 원금이 줄어들더라도 이미 징수한 수수료는 환급되지 않아, 고객 손실을 무시한 이익 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수익 실현 없이 성과 보수를 부과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융 당국도 이 같은 약관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과거에도 유사한 문제로 지적받았으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기업은행 금융사고도 결국 끼리끼리 문화, 온정주의 문화, 외형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IBK기업은행(김성태 은행장)의 부당대출 사건 조사를 마치며 한 말이다. 조사 결과, 부당대출 규모는 처음 예상했던 240억 원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원장이 지적한 ‘끼리끼리’와 ‘온정주의’, ‘외형확장’은 결과적으로 내부 통제와 윤리적 기준을 무색하게 했다.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려 대출을 실행한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다. 내부 시스템과 문화를 살펴야 본질이 드러난다. 특히, 부당대출에 연루된 직원들이 금감원 수시검사 기간 중 자료를 삭제한 것은 심각한 내부 통제 실패를 보여준다. 이번 사태는 은행의 금전적 손실을 넘어, 고객 신뢰 손상과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은행의 내부 문제는 또 있다. 기업은행은 전현직 직원과의 통상임금 소송으로 인해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기업은행의 경영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고객과 주주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무엇보다 투명한 내부 감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독립적인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흥미롭다. 유시민 작가가 필자와 같은 정치적 지식 결핍자의 가슴을 두드려 패는 매질을 하고 있다. 폭행 수준이다. 필자는 유 작가에게 이미 많은 폭행을 당했다. 1985년 감옥에서 썼다는 항고이유서를 시작으로 2003년 국회의원 선서식 빽바지를 거처 오늘 '편의점 이론'에 이르기까지 숱한 매질이 그것이다. 특히 유 작가의 매질 중 가장 아픈 기억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첫 페이지에 "앞으로는 윤석열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적지 않겠다. 오해하지 마시라. 그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지면을 아끼기 위해서다"라고 썼다. 필자는 이 문구만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했다. 그리고 바로 책을 덮었다. 필자에게 책은 그저 전시용이다. 오늘의 매질은 아프고도 흥미로웠다. 유 작가는 21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정치 이론인 '편의점 이론'을 소개하며 정치적 지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현재 보수 정치 세력의 상황과 대선 후보 선정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며, 정치의 '시장'을 편의점으로 비유했다. 유 작가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편의점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받게 될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특히,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관세 25%가 적용되면 한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투싼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약 48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경쟁 모델인 혼다 CR-V는 4980만원으로 조금 더 비싸다. 그러나 투싼은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반면, 혼다 CR-V는 미국 내 인디애나주에서 생산되어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이 경우, 투싼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약 1000만원 상승하게 되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약 50조원에 달했다. 만약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연간 수출액은 약 4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최소 9조원 이상의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총 수출액의 5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DGB금융지주(회장 황병우)가 지난해 실적 하락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8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로 인해 DGB금융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DGB금융의 이번 실적 감소는 단순한 수치의 감소를 넘어, 전체 금융지주 업계의 구조적 문제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5343억 원에서 2024년 2711억 원으로 무려 49% 감소했으며, 당기순익 또한 4122억 원에서 2075억 원으로 49.7% 줄어들었다. 이는 업계의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루는 상황에서 DGB금융만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DGB금융의 자회사인 아이엠증권은 이 같은 실적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이엠증권은 위험성이 높은 부동산PF를 과다 보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원규)이 최근 대규모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큰 논란에 휘말렸다. 전직 부동산금융본부장 김 모씨가 100억 원대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김원규 대표이사까지 수사 대상에 올라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LS증권 측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반박하며, 구조적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PF 대출금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유출하고, 이를 강남의 아파트 전세금과 매매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달 모친 계좌로 300만 원씩 송금했으며, 2023년 9월에는 50억 원의 아파트 전세금을, 2024년 5월에는 31억 5천만 원의 아파트 매매 자금을 횡령금에서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또한 개인 소득세 3억 5천만 원과 변호인 선임료 6억 2천 9백만 원도 회사 자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횡령 사건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PF 대출은 보통 엄격한 심사와 승인 절차를 요구하지만, 김씨는 이를 악용해 대규모 자금을 유출한 것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 대표이사 정인국)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차입금이 1년 만에 약 1000억 원 증가하며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불과 32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케이카의 재무 구조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향후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는 2024년 매출이 2조3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81억 원으로 15.4% 늘어나는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은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이 1798억 원에 달하면서 차입 구조는 명백히 단기화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향후 대규모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케이카의 차입 구조는 최근 3년 동안 급격히 변화해왔다. 2021년 1339억 원이던 단기차입금은 2022년에는 322억 원으로 줄어들며 장기차입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