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영두)에서 조합장과 시공사 간 유착, 대의원회 조작, 서면결의서 위변조 등 중대한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원 A씨는 서울시에 이영두 조합장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며, 시공사 밀어주기와 조합원 의사 왜곡 등 위법 행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A씨가 제출한 감사요청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구성된 제3기 집행부가 출범 초기부터 롯데건설과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대의원회를 장악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서면결의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의원 선출을 위한 회의에는 롯데건설 홍보요원들이 각 조합원 자택을 직접 방문해 서면결의서를 회수했으며, 이들은 설명을 대신하고 서명을 받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회의 성원을 맞추기 위해 서면결의서 양식이 변경되고, 검증란이 삭제된 상태로 제출되면서 본인 확인이 어려운 결의서가 다수 포함됐고, 일부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제기됐다. A씨는 “이는 명백한 조작”이라며 “정관에 따라 우편이나 본인 직접 제출만 가능한 결의서를, 롯데건설 홍보요원을 통해 대규모로 회수한 것은 형식적 요건조차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을 위한 금융기관이어야 할 NH농협(회장 강호동)은 정작 국민을 외면하고, 언론을 무시하며,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신뢰와 공공성으로 운영돼야 할 조직이 침묵과 무례, 회피로 일관하는 모습은 국가 개혁 차원에서 차기 정부가 짚어야 할 과제다. 최근 NH농협의 언론 대응은 무성의나 실수의 수준을 넘어서 있다. 한 마디로 ‘무례하다’. 비판 기사가 나가면 “오보다”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 묻는 취재진의 요구엔 아무런 답도 내놓지 못한다. 오보라는 낙인을 통해 언론을 압박하면서, 근거 제시 요청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중적 태도는 공적 금융기관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비윤리적 행태이며 공공 시스템 전반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적폐다. 차기 정부는 이 문제를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NH농협이 과연 공적 책임을 수행하는 금융기관이라는 본래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NH농협은 농업 정책 수행, 금융 지원 등 수많은 공적 기능을 수행하며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 조직이다. 이런 기관에서 벌어진 언론 회피, 비윤리적 대응, 내부 통제 실패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NH농협(회장 강호동)의 대언론 대응 방식은 이제 뚜렷한 특징을 갖는다. 비판적 보도에는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위협하고, 정당한 질의에는 침묵하거나 무시로 일관한다. 공공성과 국민 신뢰를 자산으로 삼아야 할 금융기관이 이처럼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단순한 대응 실패가 아니다. 그것은 구조적 문제이자, 리더십의 부재가 빚어낸 결과다. 지난 3월 12일 본지는 「농협은행의 반복된 비극, 강태영 은행장과 강호동 회장이 책임져야」라는 칼럼을 통해 NH농협 내부의 금융 사고와 윤리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한 NH농협의 반응은 기대를 저버렸다. 사과나 해명은커녕, 홍보라인을 통해 드러난 조직의 대응은 무성의하고 무례했다. 사건은 지난 3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융감독원이 무려 1,083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건을 적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직후, 본지는 NH농협은행 측에 공식 질의를 했다. 응답에 나선 이는 다름 아닌 홍보부장 A 씨였다. 실명과 직함이 명확히 밝혀진 언론 대응 책임자였다. 그러나 그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정중한 입장 요청에 돌아온 말은 “알아서 쓰시라”는 냉소적 답변이었고, 반복된 질문에도 “말하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이영두)을 둘러싸고 조합장과 반대파 주민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올바른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올재추) 대표 A씨는 지난 3월 1일 단지 내 주차장에서 조합장 이영두 씨가 차량을 이용해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경 노인정 앞 주차장에서 올재추 관계자들과 함께 조합의 롯데건설과 수의계약 체결에 반대하는 동의서를 받기 위해 텐트 설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영두 조합장이 차량으로 접근해 텐트 설치를 방해하고 A씨와 언쟁을 벌인 뒤, 자신의 SUV 차량으로 A씨의 승용차 뒷범퍼를 들이받고 A씨의 허리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충돌로 넘어지며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이 조합장이 의도적으로 차량을 이용한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조합장이 평소 과격한 성향을 지니고 있고, 조합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텐트 설치를 막기 위한 고의적 위력 행사로 보인다”는 내용도 담겼다. 고소인은 당시 현장에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고, 단지 내 CCTV와 경찰 출동 기록 등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15재개발정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장위15구역 조합) 지종원 조합장이 조합 자금을 무단으로 인출하고 불법 대부업을 영위한 혐의로 조합원에 의해 고발당했다. 25일 본지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조합원 서호정 씨는 지종원 장위15구역 조합장을 업무상 횡령죄 및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지 조합장이 2022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조합 자금 총 1억 원을 개인 계좌로 이체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고발인 서 씨는 “조합장은 조합의 대표일 뿐, 조합 자금은 조합원 모두의 재산”이라며 “총회나 이사회 결의 없이 사적으로 조합 통장에서 거액을 이체한 것은 명백한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장위15구역 조합은 2022년 5월 19일 신대이엔지와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운영비 명목으로 3억 원을 차용했다. 이 자금은 2022년 5월 20일 조합 명의 새마을금고 계좌로 입금됐고, 지 조합장은 같은 달 24일과 26일 각각 5천만 원씩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는 당시 조합 경리에게 직접 지시해 이뤄졌다는 것이 고발인의 주장이다. 서 씨는 “해당 출금은 정관과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NH농협(회장 강호동)의 배짱이 두둑하다. 언론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사를 삭제하라며 전화를 걸고, 말을 듣지 않으면 법무팀이 나설 수 있다며 법적 조치를 암시했다. NH농협 홍보실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본지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법무팀에서 연락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순한 정정 요청이 아니다. 이는 “입을 닫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다. 이런 방식은 낯설지 않다. 윤석열 정부 들어 등장한 신조어 ‘입틀막’은 비판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비판자를 배제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말이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한 인사를 자리에서 끌어내고, 정권에 비판적인 인물을 ‘문제 인물’로 몰아내는 식이다. NH농협의 행태는 이와 닮아 있다. 비판을 ‘오보’로 몰고, 언론의 입을 막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운운한다. 과연 국민의 금융기관이 취할 태도인가. 이번 사안은 3월 12일자 본지 칼럼 「농협은행의 반복된 비극, 강태영 은행장과 강호동 회장이 책임져야」에서 비롯됐다. NH농협은행 직원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기자는 그 책임을 조직의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브랜드는 기억의 축적이다. 그리고 그 기억이 시장의 신뢰로 전환되는 순간, 그것은 곧 경제적 자산이 된다."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에 나섰다. 단순한 법적 절차로 보기엔 이 행보가 담고 있는 상징성이 크다.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은 수십 년간 강남 고급 주거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결정은 브랜드를 지식재산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미래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1980년대 대한민국 아파트 역사에서 전환점을 이룬 단지다. 입지와 설계, 품질에서 당대를 선도했고,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 주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은 단순한 주소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축적해 왔다. 이처럼 시장이 스스로 부여한 상징성과 역사성을 현대건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린 것은, 브랜드를 무형 자산으로 공식화하고 기업 전략에 적극적으로 통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과거의 유산을 미래의 스토리텔링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건설업계는 오랜 기간 기술력과 실적 중심의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주거의 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포스코퓨처엠(대표이사 엄기천)이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다. 친환경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 아래, 이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에 자금을 집중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인 5월 14일, 주가는 4% 가까이 빠져 11만 5,300원에 마감됐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시장은 그 이유를 '기습 발표'와 '주주 가치 훼손'에서 찾고 있다. 신주 발행가는 9만 5,800원. 유상증자 발표 당시 주가보다 약 17% 낮은 수준이다. 기존 주주에게는 지분 희석과 평가 손실이라는 이중의 부담이 가해졌다. 이같은 유상증자 구조는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의 자산가치를 직접 깎는 방식이다. 기업이 아무리 미래 성장을 이야기하더라도, 주주와의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시장은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다. 공시는 장 종료 이후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관련 IR이나 투자자 설명은 발표 다음 날 언론 보도 이후에야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기업의 중대한 재무 결정이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결과 통보’처럼 이뤄진 셈이다. 특히 장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더본코리아의 이미지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는 무너지고, 가맹점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며, 투자자들마저 등을 돌렸다. 이 모든 파장의 중심에는 창업자 백종원 대표가 있다. 방송인 출신 오너의 호감도에 기대 빠르게 성장해온 이 프랜차이즈 기업은 이제 그 의존 구조가 그대로 기업 리스크로 전환되며 깊은 위기에 빠졌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1,020억 원의 공모 자금을 모아 외식 업계의 ‘성공 신화’로 떠올랐다. 그러나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아 과장 마케팅, 허위 원산지 표기, 식품 성분 논란 등 연이은 위기 속에 브랜드 가치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연루된 총 14건의 법 위반 사건이 경찰 수사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내산’이라 표기된 간편식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고, ‘우리 농산물’이라는 문구를 쓴 고구마빵에 중국산 원료가 포함된 사례 등은 단순한 표시 오류를 넘어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검증 없이 배포된 조리기구 논란까지 더해지며, 식품 안전과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선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과는 분명했지만, 그다음은 없었다. 해킹 피해로 26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지만,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나 실질적 보상에 대해 여전히 “법적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책임지는 이는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 몫이다. 사과는 있었으나, 실천은 없었다. 이 사태는 단순한 보안 사고가 아니다. 고객의 유심(USIM)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보관해온 SK텔레콤의 안일한 보안 관리가 그 뿌리다. 같은 조건에서 KT와 LG유플러스는 자발적으로 유심 정보를 암호화해왔지만, SKT만이 이를 소홀히 했다. “법적 의무가 없었다”는 변명은 업계 1위 통신사로서 납득하기 어렵다. 법은 최소 기준일 뿐,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사건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해킹 발생 전후로 세 차례나 정보보호 인증(ISMS·ISMS-P)을 통과했다. 하지만 실제 사고 신고 건수는 인증 제도 도입 후 수년 만에 100건을 넘었다. 인증 제도가 실효성을 잃고 형식적 ‘면죄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