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미로센터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오월, 종이로 빚은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8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 시민 참여 워크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시민 작가들이 직접 만든 종이 인형, 신발 등 24점의 작품과 함께 엄정애 작가의 개인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아픔과 그 의미를 되새기며, 추모와 기억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운동화, 고무신, 꽃신 등 다양한 형태의 신발을 비롯해, 시민 영령을 위로하는 의미의 종이 인형, 그리고 오월을 기록하는 글들이 전시 공간을 채운다. 엄정애 작가는 “종이 인형은 5·18 영령을 보살피는 존재이며, 풀칠은 시간을 붙이는 것과 같다. 그날을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전시 작업에 대한 깊은 의미를 밝혔다. 또한 임아영 문화기획자는 "광주 오월은 오늘의 우리를 살렸기에, 5·18을 기억하는 신발과 조상, 영령에 2025년이라는 시간을 더하는 작업은 필연적인 일"이라며, "죽은 자가 산 자를 돕고 구원하는, 그리고 산 자가 고마움을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 동구의 예술의 거리 한복판, 미로처럼 복잡한 삶과 도시, 그리고 사람 사이를 잇겠다는 뜻을 품은 '미로센터'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2019년 문을 연 이곳은 어느새 개관 6년 차. 단순한 문화복합공간에서 나아가 ‘공존’을 키워드로 지역과 예술, 그리고 기술을 아우르는 실험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연결’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람과 사람, 예술과 사회, 기술과 감성, 과거와 미래를 어떻게 이어낼 수 있을까. 미로센터는 이제 그 질문을 예술로 던지고, 기술로 답을 구하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단연 디지털 예술 실험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된 ‘미로 메타아트 오픈랩’ 프로젝트가 4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에 기술을 더해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드는 시도다. 예를 들어 AI 전시 안내 로봇은 관람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을 해석하고,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조형물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또한 동구의 역사적 맥락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