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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KLPGA 투어 '한화클래식2021' 대회 최소타 우승...통산 6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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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종일 칩인 이글 등 6타 줄이며 최종 19언더파 269타로 2위 최혜진 7타 차 따돌려,

 

G.ECONOMY(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이다연(24, 메디힐)이 '칩샷 이글'을 앞세워 1년 9개월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2021(총상금 14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다연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최혜진(22)의 추격을 7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이다연은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6승째.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5천2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4억7천513만 원)로 올라섰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도 2승으로 늘어났다.
이다연은 2017년 오지현(25)이 남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275타)을 훨씬 뛰어넘는 새 기록도 세웠다.
이다연은 2라운드 10번째 홀부터 45홀 동안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12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혜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다연은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최혜진에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3,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지현(30)도 2타차로 쫓아왔다.
그러나 5번 홀(파3) 4m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3타 차로 달아난 이다연은 8번 홀(파4)에서도 최혜진의 한 뼘 버디에 3m 버디 성공으로 응수했다.
이렇듯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9번 홀(파4)에서 10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은 최혜진에 4타 차로 앞선 이다연은 10번 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302m짜리 짧은 파 4홀인 10번 홀에서 최혜진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리나 싶었지만, 이다연은 15m 칩샷으로 볼을 그대로 홀에 넣어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이다연은 오른 주먹을 휘두르며 기뻐했다.
5타차 리드를 잡은 이다연은 12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6타 차로 달아났다.
13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3m 파퍼트를 성공시켜 이날 한 번뿐인 위기를 탈 없이 넘긴 이다연은 18번 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또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16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살아난 최혜진은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한 2위 각축전에서 승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대회를 주최한 한화 후원을 받는 김지현은 1언더파 71타로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임희정(21)은 공동 8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1오버파 73타를 친 박민지(23)는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다음은 우승자 이다연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한 기분이다. 너무 오랜만에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좋은 기분만 있다.


-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눈물을 흘리던데. 1년 9개월만의 우승이 작년 코로나 등을 생각하면 텀이 긴 우승은 아니었는데 그동안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 지난해 골프 외적으로 힘들었던 한해를 겪었다. 울컥한 이유는 그 당시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나서 보니, 부모님께서 제가 힘들 때 같이 힘들어해 주고 아파해준 것이 마음속에 느껴져 눈물이 났던 것 같다.

 

- 골프 외적으로 힘들었던 점도 있었는지?

 

: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다. 시즌 초에는 그 전년도(2019년) 좋은 한 해를 보냈기에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이 컸다. 이런 부담이 결국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힘든 것도 있었다. 다른 대회(미국 대회)를 겪은 것이 스스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고 고민을 하게 해준 것 같다. 당시를 회상해 보면 중2병에 걸린 것 같았다.


- 올해 우승 기회도 많았고, 챔피언 조에서 뛰었던 적이 많았다. 그때와 오늘 우승할 당시의 차이점은?

 

: 가장 크게 생각나는 부분은, 3타 차 선두였다는 부분에서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했던 점이다. 애쓰지 않고 찬스를 기다렸다. 플레이하면서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하면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전에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오늘은 ‘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다가 아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 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 여자 골프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지난 대회 오랜만에 우승한 임희정 선수도 그렇고, 이다연 선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우승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 너무 많은 선수들이 잘 치기 때문에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단어는 이곳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고 확신을 주는 것 같다. 우승이라는 단어는 이곳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고 내가 잘한다는 것에 확신을 주는 단어이다. 그래서 우승이라는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너무 많은 선수들이 다들 잘 친다고 생각해서 부담감이 있다.


- 두 달 전 미국 다녀왔는데, 그때 경험이 이번 우승에 도움이 되었는지?

 

: 미국에 있던 당시에는 어렵기도 하고 급급한 맘에 원활히 플레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저런 상황을 겪고 당시 어려웠던 경험들을 습득하고 나니, 한화클래식2021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번 대회 코스는 다른 대회보다 러프가 길고 난이도가 있었지만 그때의 경험을 살려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최혜진 프로와 같은 조였다. 최혜진 프로가 두 번 버디를 하며 홀을 리드를 했는데, 최혜진 프로가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8번, 10번), (최혜진 프로를 의식하며) 나도 버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 8번 홀 같은 경우는 최혜진 프로가 버디를 했지만 저에게도 찬스가 있었다. ‘넣어보자’라고 생각하기보단 지금 상황에서 버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집중했다. 10번 은 그저 감사한 홀이다 (웃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때마침 이글이 나온 것이라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글을 의식하며 플레이 했다기 보다는 버디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었다.

스스로도 넣고 나서 놀랐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제 시선에서 봤을 땐 홀을 돌고 들어갔는데 혹시나 했던 마음이, 공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확신이 되면서 더 큰 제스쳐가 나왔다.


- 그때 우승 확신 했는지?

 

: 아니다. 오히려 끝나기 전까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제가 해야하는 것을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보통 대회를 치르면 후반 4, 5홀에서 버디가 나온 경험이 없었기에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생각했다.


- LPGA 투어 진출 생각이 있는지?

 

: 아직 생각이 굳혀지진 않았다. 그러나 LPGA 대회에 참여할 때마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직접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던 것 같다. 매번 좋은 느낌이 들었고 좋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진출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 LPGA 가기 위해 꼭 하나 장착해야 하는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 퍼트인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그린에서 감이 좋은데, LPGA 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퍼트에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 LPGA 투어 진출 방법이 다양하다, 요즘은 우승이나 상비순으로 간다든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으로만 가려는 것이 있는지 등 궁금하다.

 

: KLPGA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면 그것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정말 가고 싶다면 Q스쿨을 통해서도 괜찮다.

 

- 메이저 우승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메이저(한국여자오픈) 우승과 이번 우승 느낌 차이는?

: 첫 메이저 우승은 스스로에게 상위권에 있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 던 것 같다. 어린시절 선수 생활 당시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던 편인데, 메이저 대회에서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내가 이런 부류의 선수가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게 해줬다.

이번 한화클래식2021 우승은, 제가 체감상 느낀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제가 혹시나 우승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바꿔준 대회라고 생각한다.

 

- 이전 대회에서 손목 통증 때문에 기권한 것으로 안다. 오늘도 테이핑을 하고 나왔는데, 고질적으로 안 좋은 것인지?

 

: 올해 초 동계훈련을 하며 안 좋아졌다. 과사용으로 나오게 되는 통증 같다. 그래서 동계 훈련 때도 휴식을 많이 가졌다. 통증은 많이 없어졌으나 시즌 동안 피로가 쌓이며 다시 통증이 조금씩 있다. 지난 대회 때에도 더 안 좋아지기 전에 빨리 치료를 받고 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기권을 했다.


- 이다연 프로가 원래 가을에 막판 스퍼트가 유명했는데 올해도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남은 시즌 9월, 10월 목표나 포부는?

 

: 최근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불안한 느낌이 든다. 좋을 때 좋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플레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몸도 관리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해나가다보면 좋은 모습을 더 지속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 남은 대회 계획은?

 

: 우선 다음 대회는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확정은 아니지만 우선은 모두 참가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어떤 시기에 휴식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보며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대회의 우승자인 이다연에게 대회 개최 10주년을 기념하고 친환경 대회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아 탄소저감에 도움을 주는 전나무를 수여했다. 이 묘목은 한화클래식과 이다연의 이름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018년부터 양평군 일대 약 760만㎡의 대규모 임야를 활용해 진행 중인 ‘100년의 숲’에 식수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