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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명품 클럽하우스(4)

 

국내 골프장 명품 클럽하우스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클럽하우스는 골프장의 얼굴이다. 골퍼들이 골프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도 클럽하우스고 마지막으로 떠나는 곳도 클럽하우스다.

예전엔 클럽하우스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색다른 클럽하우스들이 속속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클럽하우스는 골퍼들이 라운드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식사를 하고 샤워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먼저 프론트에서 접수를 하고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 입는다. 또 필요하면 식당에서 식사도 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샤워를 하거나 옷을 갈아 입고 귀가할 채비를 하는 곳이 바로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엔 이 외에도 라운드를 할 때 필요한 골프용품이나 선물 등을 파는 프로숍도 있고 
단체 내장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체룸과 골프장 사무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주방, 캐디대기실, 카트보관실 등 여러 공간이 있다. 
클럽하우스는 기능은 거의 같지만 그 규모나 생김새가 각양각색이다. 최근에 지어진 클럽하우스 중에는 소유 기업의 이미지를 상징하거나 골프장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도 많다. 
때문에 클럽하우스 건축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는 차별화가 쉽지 않은 반면 클럽하우스는 상대적으로 차별화가 쉽기 때문이다. 
국내 클럽하우스 중 특별하거나 이색적인 클럽하우스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

 

9.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충북 음성군 생극면 차생로 168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예술작품으로 손꼽힌다. 한국의 페블비치를 꿈꾸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장 콘셉트에 맞게 건축됐다.
클럽하우스는 미국의 부티크호텔과 스파, 클럽하우스 건축으로 유명한 Mai(Marsh&Associates)가 디자인했다. 
Mai는 골프 및 리조트 건축 설계 분야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설계회사로 클럽하우스 설계에 관련한 미국의 지명한 상을 매년 수상해 오고 있는 클럽하우스 설계의 명가다. 골프시설 설계전문디자인 그룹을 두고 모든 작업에서 골프와 리조트의 조화, 트랜드와 정통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융화하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공간 연출, 일에 대한 열정으로 매번 놀라운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 건물은 워터해저드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물 흐르는 소리를 코스에서 듣도록 한 레인보우힐스의 설계 콘셉트는 클럽하우스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분수 소리, 1층 로비로 계단을 올라오면 수직벽 낙수 소리가 청량하다. 천정에서는 크리스탈 소리통을 달아서 현관문이 열리거나 밖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달캉거린다. 건축 소재는 미국의 롯지에 쓰이는 오클라호마산 샌드스톤이고 지붕과 차양은 구리로 했다. 내벽도 샌드 스톤으로 장식해 마치 커다란 피라미드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레인보우힐스 코스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 명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했다. 자연적인 특색과 지형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이 부여한 가장 훌륭한 장점들을 지닌 코스로 27홀 골프장이다.

 

 

10.사우스케이프오너스 클럽
:경남 남해군 창선면 흥선로 1545

 


 

 

사우스케이프오너스의 클럽하우스는 리조트 최정점에 위치해 산봉우리의 상징인 암각동산을 감싸안고 남·북 양측으로 바다를 조망하도록 자리잡았다. 남해의 온화한 날씨와 자연과의 밀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바다와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중정(Patio)은 미래를 향해 끝없이 뻗어가는 대양과 연결된 듯 백색콘크리트 처마면이 부드러운 3차원 곡선을 그리며 드러났다 사라지며 결코 반복되지 않는다.
유구한 세월이 농축 되어있는 듯한 중후한 트래버틴 대리석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 월넛원목 등으로 부드러운 볼륨을 준 인테리어는 미래적 건축과 대조를 이루며 안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식당과 라커룸도 천창으로 작은 중정을 재현하고 있으며 바다 바람과 조망을 만끽 할 수 있는 노천탕은 다시 한번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려해상공원의 바다 절벽에 앉혀진 코스도 일품이거니와 바다 절벽 위의 클럽하우스는 마치 그리스의 포세이돈 신전 같다. 베니스베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젊은 건축가 조민석 씨 가 클럽하우스와 함께 그늘집까지 모두 설계했다. 레스토랑과 사우나동을 유리로 조성해 어디서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나머지 요소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하다. 아이보리색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했고 어느 한 곳 모난 곳이 없게 곡선으로만 흐른다. 이곳 로비에 서면 하늘과 바다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이 골프장의 코스 설계는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가 했다. 바다 한가운데로 돌출되어 있는 Cape형 언덕에 기암절벽으로 둘러 쌓인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페어웨이가 전개되어, 크고 작은 섬들로 장식되어 있는 바다를 계속 조망하면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11.라비에벨 올드코스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산199

 


 

 

라비에벨 올드코스 클럽하우스는 유별나다. 이 골프장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클럽하우스를 보는 순간 놀란다. 일반적인 클럽하우스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즐비하다. 겉모습만으로는 서원이나 사찰 혹은 민속촌으로 오인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내부 구조와 시설은 서양식이다. 경남 사천의 타니CC 클럽하우스를 설계한 김영택 씨의 작품이다.
이 건물은 대형 통유리 창을 달아서 클럽하우스 본연의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되 한옥의 운치는 그대로 살렸다. 조용히 안거하는 선비의 한옥이 아니라, 사람이 와서 즐기는 모임터로서의 한옥을 현대 건축으로 재해석해 지었다. 이 한옥 건물이 땅 모양과 잘 어울린다. 깊은 산중의 이상향을 다스리는 영주의 성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랑채에서 식사를 마치고 중정을 지나 중간 대문을 열면 카트가 기다린다. 코스 안에 있는 그늘집은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정자(亭子)다. 한국의 건축이 골프라는 문화를 만나서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라비에벨(La Vie est Belle)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뜻의 프랑스어라고 한다. 춘천시 남쪽, 산수 좋은 곳에 자리한 이 코스는 원래 ‘산요수(山樂水)’라는 이름의 회원제 클럽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코오롱 그룹에서 인수해 퍼블릭 코스로 전환하고, 2015년 4월에 지금의 이름으로 정식 개장했다.
이곳은 처음 지으려 했던 이름의 뜻 그대로 ‘산 좋고 물 맑은’ 곳이다. 춘천과 홍천을 잇는 길목, 강원도의 높은 산들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뒤로는 수리봉(645m), 앞으로는 금학산(654m) 자락이 날개로 알을 품듯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있다. 18홀 올드코스 옆에 18홀 듄스코스와 클럽하우스가 별도로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