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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섬'에서만 3승째…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우승

-2차 연장전서 최혜진 꺾어, 제주도 2승에 대부도서 1승 추가
-아마추어 임창정, 김지영2 프로와 함께 한 팀도 우승해 기쁨 배가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유해란(20)이 제주도에서 2승을 올린데 이어 대부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 기록했다.

유해란은 26일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2차 연장전에서 KLPGA 투어 3년 연속 대상 수상자인 최혜진(22)를 꺾었다. 또 김지영2 프로, 아마추어 임창정과 함께 한 팀 대항전에서도 우승해 기쁨이 배가됐다. 

 

이날 경기에서 유해란과 최혜진이 3라운드 결과 똑같이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1차전은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무승부로 끝났다. 2차전에서 두 선수가 티샷한 볼은 힘차게 날아가 거의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다.

유해란이 두 번째 샷한 볼이 그린 오른쪽 에지 주변 러프에 떨어졌고 최혜진이 두 번째 샷한 볼은 그린 왼쪽 벙커 바로 위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유해란은 칩샷으로 볼을 홀에서 1m 안에 붙였으나 최혜진은 홀에서 2m가 넘는 지점까지 굴러갔다. 결국 최혜진은 버디 퍼트에 실패했고 유해란은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은 신설 대회인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3승 모두 섬에서 열린 대회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유해란은 2019년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제주도에서만 2승. 그리고 또다시 대부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며 유독 섬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해란은 "우승한 세 곳 모두 양잔디 코스다. 양잔디가 워낙 잘 맞기도 하고 공이 묵직한 편이라 섬 코스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1승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힌 유해란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랭킹이 15위에서 9위(4억728만 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이후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이날 5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연장에서 퍼트가 흔들리며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김지영2(25)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성유진(22)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골퍼 2명과 유명인 1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됐다. 팀 부문은 유해란, 김지영2, 가수 임창정 조가 14언더파로 우승했다.