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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US여자오픈 준우승...우승은 주타누간

- 김효주 네 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
- 18번 홀 14번 홀 두 홀 합산 연장전에선 무승부, 서든데스 방식으로 이어진 14번 홀에서 다시 무승부, 18번 홀에서 파에 성공한 주타누간이 보기에 그친 김효주 꺽고 우승
- 20년전 박세리 우승이후 US여자오픈 한국선수 10승과 한국계 투어 우승 200승 다음 기회로...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김효주(23)가 제73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환상적인 퍼트를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연장 네 번째 홀만에 패하며 아쉽개 준우승에 그쳤다.

제73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한 김효주 (사진 = AP 연합뉴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 / 6,6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 승부에서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15년 정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는 그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알렸다. 이듬해인 2016년 1월에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한 그는 이후부터 우승이 없다. 

미국 무대 데뷔 후 지난해 처음으로 무관에 그치며 우려를 보인 김효주는 부활의 몸짓을 보이며 2년여 만에 승리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전반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지만 주타누간과 7타까지 벌어지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주타누간이 10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헤저드에 보내고 세컨드 샷 마저 실수를 해 그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주타누간은 12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김효주와 순식간에 2타차로 좁혀졌다.

그러는사이 김효주는 착실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12번 홀에서 주타누간과 2타차로 간격을 좁힌 김효주는 15번 홀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15번 홀까지 1타차 승부를 이어간 주타누간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2타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주타누간은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결국 김효주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전을 나서게 됐다. 

이번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김효주(왼편)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US오픈 4개 시리즈(남자, 여자, 남자 시니어, 여자 시니어) 연장전은 모두 같은 룰을 적용 받는다. 4라운드 72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2개 홀에서 플레이를 해 합산 성적으로 승부를 가리고 그마저도 비기면 서든데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14번 홀에서 시작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는 5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3m 내외의 버디 퍼트에 실패한 주타누간에 1타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연장 18번 홀에서 김효주는 두 번째 샷한 볼을 벙커로 보내면서 보기를 적어내 파를 지킨 주타누간과 동률을 이뤄 서든데스 연장전을 이어갔다. 

다시 14번 홀로 돌아온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지키며 네 번째 연장 홀인 18번 홀로 들어섰다. 이어진 두 번째 서든 데스 연장전에서 파에 성공한 주타누간이 보기에 그친 김효주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주타누간은 LPGA 투어 통산 9승, 메이저 대회 2승(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2년간의 슬럼프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US 여자오픈에서 3번째 우승을 노리던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30)는 1언더파 287타로 단독 9위에 뒤이어 '지현' 돌풍의 주인공 김지현이 이븐파 공동 10위에 오르며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과 이정은6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7위에 2오버파를 기록한 유소연이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최종일 2타를 줄이며 5오버파 293타로 김세영, 신지은과 공동 27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